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뮤지컬의 천국, 뉴욕의 브로드웨이(Broadway) [해외문화]

미국 공연 문화의 대명사, 동부 뉴욕의 브로드웨이는 좀 더 클래식하고 예술성 높은 문화의 심벌(Symbol)이다.
글 입력 2015.09.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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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뉴욕을 가본 적이 있나요? 
만약 가보았다면 어느 장소를 제일 좋아하나요?


 밤에도 화려하게 반짝이는 전광판으로 가득한 타임스퀘어 (Time Square),
바쁜 뉴요커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뉴욕의 심장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
뉴욕 최고의 뷰(view)를 자랑하는 탑오브더락 (Top of the Rock),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The Empire State of Building) 전망대, 
록펠러 센터 (Rockefeller Center) 등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 (The Statue of Liberty)이나 
혹은 브루클린 브릿지 (Brooklyn Bridge) 등등등 
여러 곳이 당신의 답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브로드웨이 밤.jpg


뉴욕의 무수한 명소들,
나는 그 중에서도 
뮤지컬의 천국, 뉴욕의 '브로드웨이(Broadway)'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뉴욕_테마_브로드웨이지도_TTP.jpg


 뉴욕의 브로드웨이(Broadway)는 미국 공연 문화의 대명사로 통한다. 서부 로스앤젤레스(Los-Angeles)의 할리우드(Hollywood)가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이라면, 동부 뉴욕의 브로드웨이는 좀 더 클래식하고 예술성 높은 문화의 심벌(Symbol)이다. 지리적으로 말하면, 남북 방향으로는 맨해튼의 43번 스트리트에서 53번 스트리트 사이, 동서 방향으로는 6번 애브뉴에서 10번 애브뉴 사이의 지역을 가리킨다. 흔히 극장가로 불리는 이 곳에는 좌석이 500석 이상인 공연장(극장)이 40여 곳 몰려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브로드웨이라고 하면, 이 곳에서 이뤄지는 공연 그 자체를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최고 수준의 상업 공연이 행해지는 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관객에게 최고의 퀄리티(quality)와 100%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500석 이상의 공연장을 갖춘 40여개의 극장가로 미국 브로드웨이 연맹에서 공인한 곳이다. 타임스 스퀘어 42번가에 밀집해 있으며 최고의 무대 연출과 대중성으로 현재 런던과 함께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문화공간이다. <빌리 엘리어트>, <위키드>, <라이온 킹>,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등 유명 뮤지컬들이 올려지며 하루에 2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모여든다. 공연이 끝나는 22시 반경에는 관람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러시아워를 연상케 하고 레스토랑과 바가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브로드웨이1.jpg▲ 2014년 여름, 브로드웨이에서 (사진출처 황주희)
 

 내가 뉴욕에 처음 가본 건 작년 여름, 지금으로부터 1년이 좀 더 넘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모든 곳들이 정말 생생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특히나 뉴욕에 머물렀던 마지막 날 밤, 그 날 보았던 뮤지컬 한 편이 잊혀지지 않는다. 반짝이던 무대,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 열정적인 퍼포먼스, 연기, 노래, 춤 그리고 공연을 즐기던 많은 관객들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했던 공연이었다. 

 일 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 공연, 브로드웨이의 그 거리의 어떤 매력이 나를 아직까지도 설레게 하는걸까? 그리고 그 곳은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일까? 도대체 어떤 시간과 역사를 지니고 있길래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꼭 찾고, 그 곳의 공연티켓을 얻기 위해 그렇게 노력들을 하는 것일까?


