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린플러그드2015, 일요일을 감싼 위로의 음악들.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5.2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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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린플러그드2015, 일요일을 감싼 위로의 음악들.

 
   5월의 마지막 주 주말은 유난히 따뜻한 날씨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리고 때 마침 매년 봄의 마지막 인사를 받아 그린플러그드2015가 열렸다.
이 페스티벌만큼 서울 한강 난지공원과 어울리는 페스티벌이 없을 것이다.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진행되는 음악 페스티벌을 지향하는 그린플러그드는 입장 할 때
그 컨셉에 따라 입장표 외에도 쓰레기를 담아 갈 수 있는 초록색 쓰레기 봉지와
가벼운 짐을 넣을 수 있는 초록색 가방을 함께 제공해 주었다.
입장표를 손목에 감고, 초록 쓰레기 봉투를 가방에 넣고, 페스티벌 라인업 목록표를 목에 걸면
이제 그린플러그드를 즐기기에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입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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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그린플러그드))
   
    올해 그린플러그드를 다녀온 후 드는 생각은 내년에도 꼭 양일권으로 가고 싶다는 것이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린’이라는 컨셉 때문일 것이다.
사운드홀릭, 뷰티풀민트라이프 등 점점 규모와 참여 관객이 증가하는 많은 페스티벌 중에서도
그린플러그드는 독보적으로 ‘착한’ 페스티벌의 느낌을 준다.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기도 하며 
자신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페스티벌의 정의에서 멈추지 않고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즐기는 페스티벌이라니.

생각만 해도,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 어딘가에서 
이런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 크게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
물론,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을 지향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연 틈틈이
 ‘break Time’ 을 가져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자연을 위해 움직이는 우리를 만들어 준다.
그렇기에 다른 페스티벌과 달리 오히려 음식 반입을 무제한 허용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연을 생각하게 하는 모든 분위기덕분에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게 되고,
음식도 꼼꼼히 치우게 되는 것이다. 이런 초록색의 조화는 우리의 기분도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
더 즐겁게 페스티벌을 즐기는 데 일조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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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그린플러그드))

 그린플러그드는 올해 아주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라인업에 대거 참여시켰는데,
내가 갔던 일요일에는 장재인, 퓨어킴을 비롯한 특색있는 뮤지션 뿐만 아니라
크러쉬, 매드클라운의 힙합, 발라드의 노을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들을 소화하며
많은 그린플러그드 관객들의 취향을 수용해 주었다. 
물론 5개의 스테이지를 포함한 넓은 부지가 관객들의 편의를 더욱 도왔다.

 일요일 공연 중 대부분의 공연들이 좋았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스테이지는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크러쉬’의 무대가 아닐까 싶다. 재작년에는 우리와 같이 관객석에서 그린플러그드를
 즐겼다는 그는 진정으로 관객과 함께 페스티벌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곡에서는 자이언티가 사이먼디와 깜짝 등장을 해, 관객 뿐만 아니라 크러쉬도
놀라게 했는데 자유분방하고 형식적이지 않는 페스티벌의 
라이브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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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그린플러그드))

 그린플러그드의 특성에 맞춰 난지한강공원에서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좋은 점도 많았지만 
유일한 단점이라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공원이 있어 
버스나 택시를 반드시 타야 갈 수 있는 거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린플러그드는 이를 잘 배려해 합정역 8번 출구에서 짧은 대기 시간을 두고
많은 셔틀버스를 제공해 주었다. 그래서 관객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래 기다리지 않고
셔틀버스를 타고 난지한강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조그만 주최측의 배려는 하루종일 펼쳐진 공연을 너무나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도와주었다.
 

 
((청춘을 위한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다양한 게임과 상품들이 아닐까.
올해에도 그린플러그드 입구부터 커피 브랜드부터 
네이버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재밌는 게임과 함께
관객들을 기분 좋게 하는 상품들로 무장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업은 한 맥주 회사였는데, 
그린플러그드의 성격을 반영해 개인 텀블러를 가져오면
맥주 한 잔을 그 텀블러에 무료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로 청춘들의 기분을 더욱 업 되도록 해주었다.
포토존도 한 몫 했는데, 다양하고 귀여운 소품들로 음악이나 페스티벌 그 뿐만 아니라 
청춘들에게 잊을 수 없는 사진과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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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울 그린플러그드))

 늦은 저녁,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오는 길에 
그린플러그드가 일요일 하루 동안 나에게 많은 감정과 자유를 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시 세상은 바삐 돌아가고 난지한강공원을 나오자마자 
쌩쌩 달리는 많은 차들처럼 우리는 또 오늘의 추억들을 잊고 살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잊은 것이지 없어진 것은 아니어서
 언제든지 우리가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 지쳤을 때, 
그리운 그린플러그드의 추억이 우리에게 다가와
어깨를 토닥여 줄 것이다. 
따스하고 착한 음악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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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밝게 떠오른 달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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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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