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허구 속에 감춰진 진실, 진실을 향해 쫓고 쫓는 미스터리 수사극 “허튼웃음”

글 입력 2015.11.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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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 속에 감춰진 진실, 연극 <허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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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들어서자 마자 ‘우와’ 라는 탄성이 나왔던 이유는 왜였을까.

무대를 중심으로 관객이 마주보는 구조는 처음 보았다.
또한 입장 하는 문이 무대의 일부분으로 되어있었다.

별생각 없이 지나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유난히 무대 디자인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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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가? 하나의 진실을 향한 극중극중극!
무대와 객석, 허구와 현실,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진실게임, 연극 [허튼웃음]!

 
늦은 밤 궁으로 날아든 선덕여왕을 향한 한 개의 화살과 비방서 속 감춰진 진실을 향해 허구와 현실, 고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쫓고 쫓기는 추리를 펼치는 연극 [허튼웃음]이 오는 10월 16일(금) ~ 11월 15일(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펼쳐진다.
연극 [허튼웃음]은 대학 연극반 학생들이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덕여왕에 대한 비방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사랑, 욕망 등을 ‘극중극 속의 극’이라는 3중 액자 구조로 연극과 현실, 실제와 허상,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나들며 수사극 스타일로 선사한다.
연극반, 극중극, 극중극 속의 극의 3가지 플롯이 무대 위에서 쫓고 쫓기는 수사를 펼치면서 관객은 지루할 틈 없이 하나의 진실을 향해 빠져들게 된다.
현실과 극,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관객은 공연을 보는 동안 그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마치 수사대가 된 듯이 무엇이 실제이고, 허구인지 맞춰가는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허구 속에 감춰진 진실을 향한 숨가쁜 수사극! 연출, 배우진과의 흥미진진한 머리싸움을 하고 싶다면 올 가을 연극 [허튼웃음]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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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웃음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너무 어려운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극은 대학연극반(선미, 진명, 용호, 수용) 4명과 극중인물(선덕, 천명, 용춘, 용수) 4명의 남녀가 얽히고 설킨 사랑의 실타래를 풀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실과 가상,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배우들은 현실 배역에서 극 중 인물로, 극 중 극의 인물로 끊임없이 변화하며 하나의 진실을 향해서 달려간다.
극 중 이름과 극 안의 극 중 이름이 비슷해 헷갈림은 없었지만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헷갈렸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극 중에서 배우들이 1인 2역을 하며 서로의 배역을 대신해 공연을 하기도 한다. 보면서 바로 상황을 캐치하기는 어려웠지만 상황 파악을 하면서 스토리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보니 한 결 이해하기가 쉬웠다.
가장 손발이 오그라들었던 부분은 사투리였다. 극 중 장면 파악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사투리를 썼는데 다소 오글거렸던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다. 서울사람들이 표준어를 나름 쓴다고 쓰는 나의 모습을 보며 왜 쓰지 말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허튼웃음의 줄거리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인 진명과 수용, 용호와 선미는 모두 연극반 동료들이다. 이들은 연극반 3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한 연극 연습을 하고 있다.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오랜만에 연극반 공연에 함께 하는 용호는 이전에 진명과 연인 사이였다. 용호가 공연에 합류하면서 진명은 연습에 조금 더 예민해 지고 진명의 불안과 예민함을 알고 있는 수용은 단원들 간의 화목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

작가 겸 연출인 진명은 '신라 선덕여왕 시대에 왕과 왕가에 대한 비방서의 진실'을 소재로 대본을 작업 중이다.
신라 선덕여왕 시대 늦은 밤, 궁으로 날아든 화살. 화살에 꽂힌 비방서.
비방서에는 현재 선덕 여왕에 대한 비방과 왕가에서 벌어진 사랑과 배신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다.
과거에 선덕여왕은 남편이었지만 현재는 선덕의 언니인 천명 공주의 남편으로 살고 있는 용춘 전군은 왕가에 대한 비난을 그냥 둘 수 없다면서 특별 수사본부의 장을 자처하고 선덕은 용춘에게 수사의 전권을 준다.
용춘은 비밀 수사를 위해 화랑과 원화를 수사관으로 임명하고 그들에게 궁중 연회에서 연극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밝혀 볼 것을 지시한다.

결국 선덕 여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극이 펼쳐지고 연회의 공연인줄 알았던 연극에서 비방서의 범인이 드러난다.
한편 진명이 쓴 극을 공연하기 위해 연습하는 연극반 단원들은 연습이 진행 되면 될수록 극중 인물과 현재의 자신이 비슷한 것을 발견한다. 이들은 공연 연습을 하며 자신이 극 속의 인물인지 현재의 자신인지를 혼란스러워한다. 연습이 진행되고 극이 진행될수록 극중 인물과 사건이 현실의 인물 관계와 상황과 점점 일치되면서 극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혼란 속에서 자신의 마음의 갈피를 찾지 못하고 진짜 자신의 모습인지 감정적으로 너무 이입이 되어 극 중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것인지, 사랑은 참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결론은 수용/용수가 극 속에서나 밖에서나 독약을 먹고 죽는다는 것이다. 극 밖에서 죽는 모습이나 단계가 점차적으로 나오지 않고 너무 갑작스레 나와서 조금 결론이 빨리 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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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로 연극계의 활력을 불어넣는 극작가이자 연출가
난타 초연 연출, ‘2004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인문학상’ 수상한
작가 겸 연출가인 윤 정 환.

누구냐고 한번쯤 되물을 수도 있다. 다양한 장르로 넘나들면서도 어느 것 하나 뒤쳐지지 않는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대중의 눈높이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능력도 갖춘 신세대 연출가로 관객의 눈을 붙잡는다. 해외에 진출한 대한민국 대표 퍼포먼스 [난타]를 키워낸 연출가이기도 하고, 2004년 한국희곡작가협회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가 극을 통해 이야기하는 소재는 언제나 대중의 삶과 가까운, 일상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고 특별하게 채색하는 새로운 시선을 선보인다.
자유로운 무대 구성과 진정한 웃음을 아는 연출가, 윤정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 <뷰티풀 게임>, <에비타>, 퍼포먼스 <난타>, <이은결의 매직 콘서트> 등은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에게 있어서 지금도 기억하고 즐기는 공연이다.
재미와 감동은 물론이고 기본을 놓치지 않는 탄탄한 구성으로 오래도록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들은 모두 연출가 윤정환의 손을 거쳐 갔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대를 채우는 그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것에도 거침이 없다. 연극 <짬뽕>을 직접 쓰고 연출한 윤정환은 대형 뮤지컬이나 퍼포먼스만이 아니라 연극의 중심 대학로에서 꾸준히 연극을 공연하는 작가 겸 연출가이다.
 
 
1. 공연 명 허구 속에 감춰진 진실, 연극 <허튼웃음>
 2. 공연 장소 대학로 선돌극장(혜화역 4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
 3. 공연 기간 2015년 10월 16일(금) ~ 2015년 11월 15일(일)
 4. 공연 시간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화요일, 11/12 공연없음)
 5. 티켓 가격 전석 20,000원/ 1+1 티켓 20,000원/ 문화가 있는 날(10/28) 10,000원
 6. 작/연출 윤정환
 7. 출연진 노희석, 강수영, 이경선, 김화영, 서미영, 엄태준, 김경환, 채송화,
김조연, 임주용, 이정근, 이세영
 8. 런닝 타임 90분(인터미션 없음)
 9. 관람 연령 만 12세 이상 관람가
 10. 기획/제작 극단 산
 11. 공연 문의 극단 산 02- 6414-7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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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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