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T opera - CARMEN
영화관에서 오페라를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두준두준 설리설리한 마음으로 메가박스 코엑스점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저는 옛날 학생시절 때, 이런 형식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음악시간에 본 경험이 있어서 그 때의 느낌과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관객이 많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게 웬걸, 영화관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좌석도 편하고 화질,음질 전부 아~주 양호했습니다.
이런 문화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답니다.

화면이 켜지고, 공연이 시작하기 전,뉴욕에 있는 링컨 극장의 관객들의 모습부터 비춰주는 영상으로
오페라는 시작했는데요. 아마 실제 공연장에서는 자신을 찍고 있는 줄도 몰랐던 것 같아요.관객들의
영상이 하도 자연스러워서 말이죠. 그리고 공연시작 전 관객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공연을 보기
위한 준비도 할 수 있었고,마치 제가 실제로 공연장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카르멘은 다들 아시다시피 워낙 스토리도 유명하고,
유명한 곡도 많이 삽입되어 있는 오페라이기 때문에
훨씬 '오페라' 라는 장르에 대한 부담감을 적게 가지고 본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 오페라는 오페라...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이었답니다. 정말 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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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르멘이라는 이름이 참 중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딱히 처음 들었을 때 여자이름 같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반전으로 카르멘은 담배공장 여공들 중에서
제일 예쁘고, 제일 여우같은 여자인데요. (제가 생각하기에ㅎㅎ)
이런 카르멘을 남자들이 가만둘리가 없죠. 하지만 카르멘은 남자들보다 한 .수. 위.
여공들한테 관심도 없던 돈 호세를 유혹하고 그를 자신의 매력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카르멘에게 빠진 호세는 폭력사건에 휘말려 감옥에 갈 카르멘을 놓아주고
자신은 직무태만으로 감옥에 수감되는데요.
나중에 석방되고 카르멘을 찾아온 호세는,
카르멘을 탐내던 상관에게 대들어 부대로 복귀하지 못하고
카르멘 그리고 다른 집시들과 함께 떠돌게됩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호세와 카르멘은 그런 호세를 보며 그에게 싫증이 나고,
때 마침 찾아온 미카엘라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호세는
카르멘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떠납니다.
하지만 카르멘은 투우사 에스카미요와 사랑에 빠지고,
장례를 마치고 돌아온 호세는 매정하게 자신을 거부하는 카르멘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카르멘을 칼로 찌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카르멘을 따라 죽음에 이릅니다.

[사진 출처: http://www.nytimes.com/2014/10/02/arts/music/anita-rachvelishvili-in-richard-eyres-carmen-at-the-met.html?_r=0]
많은 사람들이 카르멘을 생각하면 관능적인 나쁜 여자,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는데요
물론 그 얘기도 맞긴하지만, 저는 그냥 누구보다도 자유를 사랑하고, 감정에 충실했던 여인같아요.
돈 호세든, 에스카미요든 남자를 사랑했지만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보다도 그녀가 지키고 싶어했던 것은 그녀 자신의 자유가 아니었을까요?
결국에는 그 자유를 지키려다 돈 호세에게 죽임을 당하긴 하지만,
죽으면서도 카르멘은 자신의 자유를 지킨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뜨겁게 불타올랐지만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려서 폭죽과도 같은
사랑인 듯한 카르멘과 돈 호세의 인연.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더 인상깊었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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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인터미션이 있긴 했지만 너무 짧았고,
오페라 공연말고도 뒤에 세트를 만드는 과정이나
출연진들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이 있었는데요.
새로운 정보를 알아서 좋긴 했는데, 굳이 넣어야 했을까 하는 영상도
있어서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일단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힘든 부분도 분명히 있었구요.
하지만 저는 공연장에서의 감동만큼은 못해도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한 번쯤은 볼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
우리가 미국가서 저 공연을 보기엔 너무 비용이 많이 드니까요ㅋㅋㅋ
이상 '영화관에서 보는 오페라 - the MET OPERA [카르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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