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15~201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창극 < 아비,방연 > [공연예술]

글 입력 2015.11.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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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문화 공연은 창극 <아비, 방연> 입니다.

<아비, 방연>은 2015,2016년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개막작이었던 <적벽가>에 이은 국립 창극단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한아름 작가와 서재형 연출이 창극 <메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작업한 창극인데요, 이전의 <메디아>에서도 인물에 대한 참신한 분석과 스토리 라인을 보여준 두 콤비이기에 이번 신작 <아비, 방연> 역시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창극이라는 장르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창극이라는 장르는 사실 저에게는 많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인데요, 여태까지 저는 창극이 판소리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창극은 판소리와 다른 장르더라구요. 창극이란 ‘서양의 오페라처럼 판소리를 무대화 시킨 새로운 형태의 극음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극 내부에서 등장하는 음악 자체는 판소리와 큰 차이점이 없지만, 극의 형식 면이나 판소리의 다섯 마당 이외에도 전설이나 사극과 같은 내용들도 극의 스토리라인으로서 쓰인다는 점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줄거리

수양대군이 실권을 잡은 뒤 단종을 강원도 영월로 귀양 보낼 때 그를 호송했던 왕방연은 당시의 혼란스럽던 정치적 상황에 회의를 느껴 관직을 내려놓으려 하지만 그의 무남독녀 소사의 혼례를 지키기 위해 그를 필요로 하는 한명회 편에 서서 단종을 유배시키고 온다. 신하로서의 죄책감과 어린 단종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괴로워하는데, 그의 갈등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딸이 혼례를 치르자마자 사육신을 중심으로 한 ‘단종복위운동’에 연루된 새신랑이 끌려가 참수를 당하고, 딸은 역신의 아내 처지로 노비로 끌려가게 된 것이다. 그 딸을 구하기 위해 결국 왕방연은 한명회에게 충성을 맹세해 단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데….


줄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비, 방연>은 조선 초의 사대부였던 왕방연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입니다. 
사실 그는 역사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아닌데요, 조선 초의 가장 큰 사건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단종의 유배와 사형의 현장에 모두 있었던 인물로서 작가의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왕방연이라는 인물은 단종에게 충성심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종의 폐위와 사형, 이 두 가지 일에서 모두 책임자를 맡았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충성하는 임금을 유배 보내고 사약을 내리는 일까지 했던 그의 심리는 어땠는지, 또 그가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그런 행동을 하게 된 배경은 어떠했는지가 이번 극에서 작가와 연출의 상상력으로 채워져 애절한 극으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평소 잘 알지 못했고 역사 속에 많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인물이기에 작가가 어떤 식으로 인물을 살렸을지 궁금해집니다.





공연 관련 정보입니다!

공연 기간: 2015년 11월 26일~ 2015년 12월 5일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남정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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