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한국의 서정민요 [전통예술]

글 입력 2015.07.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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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4일, 백제역사문화지구가 한국의 12번째 세계 문화유산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독일 본으로부터 전해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문화유산 11개와 자연유산 1개로 총 12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이와 같이 유네스코에서는 세계유산과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 제정하고 있다. 잘 알지 못했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무려 16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과 11개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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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무형문화유산현황 , 출처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그 중 내가 가장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던 것은 바로 ‘아리랑’ 이다. 그 이유는 몇 년 전 중국이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 놀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이러다가 우리의 아리랑을 중국에 뺏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굉장히 당황했지만 결국 2012년 12월 5일, 아리랑은 유네스코에 의해 대한민국 고유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당시 중국은 대한민국의 아리랑이 아니라 ‘조선족의 아리랑’을 자국 내 소수민족의 문화 보호 차원에서 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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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한국의서정민요, 출처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 아리랑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되다.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노래, 한민족의 역사와 정서가 가득 담겨있는 이 아리랑의 기원과 발생지는 명확하지 않다. 특정 지역이나 개인의 창작물이 아닌 노동요의 형태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왔으며 다양한 형태로 변화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민요의 개수를 60여종, 3000여 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으며 각 지역별로 재창조 되었고 오랜 세월동안 한민족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한 아리랑의 특징에 주목해 유네스코는 이를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 확정했다.



▶ 남한과 북한, 인류문화유산으로 아리랑 이중 등재

 2012년 ‘아리랑, 한국의 서정민요’ 로 우리나라의 아리랑이 인류문화유산으로 먼저 등재된 후 북한은 북한의 아리랑을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힘썼고 2014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아리랑민요’ 라는 이름으로 북한의 아리랑 또한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지역마다 그 특징이 다르기는 하지만 같은 뿌리와 이름으로 발전해온 아리랑이 이중 등재 된 것. 이와 관련하여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는 아리랑남북교류협회가 창립되었다. 온전한 한민족의 유산으로 아리랑의 남북공동등재가 그 목적이다. 현재 남과 북의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있고 얼마 전 갑작스럽게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불참을 통보한 북한과의 아리랑 공동등재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 우리나라의 3대 아리랑


▲우리나라 대표 국악인 ‘김영임’ 님의 정선아리랑 



♬ 정선아리랑
 강원도 정선지방에 전승되는 민요로서 현지에서는 아라리 또는 아라리타령 이라고도 한다. 노랫말의 내용은 남녀의 사랑, 연정, 이별, 신세한탄, 시대상 또는 세태의 풍자 등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아리랑 중에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국악계의 떠오르는 스타 ‘송소희’ 양의 진도아리랑


♬ 진도아리랑
 흔히 진도아리랑이라고 하지만 진도에서는 대개 ‘아리랑타령’이라고 부른다. 여성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노래로서, 격변하는 시대여성의 흔들리던 가치관을 진실하게 표출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후렴구는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났네 ’ 이다.




▲ 편곡으로 재탄생한 양산시립합창단의 밀양아리랑


♬ 밀양아리랑
 경상도지방의 대표적인 토속민요이고 빠르며 씩씩하고 경쾌하다.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논래이며 대표적인 노래가사는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이다.



 이렇게 우리민족의 삶에 다양한 방법으로 녹아있는 아리랑. 뚜렷한 기원과 발생지 없이 오래전부터 구전되어온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아리랑은 현재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과 콘텐츠의 모티프로 사용되고 있다.



▶ 영화 그리고 소설 속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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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리랑 포스터,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아리랑을 모티프로 한 문화콘텐츠의 시초는 1926년 나운규의 ‘아리랑’ 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반영한 작품으로 한국영화가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상상을 초월한 흥행을 기록하며 2년 6개월동안 전국 각지에서 상영되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의 인기는 물론 주제가 ‘신아리랑’ 또한 대중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아리랑’ 노래이다. 이는 후에 영화소설로도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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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리랑' 포스터, 출처 : 신시컴퍼니 홈페이지



♬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
 우리나라의 대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은 구한말부터 해방기까지의 역사와 농민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2003년에는 아리랑 출간 10주년을 맞아 소설의 주요 무대인 전북 김제시에 ‘아리랑문학관’이 개관했고 2003년에는 대하소설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완역 출간되기도 했다.
 또한,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형 뮤지컬기획사 신시컴퍼니는 소설 아리랑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아리랑’을 제작하여 7월부터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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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서울 아리랑페스티벌, 출처 : 서울아리랑페스티벌 홈페이지



♬ 서울 아리랑페스티벌
 서울특별시와 (사) 아리랑페스티벌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아리랑페스티벌’은 2012년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 문화예술 공공축제이다.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행렬, 전시, 일렉트로닉&록 아리랑 음악무대, 아리랑 뽐내기, 정통연회, 기부 등 다양한 참여형, 체험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리랑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오케스트라,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면서 한국의 전통음악인 아리랑을 현재 트랜드에 맞춰서 세련되게 제작하여 알리고 있는것. 앞으로 이런 한국적인 무형문화유산들을 무조건 주입하고 알릴 것이 아니라 현대인 그리고 세계인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한국적인 미를 잃지 않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계발하여 우리의 것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아리랑교향곡 , KBS 교향악단, 2007 일본공연






 
▲ Arirang, European Jazz Trio 2010 , KBS







▲ 홀로아리랑 , 탈북청년합창단 With U , 독도발표회








▶ 참고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NAVER지식백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공식홈페이지
신시컴퍼니 공식홈페이지



[정화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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