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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정과 평화의 음악회

계명산천이 밝-아온다

by 김지현 에디터
2015.09.17 03:24
계명산천이 밝-아온다

우정과 평화의 음악회


김지현(ART insight SNS 운영팀)


우평포스터.jpg
 

<공연정보>

날짜 2015년 9월 7일(월) 오후 8시 
장소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주최  주한체코대사관, 서울오라토리오
후원  서울오라토리오 후원회
협찬  (주)삼진엘엔디, (주)두산중공업, 리-브라더스(주), 넥센타이어㈜, Fortune Hills
문의  02-587-9277, 9272
입장권 R석 100,000원 / S석 80,000원 / A석 60,000원 / B석 40,000원




카니발 서곡 
(Carnival Overture Op.92)




안토닌 드보르작의 나이가 50세였던 1891년, 드보르작은 프라하 콘서바토리에서 학생들에게 작곡을 가르치면서 민요에서 차용한 주제들을 클래식 음악에 활용하는 기법들을 선보였다. 8번 교향곡과 레퀴엠의 작곡을 끝마쳤을 때 즈음, 서곡과 음시(音詩,tone poem)의 형태를 지닌 짧은 관현악곡들을 쓰기 시작했다. “자연, 삶, 그리고 사랑”이란 주제로 세 개의 작품을 썼는데, ‘카니발’은 이 악곡들 중 핵심이라 할 만한 작품이다. 

* 음시(音詩): <음악> 시적 내용이 음악화한 관현악이나 피아노 연주곡. 교향시는 이 형식이 발전한 것이다.

첫 번째 작품인 ‘자연-자연의 왕국’은 1891년 3월부터 쓰기 시작했으며, 이에 뒤따라 쓴 ‘삶-카니발’에서는 인간의 삶을, 그리고 ‘사랑-오셀로’에서는 사랑을 표현했다. 드보르작은 1892년 1월에 서곡들을 완성했으며, 1892년 4월 28일 그는 프라하에서 직접 지휘봉을 들고 초연을 선보였다. 그는 후에 뉴욕 국립음악원의 원장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이 공연은 결국 그의 고별 음악회가 됐다. 그 해 8월 미국으로 건너간 드보르작은 미국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카네기홀에서 같은 곡들을 연주하기도 했다. 


드보르작.jpg
 

작곡가가 직접 쓴 해설문에 따르면, 카니발은 다음과 같은 장면을 묘사한다:

“고독하면서도 사색하는 방랑자는 해질 무렵 축제가 한창인 한 도시에 도착한다. 시끄러운 악기 소리와 기쁨의 함성, 노래와 춤으로 자신들의 기쁨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거침없는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섞여서 들려온다.”

 빠른 박자와 타악기 연주가 특징인 열광적 분위기의 도입부는 조금 느려진 ‘안단티노’부분으로 전개되며, 잉글리시호른의 솔로 오스티나토가 연주된다. 곧이어 플루트가 잉글리시호른과 함께하는데, 드보르작은 이 부분에 대해 “길을 잃어버린 연인들”이란 말로 표현했다. 그리고 축제 분위기의 모티브가 다시 전개되면서, 카니발의 서곡은 숨막힐 듯하면서 화려한 코다로 끝을 맺는다. 

* 오스티나토: 어떤 일정한 음형을, 악곡 전체에 걸쳐, 같은 성부에서 같은 음고(音高)로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것을 말한다.
* 코다(coda): 이탈리아어의 ‘꼬리’에 유래하는 말로서, 곡의 끝에 붙는 종결 부분을 말한다. 빠른 악장에서는 최후의 클라이맥스를 형성해서 템포를 빠르게 하는 경우가 많다


확실히 프로그램북의 설명을 보고 나서 음악을 재감상하니 머릿속에 스크린이 펼쳐졌다. 초입부부터 강렬한 축제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파워가 느껴지더니, 곧 점점 느려지면서 잔잔한 선율이 흘러나왔다. 조용하고 안개 낀, 몽환적인 숲 속을 연상시키는듯 잔잔한 선율. 이어서 헤메는 연인의 불안한 감정을 대변하는 선율이 긴장감 넘치게 바탕이 된다. 하지만 결국 무사히 길을 찾은 연인! 축제의 활기 속으로 다시 빨려들어가며 곡이 끝난다. 