broadway-history.jpg
 


브로드웨이의 역사



초기의 뉴욕 연극

처음 뉴욕에는 유명한 극장들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1750년 배우 겸 매니저인 월터 머레이와 토마스 킨이 나소 스트리트에 280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극장을 처음으로 세웠다. 그곳에서 그들은 셰익스피어의 연극이나 거지의 오페라 같은 발라드 오페라를 상연하였다. 1752년, 윌리엄 할람 (William Hallam)은 미국 (당시 영국의 식민지)으로 영국 배우 12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을, 자기 형제 루이스에게 매니저를 맡겨 보냈다. 이들은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에 극장을 하나 세우고 '베니스의 상인', '해부학자 (Anatomist)' 같은 연극을 상연하였다. 할람의 극단은 1753년 여름 뉴욕으로 와, '다몬과 필리다 (Damon and Phillida)' 같은 발라드 오페라나 광대극을 공연하였다. 미국 독립 전쟁 때문에 뉴욕 극장계는 잠시 침체되었으나, 전쟁이 끝난 후 다시 활동기를 맞았으며, 1798년에는 2000석을 보유한 파크 극장이 채텀 스트리트 (현재 파크 로우)에 세워졌다. 1826년에는 바워리 극장이 개장하였으며, 곧 다른 극장들도 뒤를 이었다. 흑인 분장을 하고 하는 미국 고유 형태의 연극 "블랙페이스 민스트럴 쇼 (Blackface minstrel shows)"는 1830년대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40년대에 버지니아 민스트럴 극단이 나타나면서 더욱 인기가 치솟았다.

1840년대에는 P. T. 바넘이란 사람이 맨해튼 하부에서 일종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시기 브로드웨이 극장에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이 공연되었으며, 특히 햄릿 역으로 국제적으로 알려졌던 미국 배우 에드윈 부스 등이 유명했다. 



뮤지컬의 탄생과 남북 전쟁 이후

1850년대부터 뉴욕의 극장들은 점차 다운타운에서 미드타운으로 옮겨졌는데, 이는 부동산 값이 낮은 곳을 향한 움직임이었다. 1870년, 브로드웨이의 중심부는 유니언 스퀘어였으며, 19세기가 끝날 때 쯤에는 매디슨 스퀘어에 수많은 극장들이 자리잡았다. 타임즈 스퀘어 지역에는 1900년대 초까지 극장들이 세워지지 않았으며, 1920년대~30년대가 돼서야 여러 브로드웨이 극장들이 세워졌다. 처음으로 롱런 (장기흥행)한 뮤지컬은 50회 연속 상연에 성공한 요정들 (The Elves)이란 작품으로 1857년 만들어졌다. 당시 뉴욕의 뮤지컬 문화는 런던보다 뒤처져 있었으나,[8] 이후 로라 킨느의 “뮤지컬 벌레스크” 일곱 자매 (Seven Sisters) (1860)가 뉴욕에서 253회의 연속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에이브러험 링컨 대통령이 총에 맞았던 극장에서 우리의 미국인 사촌 (Our American Cousin)의 공연을 하고 있던 것도 킨느의 극단이었다.

교통이 발달하면서, 뉴욕의 가난은 점차 해소되었고, 가로등 덕분에 밤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되면서 극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수는 크게 늘어났다. 작품들의 길이가 길어도 관객들이 감상할 수 있었으며, 이는 더 높은 이득, 그리고 제작비의 증가로 이어졌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는 극장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여성들이 극장에 오는걸 꺼리게 만들었던 창녀들의 입장을 제한하기도 하였다. 



1890년 이후

1891년 찰스 호이트의 차이나타운으로의 여행 (A Trip to Chinatown)은 657번의 연속공연을 하면서 브로드웨이 연극 흥행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1919년 '아이린 (Irene)'에 와서야 깨졌다. 1896년, 극장주 중 한 명이었던 마크 클라우와 A. L. 얼랜져는 공연조합 (Theatrical Syndicate)을 조직하였으며, 이후 16년 동안 미국의 거의 모든 극장을 통제하였다. 하지만, 소규모 보드빌과 버라이어티 쇼는 번성하였으며, 19세기가 끝날 때쯤 오프브로드웨이 연극들도 정립되었다.

1890년대에는 수백 개의 뮤지컬 코미디가 브로드웨이 극장의 무대에 올랐으며, 1900년대 초에는 조지 M. 코헌, 거스 에드워즈, 존 월터 브래튼 등의 작곡가가 만든 뉴욕의 틴 팬 앨리의 노래들 (Little Johnny Jones (1904), 45 Minutes from Broadway (1906), George Washington Jr. (1906) 등등)이 유명하였다. 그래도, 뉴욕의 뮤지컬은 제1차 세계 대전까지는 런던에 비해 대부분 상대적으로 짧았다. 몇몇 성공을 거둔 영국 뮤지컬들은 뉴욕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광란의 20년대 (Roaring Twenties)의 뮤지컬은, 보드빌, 뮤직 홀과 다른 가벼운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들을 차용하여 플롯을 무시하고 대신 스타 배우들을 강조하고, 대규모의 춤 장면과 대중적 노래들을 삽입하였다. 플로렌츠 지그펠트는 화려한 무곡, 호화스러운 세트, 정교한 의상 등이 담긴 레뷔 (시사 풍자의 익살극)를 제작하였으나, 정작 극중 각 요소들의 연관성은 크지 않았다.

