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프리다칼로, 그녀의 작품 속에 빠지다.

글 입력 2015.06.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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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서 피어난 천재화가
FRIDA KAH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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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아트인사이트의 감사한 문화초대로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리다칼로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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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몽촌토성역에서 내리고, 10분정도 걸으니 바로 보였던 소마미술관!
(3호선 뿐인 대구지하철에 익숙한 저는 아직도 서울 지하철은 미로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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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엔, 프리다칼로가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살았던 
코요아칸의 '푸른집'의 모형이 저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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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칼로의 남편인 리베라가 그녀가 죽고 1년 후,
이 집을 나라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집은 이제 칼로를 기리는 미술관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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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입구에서부터 프리다칼로의 작품은 어마어마한 포스를 풍기는데요,
잠깐 엿보자면, 이 작품은 '예술과 사랑' 3전시실에 위치한
"우주, 대지, 디에고, 나, 세뇨르 솔로들의 사랑의 포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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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전시실은 프리다칼로와 디에고리베라가 만나기 전후의 연표를
전시실 좌우 벽에 사진 및 영상과 함께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한 여자의 일생을 결혼 전 / 결혼 후로 나누어 놓은 것에 대해
의아함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만큼 칼로에게 있어서 리베라와의 결혼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자 
하나의 가장 큰 사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 인생에 두 번의 대형사고가 있었다.
하나는 전차사고이며 다른 하나는 디에고이다."
-프리다 칼로




1전시실에서 알게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데,
바로 그녀가 남편과 이름의 글자 수를 맞추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는 것!
원래 그녀의 이름은
막달레나 카르멘 프리에다 칼로(Magdalena Carmen Frieda Kahlo).

후에 남편이 된 디에고 리베라와 이름의 글자수를 맞추어
Frieda → Frida로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프리다칼로는 남편을 향한 마음이 이렇게나 정성스럽고 헌신적이었는데
리베라는 아내의 여동생과 바람이라니
순간 디에고 리베라 안티까페 개설할 뻔 했어요.....







1전시실을 시작으로,
2전시실 -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
3전시실 - '예술과 사랑'
4전시실 - '예술과 혁명 / 비바 프리다!'
그리고 비디오 아트 홀에서 프리다 영상 상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들을 몇 점 꼽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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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go on My Mind (Self-Portrait as Tehuana)
내 마음 속의 디에고 (테우아나 차림의 자화상)

짙은 눈썹 위의 이마에 자리잡은 디에고 리베라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특히 멕시코 전통의상에 분홍, 보라색으로 보이는 듯한
띠의 색감이 차분하고 아름다웠어요!

순백의 눈부신 테우아나 차림 속에서,
강인한 칼로의 인상이 대비되면서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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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멕시코 전통의상들은 4-2 '비바 프리다!'전시실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당시에 칼로가 착용했던 목걸이와 당대 의상,
그리고 여러 유명 사진작가들이 렌즈에 담아낸
 칼로의 일상과 마지막 모습 등이 다채롭게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칼로의 목걸이를 보고 초코볼이 생각난다는 농담을 주고받았던 것이 생각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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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Ford Hospital
La cama volando, 1932
헨리 포드 병원 


이 외에도 유산, 낙태를 표현한 작품이 몇개 더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칼로는 이 그림을 어떤 심정으로 그렸을지....참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림에 대한 해석을 찾아보면서, 그리고 요소들을 알아가면서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감당할 수 없는 괴로움을 가까스로 감당해내며  고통 속에 그렸을 이 그림이 더욱 슬프게 느껴집니다.

프리다칼로는 그토록 갈망했던 아이를 잃었을 때의 절망적인 심정을 이 작품으로 남겼는데, 1930년 칼로는 아이를 잃은 충격 속에 13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병원에 있는 동안의 느낌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이때의 스케치가 이 작품의 밑그림이 됩니다.

그림에서의 왼손에는 세 개의 붉은 색 리본을 쥐고 있는데, 이것은 실패한 임신을 상징합니다. 침대 위의 달팽이는 인디언 문화에서 임신과 탄생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침대 밑에 있는 골반 뼈의 모양은 유산의 원인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칼로는 교통사고로 뼈와 골반에 문제가 있어 아이를 가지기 힘든 몸이었지만  임신을  감행했고, 결국 무리한 임신에 낙태를 하고 맙니다.


작품을 통해 나오는 칼로의 깊은 절망감과 상실감이
너무나도 절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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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칼로가 리베라에게 보낸 편지,
다양한 멕시코 근대 미술 작품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했어요!
원래 전시회는 잘 다녀본 경험이 없어서 그냥 전시가 시작되는 처음부터 사람들을 따라 물흐르듯 감상했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순서없이 이곳 저곳 누비며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는 과감히 점핑!하고 후에 오기도 하고, 인상 깊었던 작품은 한번 더 감상하기도 하는 등 전시회를 관람하는 색다르고 좋은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프리다의 예술 세계를 둘러보며 그녀의 강렬한 작품을 마주하며
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것은 저에게 문화예술에 있어서 하나의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프리다 칼로 -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


기간 : 2015.06.06 ~ 2015.09.04

장소 : 소마미술관 제 1-5전시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작가 : 프리다 칼로, 디에고 리베라 등 총 12명

출품작 : 회화, 드로잉 사진, 장신구 등 총 100여점

입장권 : 13,000원 (자세한 할인정보는 하단에 있습니다.)

주최 : 조선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 소마미술관, PIALUXINC, 한솔BBK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멕시코대사관

문의 : 02-801-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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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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