Měsičku na nebi hlubokém 
(달에게 부치는 아리아, 오페라 ‘루살카’ 중)





Renee Fleming - Rusalka - Canción a la luna (SUBTITULADA)


다음 노래는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게 보내는 노래’ 이다. 드보르자크는 총 열한 편의 오페라를 남겼는데, 그중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가 바로 루살카(Rusalka)라고 한다.


루살카.jpg
 

참고로 루살카는 슬로바키아 지방 전설에 나오는 물의 정령, 또는 님프를 말한다. 젊은 여인이나 소녀가 불행하게 물에 빠져 죽었거나 물가에서 살해되면 그 영혼이 루살카가 된다고 한다. 루살카는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 남자를 유혹해 물에 빠뜨려 죽인다고 전해진다. 달 밝은 밤에 초원이나 숲 속의 빈터에 나타나는데, 모습은 무척 아름답지만 말은 못하고 소리 내어 웃기만 한다. 그 기괴한 웃음소리로 사람을 미혹해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루살카의 운명은 자기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에게 복수를 해야 끝난다고 하며, 호수나 강에서 목욕할 때 머리에 고사리 잎을 따서 덮어야 루살카가 끌어당겨도 물에 빠져 죽지 않는다.

오페라 <루살카>는 1901년 3월 31일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성황리에 초연되었다. 그는 이 오페라에서 이 오페라에서 민속음악의 멜로디를 자주 사용했다. 루살카가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목관과 현악기로, 물의 정령 보드니크는 금관과 타악기로 각각의 인물의 개성을 잘 표현하였다. 자연과 일치된 고요한 삶을 사랑했던 드보르자크의, 작품에 깃든 상징성보다는 자연을 묘사하려 했던 의도를 알 수 있다. 


폴 고갱의 루살카.jpg
 
폴 고갱, 운디네(물의 정령), 1889년


자연의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오페라 <루살카>의 줄거리는 현대에 와서 자연에 대한 교훈(?)을 준다고도 해석된다. 
물에서 태어난 루살카에게 자연은 어린 시절의 행복을 뜻하는 친밀한 세계이다. 그러나 이 친밀한 세계를 뒤로하고 인간과 애정 어린 관계를 맺으려 했던 루살카(자연)의 노력은 인간의 부족한 소통능력과 이기심 때문에 실패로 돌아가고,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이를 자연을 거부하고 훼손하면 인간은 죽음의 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생태계 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도 해석하는 것이다. 

오페라 <루살카>의 줄거리나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네이버캐스트에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 <루살카>에서 빛을 발하는 달님을 향해, 혹시 왕자를 보게되면 자신의 사랑을 전해달라는 염원을 내비치는 노래인 ‘달에게 부치는 노래’는 풍부한 음색이 돋보이는 아리아인만큼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중요했다. 애절한 감정이 실린 노래이기 때문에 목소리 하나만으로 감정을 전달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우정과 평화의 음악회>에서 들었던 소프라노의 목소리가 정령처럼 높고 청아한 음색은 아니어서 기대에는 조금 못미쳤다.  




Když mne stará matka 
(어머님이 가르쳐 주신 노래, ‘집시의 노래’ 중) 




드보르작의 ‘집시의 노래’는 1887년에 만든 11개의 가곡으로 이루어진 곡이며, 헝가리의 산야에 남아 있는 집시 음악을 모아서 정리한 작품으로, 「헝가리 무곡」과 함께 브람스가 가장 특기로 하는 분야의 결정(結晶)이다.



Renee Fleming - Dvorak - Songs My Mother Taught me


오페라 <카르멘>에서 들었던 집시의 노래와는 다르게 매우 잔잔한 곡이라 놀랐다. 보통 집시라 함은, 방랑하며 범죄를 일삼는 집단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부분의 곡들이 자유분방한 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드보르작의 <어머님이 가르쳐 주신 노래>에서는 가사에 나와있듯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이 그윽히 담긴 서정적인 곡이었다. 밑에는 비교를 위한 <카르멘>의 집시의 노래와 드보르작의 <어머님이 가르쳐 주신 노래>의 가사이다. 



Elina Garanca "Gypsy Song" Carmen

늙으신 어머니
내게 이 노래 가르쳐 주실 때 두 눈에
눈물이 곱게 맺혔었네.
이제 내 어린 딸에게 
이 노래 들려주려니
내 그을린 두 뺨 위로
한없이 눈물 흘러내리네. 