‘시시한’ 엔터테인먼트 대신 드라마 면에서 커다란 발자국을 디딘 쇼 보트 (Show Boat)는 1927년 12월 27일 지그펠드 극장에서 초연하였으며, 대본과 음악의 통합으로 극적인 테마를 음악, 대화, 배경과 동작을 통해 전달하여 이전에 비해 뮤지컬의 완성도를 훨씬 높였다. 쇼 보트 는 572회 상연하였다. 대공황 시기 이후, 브로드웨이 연극은 블록버스터 연극 '오클라호마! (Oklahoma!)'를 통해 황금시대에 접어들었다. '오클라호마!'는 1943년 제작되어 무려 2,212회의 공연 기록을 세웠다. 연이어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이 일어났고, 브로드웨이 극장은 명실공히 연극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지위를 획득하였다.

< 글 출처 및 브로드웨이의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보기 : 위키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즐기기


시카고 Chicago

뉴욕_시카고공연장_TTS.jpg
 

브로드웨이 지도 1920년대 미국의 부정한 사회를 배경으로 한 시카고. 스타만을 꿈꾸며 살인을 저지른 록시, 불륜을 목격 후 살인을 저지른 또 다른 여주인공 벨마. 교도소에서 두 주인공의 만남부터 변호사 빌리와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미국의 부정한 사회를 함께 풍자한 작품이다. 암울한 분위기지만 두 여주인공의 춤과 노래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엠바서더 극장 (시카고 공연) Ambassador Theatre 
- 주소 : 219 West 49th St., New York, NY 10036 



라이온킹 The Lion Ki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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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사자 심바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다룬 월트 디즈니사의 대표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94년도에 제작된 작품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라이온킹은 배우들의 세세한 동물 연기와 화려한 무대 장식, 우리에게 익숙한 라이온킹의 배경음악까지 갖춘 가족 뮤지컬이다. 


민스코프 극장 (라이온킹 공연) Minskoff Theatre 
- 주소 : 200 West 45th St., New York, NY 10036 



맘마미아 Mamma 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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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결혼식에 아빠 후보 3명을 부른 딸 소피와 엄마의 이야기. 그리스를 배경으로 1970~80년대 스웨덴 최고의 인기 그룹 아바(ABBA)의 노래로 유명하다. 신나는 음악과 좌충우돌 아빠를 찾아 나가는 에피소드들로 지루할 틈이 없는 공연이다. 


윈터 가든 극장 (맘마미아 공연) Winter Garden Theatre 
- 주소 : 1634 Broadway, New York, NY 10019 



위키드 W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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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초록색으로 태어난 서쪽 마녀 엘파바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또 다른 시각으로 꾸민 이야기다. 예쁜 친구 글린다와 피에로와의 사랑, 그리고 오즈와 마법사의 만남을 색다르게 다른 작품. 주인공 엘파바의 독무대가 특히나 인상적이다. 


거슈윈 극장 (위키드 공연) Gershwin Theatre 
- 주소 : 222 West 51st St., New York, NY 10036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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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얼굴을 하얀 가면으로 가린 채,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사는 팬텀. 자신이 사랑하는 크리스틴을 납치해 가는 과정부터 작품이 절정에 이르며 오페라 유령의 대표 곡들이 시작된다. 극 전체가 오페라 형식으로 웅장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어울려 더욱 극적인 효과를 낸다. 


마제스틱 극장 (오페라의 유령 공연) Majestic Theatre 
- 주소 : 245 West 44th St., New York, NY 10036 



몰몬의 책 The Book of Mor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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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 종교를 믿는 두 남자의 아프리카 선교 활동을 배경으로 한 성인용 뮤지컬이다. 종교와 인종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으며 대사가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다. 덕분에 공연 내내 재미있게 웃으며 보는 작품이다. 몰몬교에 대한 특징을 알아가면 이해하기 쉽다. 


