[Opinion] 세상을 바꾸는 공연예술 - 에든버러 페스티벌 [공연예술]

문화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그 축제의 현장으로!
글 입력 2015.12.0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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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지역적 특성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서 8월에 3주 동안 열리는 공연 예술 축제이다.
에든버러는 인구 약 44만 명으로 스코틀랜드의 행정, 문화 중심도시이다. 이곳엔 웅장한 성과 고딕식 교회당, 궁전 등 사적이 많으며 에든버러 페스티벌뿐 아니라 일 년 내내 수많은 축제가 펼쳐진다. 인구 44만 명의 에든버러에서 연간 약 1천2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데에는 그만한 혁신적인 축제 전략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4월에 과학축제, 5월에 아동극 축제, 6월에 영화 축제, 8월에 밀리터리 타투, 프린지 페스티벌 12월 31일 호그마니 축제 등 가히 축제의 도시라 불릴 에든버러이다.
 양적인 부분뿐 아니라 그 축제들의 퀄리티나 규모 자체도 단연 세계 최고이다. 클래식, 오페라, 연극, 춤 등 모든 공연예술이 펼쳐지는 이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1947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해진 스코틀랜드, 영국, 유럽의 문화 부흥을 이끌고 '인간 정신을 꽃피우는 기반을 제공'할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또한 에든버러는 영국 출판산업의 진원지이자 독서 운동의 중심지였는데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로버트 스티븐슨, '피터팬'의 제임스 배리, '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을 배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문학'이라는 에든버러의 경쟁력은 에든버러 페스티벌로 탄생되었고 2004년 첫 번째로 '유네스코 창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또한 오늘날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예술 축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8월 동안 무대 위에 올라가는 약 30,000번의 공연을 다 보기 위해서는 6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재미있는 연구가 있을 정도이다. 그야말로 에든버러는 전 세계 문화의 수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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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구글이미지)



자유로운 운영


 축제 운영 쪽으로 살펴보면 페스티벌 운영 측은 따로 축제 공연장을 만들지 않고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초기 투자 비용의 절감으로 공연예술 기획에 있어 예산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장소의 문제를 해결하여 제한 없이 그들의 기획대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도록 자유를 주었다.
 또한 운영팀은 모든 진행을 직접 주관하며 사전 심사를 통해 뽑힌 공연팀뿐만 아니라 초대받지 못한 공연팀도 장소만 확보되면 어떠한 제한도 없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나아가 이 자유는 페스티벌을 통틀어 넘쳐나는 공연과 그들의 자체적인 홍보,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게 된다. 관객들은 능동적으로 축제를 즐길 계획을 짜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또 그것들을 자체적으로 홍보를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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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구글이미지)

 

소통의 축제


 많은 문화기획자들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관객과의 상호작용이다. 어떠한 기획도 기획자가 생각한 대로, 욕구대로 일방적인 기획이 되어선 안되고, 철저히 관객들과 공연자들이 원하는 쌍방향 상호작용을 토대로 한 기획이 되어야 한다. 즉 '소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관객들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축제를 즐기게 되며 공연자들은 더 흥미롭고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게 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게 된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는 공연자들에게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와 함께 동기부여를 주었으며, 새로운 종류의 작품을 요구하거나 공동작업을 제안함으로 상호작용을 하였다.
 또한 국내외의 문화예술 관련자들을 초청하여 세계인의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되게 하였다. 결과적으로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안 오고는 못 배기는 축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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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구글이미지)

 

혁신적인 기술


또한 에든버러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점은 축제에 도입된 혁신적인 기술의 응용이다. 이미 에든버러 축제 웹사이트 제작부터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였으며 티켓 판매 방식,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활용 등의 전문적인 방법이 동원되었는데, 이것들은 모두 에든버러 축제 준비 혁신 연구소에서 나온 것들이다.
 결과적으로 확실한 마케팅과 이벤트 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 이 거대한 축제는 그만큼 모든 방면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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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구글이미지)


 정리해보자면 위에서 설명한 에든버러의 지역적 특성, 자유로운 운영, 관객 혹은 공연자들과의 상호작용, 혁신적인 기술로 만들어진 이러한 문화예술 자체가 하나의 도시를 문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었다는 데에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큰 의의를 가진다.
 다른 글에 기고했던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http://artinsight.co.kr/n_news/news/view.html?no=21469)과 함께 이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작게는 공연기획자들이 나가야 할 방향, 크게는 축제와 모든 문화예술 관련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축제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나의 문화기획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여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과 동시에 나아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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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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