Bedřich Smetana (베드르지히 스메타나)
Moldau (몰다우, 교향시 ‘나의 조국’ 중 제2악장) 




스메타나.jpg
 

가장 길고 웅장하고 유명한 곡인 ‘몰다우’의 작곡가 스메타나는 체코슬로바키아의 작곡가로써 민족운동의 선두에 서서 국민극장의 전신인 가극장(假劇場)의 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교향시에는 리스트 등 신독일파의 수법을 도입하여 민족적인 음악을 창조하였으며 《국민의용군행진곡》, 《자유의 노래》 등의 작품을 남겼다.

스메타나가 작곡한 ‘몰다우’는 프라하의 블타바 강으로, 흔히 독일어 명칭 몰다우(Die Moldau)로 알려졌다. 1874년 11월 20일에서 12월 8일 사이에 작곡되었으며, 1875년 4월 4일에 초연되었다. 이 곡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보헤미아 중앙부를 지나 프라하 시를 흘러가는 블타바 강을 묘사했다. 


블타바강.jpg
 

참고로 이 곡에는 스메타나의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조가 등장한다. 이것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나온 민요 ‘라 만토바나’를 차용한 것으로, 이 민요는 이스라엘의 국가 ‘Hatikvah'에도 쓰인다. 이 곡조는 체코의 옛 민요 'Kočka Leze Dírou(고양이가 구멍을 지나가네)' 에도 주요 멜로디로 나온다. 

스메타나는 1848년 시민혁명에 참여했다가 탄압을 피해 스웨덴으로 건너간 뒤 고국에서 듣던 것과 비슷한 민요 선율을 들었고, 이 선율이 유럽인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들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멜로디를 ‘몰다우’의 주선율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KOČKA LEZE DÍROU, PES OKNEM


자세히 들어보면 초반 부분의 선율이 ‘몰다우’의 주선율과 닮아있다. 


이 곡에서 스메타나는 보헤미아의 장대한 강의 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톤 페인팅(tone painting)을 구사하고 있다. 작곡가 본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톤 페인팅(tone painting): 음화(音畵), 표제 음악에서 가사나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묘사하는 일



BEDRICH SMETANA ~ "The Moldau" (from Ma Vlast) Jiri Belohlavec / Czech Philharmonic 2014


“이 곡은 작은 두 샘에서 발원하여 이 차가운 강과 따뜻한 강의 두 줄기가 하나로 모여 숲과 관목들을 지나 농부의 결혼식, 밤에 달빛을 받으며 추는 인어들의 원무, 주변에 바위가 있는 가운데 솟은 성과 궁전과 폐허를 지나가는 블타바 강의 흐름을 나타내었다. 블타바는 성 요한의 급류에서 소용돌이 치다가 프라하를 향해 잔잔히 흘러가며 비쉐흐라드 성을 지나 저 멀리 라베 강과 합류하며 장엄하게 사라진다. ”

곡의 설명에 맞게 맨 처음 플루트로 시작하는 은은한 곡조는 두 샘의 자그맣지만 활발한 생명력을 들려준다. 점점 커지는 플루트 연주는 다른 악기의 흐름과 합쳐져 웅장한 물결을 만들어낸다. 물의 특징처럼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흘러가는 모습을 강약으로 조절한다. 바위에 부딪히는 모습,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상상되는 선율을 사용하고 있다. 

잠시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궁중음악에 쓰일 법한 가볍고 우아한 선율이 궁전을 지나가는 소리를 담아내고 폐허를 지날 때는 음산한 기운을 뿜는다. 하지만 이 음산함은 오래 가지 않고 잔잔한 흐름으로 갈무리된다.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는 강약조절의 선율은 다시 원래처럼 하나의 웅장한 기운으로 모아지고 라베 강과 충돌하며 몸집을 키운다. 이렇게 커진 몸집은 퍼져나가는 느낌으로 점점 크기가 작아진다.....싶더니 상큼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곡의 설명을 들으며 원색적인 느낌에 집중했다. 그랬더니 블타바 강의 흐름이 들렸다. 물결의 반동을 따라 위아래로, 세기에 따라 빨라지고 느려지는 선율은 마치 강의 흐름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정작 필자는 몰다우 강의 흐름에 맞춰 숙면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는 후문. 


다음으론 내가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한국 민요, ‘경복궁 타령’과 ‘농부가’였다.



경복궁 타령





마에스타 합창단 경복궁 타령


<경복궁 타령>은 내가 합창단에 있었을 때, 합창단의 주요 소잿거리였다. 경기도 민요의 일종인데,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무렵에 생겨 그에 대한 원망을 풍자적으로 나타낸 노래라고 한다. 장단은 자진타령장단으로, 조금 빠른 한배로 부른다. 높이 질러 내는 선율이 많고, 가사 붙임도 당김음 식으로 붙여 나가기 때문에 경쾌하고 박진감이 있다.