유진 오네일 극장 (몰몬의 책 공연) Eugene O'Neill Theatre
- 주소 : 230 West 49th St., New York, NY 10036 



 이 밖에도, < 스파이더 맨 >, < 오프브로드웨이 >, < 블루 맨 그룹 >, < 푸에르자 브루타 > 등 다양한 공연이 존재한다. 내가 뮤지컬을 볼 수 있었던 건 학교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의 티켓을 단체로 구매하여 보게 되었는데, 만약 당신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려고 한다면 여러 방법이 있다. 

 첫 째로, 티켓 그 자체의 값을 지불하여 보는 경우. 사실 티켓 값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특히나 만약 필자처럼 학생이라면, 티켓 값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은 tkts를 이용하는 방법. tkts는 타임스퀘어, 사우스 스트릿 N포트, 다운타운 브루클린 이렇게 세 곳이 있다고 한다. 이 곳의 티켓 할인율은 매일 다른데, 일단 그 곳의 전광판에 보고자 하는 뮤지컬과 가격이 나와있다. 원하는 티켓이 없을 수도 있고 자리 선택도 안되기 때문에 운이 따를 필요가 있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겠다. 세 번째로는 러시티켓. 몇몇 뮤지컬은 아침 일찍 가서 러시티켓을 사면 된다. 문자 그대로 Rush Ticket(서두를 필요가 있다!). 보고 싶은 뮤지컬 극장으로 직접 찾아가 당일의 티켓을 사면 된다. 인기 있는 뮤지컬의 경우 일찍 가서 기다려야하지만, 왠만하면 10~20분 전에 가서 줄서면 된다고 하니 제일 시도해볼만한 방법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로터리(Lottery). 말 그대로 복권추첨방식이라고 한다. 정해진 시간에 가서 이름을 써서 내면 30분 정도 후에 추첨을 하고, 당첨된 사람은 티켓 두 장씩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뉴욕에 가서, 것도 로터리로 당첨된 뮤지컬을 본다면 당신은 얼마나 행운을 가진 사람일까!? 한 번쯤은 시도해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사진 및 공연 정보 출처 : 투어팁스, 네이버 블로그, 구글 이미지, 황주희 >





브로드웨이3.jpg▲ 2014년의 여름, 타임스퀘어, 맘마미아 극장 내 (사진 출처 : 황주희)
 

 1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처음 극장을 들어서기 전부터 엄청 긴장을 했던 것 같다. 내가 공연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긴장을 하겠냐마는 그래도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뉴욕의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그것도 인기있는 작품인 "맘마미아"를 보게되다니... 두고두고 대대손손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닌가...!! 자리는 맨 앞에서 세 번째 줄, 무대를 기준으로 왼쪽 끝에 있는 좌석이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주말 일요일이어서 더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 곳의 뮤지컬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즐기는 관객들이 많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 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대학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나로서, 이 문화가 참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뉴욕의 브로드웨이처럼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대학로 동숭동 거리를 찾고,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이전에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어야겠지만ㅎㅎ 

 공연은 정말 즐거웠다. 그냥 단순히 정말 즐거웠다라고 표현하기가 안타까운데, 어떻게 표현하면 더 잘 전달될지 모를 정도로 마지막까지 무척 행복했다. "맘마미아"라는 작품이 일단 주인공이 자신도 모르는 아빠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그 와중에 생기는 중견배우들의 언어유희랄지 농담까지도 유쾌했고, ABBA의 노래를 같이 따라부를 수 있어 영광이었으며, 여자주인공, 그녀의 남편이 될 사람, 그 주변의 친구들 모두가 정말 멋지고 예쁜, 재능 넘치는 배우들이어서 공연을 보는 내내 흐뭇함을 감출 수 없었다. 무대 위 모든 배우들이 정말 즐겁고 행복해 보여서 사실 갑자기 나도 그들처럼 저 무대에 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무대와 배우들이 남겨준 엄청난 여운 덕분에, 나는 아직도 나의 여행에 대해 누군가에게 얘기할 때면 제일 먼저 뉴욕의 뮤지컬을 말해주곤 한다. 당신이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을 관람하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말이다.


[황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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