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VEW
굿모닝 광대굿
4기 서포터즈를 할 때 봤던 염쟁이 유씨를 잇는
삶과 죽음에 대한 극이었다.
망자를 저승길로 안내하고 가는 길을 편안히 인도하는 무당들의 굿.
나는 굿이라는 소재 자체도 익숙치 않았고
굿이 관심있던 부분도 아니었으며
굿이라고 하면 그저 춤을 추고 알 수 없는 말들을 하는
조금 고리타분한 의식정도로 생각했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무용이 주가 되고 내용은 거의 없는, 무용극만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내용적인 부분이 훨씬 도드라져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다.
어려운 단어가 하나 없는 대사, 쏙쏙 잘들리는 가사내용이라든지
지금 자신들이 어떤 걸 하려하는지도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었다.
관객들을 망자로 초대해 무대에서 함께할 때와
저승사자들이 의외성을 보일 때 또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
(저승사자들은 의외로 겁도 있고 유희도 좋아하며,
심성도 착한 그저 저승길을 안내하는 무리일 뿐이었다!)
연극을 보다보니
죽음이 언제나 슬프고 우울하기만한 '끝'이라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다.
살아온 과오와 무거운 마음의 짐들을 씻고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잘 살아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굿'이라는 것이
단순히 무당들이 귀신을 쫓는 섬뜩한 의식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들이 우리의 행복도 빌어주고
가는길도 편안히 안내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무당들과 저승사자들이 귀엽다고까지 느껴졌다..(흐흐)
극이 끝날 때 즈음 무당은 말한다.
깨어나시오! 아침이오!
굿을 통해 나를 다시 차렸으니
앞으로 남은 인생을 새롭게 하여 잘 살아내라는 의미다!
꼬끼오 울어대는 닭소리와 함께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죽음이 어둡지만은 않은 걸 알았다한들,
삶보다 더 좋을리가 있을까!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