남녀 혼성으로 이 노래를 불렀는데, 확실히 여성적인 부드러움과 남성적인 강인함이 함께 어우러져 국악만의 특징을 잘 살렸다. 서양식 합창단이 부르는 것이기에 국악의 꺾기를 잘 표현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꼭 그런 스킬이 아니더라도 곡 자체가 흥겨운 곡이라 크게 어색함을 느끼진 못했다. 



농부가





Washington Chamber Ensemble "농부가" 김희조


<농부가>는 의외로.....지루했다. <경복궁 타령>처럼 사람들을 휘어잡는 특징적인 후렴구가 없었다. 후렴구가 있긴 했으나 성악의 형식으로 재구성하니 재미없는 곡이 되어버렸다. <경복궁 타령>과 는 달리 성악과 맞지 않는 곡이었던 것일까. 심지어 가사도 잘 안들렸다. 국악의 구수한 음을 기대했으나 성악의 바이브레이션으로는 그런 음이 나질 않아서 아쉬웠다.

<농부가> 대목의 삽입민요들은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의 교대로 이루어진 선후창 민요의 형식을 모방하고 있으며, 메기는 소리에 해당되는 후렴구는 “여어루 상사뒤요.” 및 “얼널널 상사뒤요.”로 거의 고정적이다. 

후렴구 사이에는 다양한 종류의 노랫말들이 들어가는데, 이들은 기존 민요의 노랫말, 춘향가의 문맥에 맞게 창작한 노랫말, 교훈 가사에서 차용한 노랫말 등으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춘향가의 문맥에 맞게 창작한 노랫말은 남원 농부들이 모심는 소리를 부르다가 즉흥적으로 만들어서 덧붙이는 노랫말에 해당된다. 남원 농부들은 이 노랫말을 통해 남원부사의 그릇된 정사를 비판하고, 공명정대한 어사의 출현에 대한 염원을 드러내며, 춘향의 억울한 사정을 널리 알렸다고 한다. 



Te Deum (테 데움) 





BBC Proms 1996 - Dvorak - Te Deum


안토닌 드보르작의 ‘테 데움’! 당신을 주로 <찬양하고 받듭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작곡되기 1년 전인 1892년, 안토닌 드보르작은 자넷 서버 부인으로부터 기념행사를 위한 작곡을 의뢰받았다. 콜롬부스에 의해 미지의 대륙, 지금의 미국이 발견된 지 400suss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이 행사를 위해 드보르작은 축제 분위기에 적합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가진 곡을 생각하다가 <테 데움>을 작곡했다고 한다. 하지만 작품은 ‘콜롬부스 기념제를 위한 곡’이라는 부제를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기한이 촉박했던 시간을 맞추지 못해 나중에야 완성된다. 같은 해 10월 21일 작품이 처음으로 세상에 소개되던 날, 뉴욕 카네기 홀에서 드보르작의 지휘로 초연된 이 작품은 한바탕 축제의 분위기로 이끌고 갔다. 

청중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테 데움>은 이후 <스타바트 마테르>, <레퀴엠>, 등과 함께 안토닌 드보르작의 대표적 작품으로 자리잡게 된다. 한국에서는 서울오라토리오 최영철 감독에 의해 1999년 예술에 전당에서 초연된 후 수 차례 서울오라토리오의 여러 무대에서 재연되었다. 

<테 데움>은 전통적으로 3부분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안토닌 드보르작은 독창적인 형태로 교향곡의 악장같이 4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악곡전체에 흐르는 보헤미안의 정서와 흥겨운 리듬, 좌중을 압도하는 오케스트라와 합창 그리고 솔로의 절묘한 조화는 연주자나 청중 모두를 빠져들게 한다. 

1. Te Deum laudamus:  하나님이신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2. Tu rex gloriae: 당신은 영광의 왕, 그리스도.
3. Aeterna fac : 당신의 성도들과 함께
4. Dignare domine : 존귀하신 주여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는 찬송가를 좋아하진 않는다. 지루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테 데움>도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중간중간 들려오는 합창단의 목소리 덕분에 감정의 고조가 살아나고 음이 지루하지 않았다. 합창단의 역할이 빛을 발했던 순간이었다. 감정이 드러나는 찬송가라고 할까. 그럼에도 나는 이 노래를 즐겁게 들을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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