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김은기 화가와 함께하는 아트테라피 도서

글 입력 2015.06.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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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권유로 만다라에 색칠하는 것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어서, 어른들을 위한 색칠 공부 도서 '행복한 우리집'의 작품에도 색칠을 해 보았습니다.


 색칠하면서 느끼는 것은 외부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많은 현실적인 고민들로부터의 해방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잠을 자는 것 처럼 그냥 힘이 탁 풀린 상태가 아니라 꼼꼼하게 색칠을 하기 위한 긴장감은 가지고 집중을 하기 때문에 더욱 잡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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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 샘플로 색칠된 완성작이 있고 오른 쪽에는 색칠을 할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왼쪽을 자꾸 참고하게 되다 보니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릴수록 일부러 완성품을 의식하지 않고 제 개성대로 색깔을 써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집에 색연필이 촉이 굵은 어린이용 12색 밖에 없어서 정교하게 그리기도 어렵고, 원하는 색도 많이 부족했지만 다음번에 좀 좋은 색연필을 사서 다른 작품들을 색칠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그랬지만 꽃과 같이 마음이 편해 지는 소재들이 많이 등장해서 더욱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웃는 사람들과 가족과 같은 그림들이 전체적으로 매우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위에 제가 색칠한 그림은 '피아노'라는 제목이 달려있었는데, 인형같이 생긴 인물이 피아노를 치는데, 그 옷에는 꽃무늬가 잔뜩 있습니다. 배경에도 꽃과 열매들이 있어서 뭔가 자연 속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색칠을 하니 집중이 잘되었고,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색칠이 끝났을 때에는 매우 뿌듯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까지 하였습니다. 제가 미술을 공부했거나 그림을 그려본 적도 없지만 그런것과 관계없이 제가 이 색칠을 완성했다는 기쁨이 컸습니다. 


 삶이 지치거나 현실이 지겨울 때 그냥 누워 쉬는 것보다 조금씩 색칠을 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행복한 우리집
김은기 지음|72쪽|값 10,000원|예술|카모마일북스
ISBN 978-89-98204-26-6 | 부가기호 13650
규격 220, 280|출간일 2015년 5월 20일



김은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5년 서남미술전시관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22번의 개인전과 KIAF, 화랑 미술제 등 110여 회의 단체전을 가졌으며, KBS ‘TV 동화 행복한 세상’ 제작에 참여했다.
대표저서로 그림책 《종이아빠》(한울림어린이), 에세이 《오픈샌드위치》《여자, 새벽1시》(에이엠 스토리), 《그리고, 사랑을 보다》(따스한 이야기) 등이 있다.
아이와 가족, 따뜻한 유년의 기억들을 모아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작품을 주로 그린다. 어린 시절 먹어 본 캔디와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곱고도 도시적인 세련된 색감으로 부드러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김은기 화가의 그림 속에는 하나하나 사랑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행복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우지융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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