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설치미술의 세계[시각예술]

글 입력 2015.03.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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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술이란, 미술 작품을 주위 공간과 융합하여 그 공간이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하는 미술이다. 1990년대에 처음 시작되어, 기존 미술의 개념을 파괴하는 역할을 해왔다. 설치미술가들은 각각의 작품이 담은 의미를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해낸다. 설치미술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요구되기 때문에 설치되는 공간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설치미술은 대중들을 위해 공공의 장소에 설치되는 공공미술로도 많이 이용된다. 때문에 우리는 미술관 내의 전시실 뿐만 아니라, 도로, 건물 앞, 공원 등 여러 곳에서 설치미술 작품들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으로 청계천 광장에 있는 올덴버그의 ‘스프링’과 광화문에 있는 ‘망치질 하는 사람;해머링 맨’이 있다.


스프링.png


'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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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질 하는 사람'



설치미술을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사람은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르셀 뒤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917년 친구들과 함께 설립한 독립미술가협회의 첫 전시회에 가명으로 ‘샘’이라는 설치미술품을 출품한다. 이 작품은 시중에서 파는 남성용 변기를 가져다가 ‘R.Mutt’라는 가명의 사인만 써놓은 것이다. 아무도 마르셀 뒤샹의 것인지 알지 못했던 이 작품은 독립미술가협회에서 외면을 받고, 전시회 기간 동안 후미진 곳에 방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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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최근 가장 인기를 끈 설치미술가는 ‘러벅덕’들의 아빠 ‘플로렌타인 호프만’이다. 그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이제는 세계적인 공공미술가로 꼽힌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건 ‘러버덕 프로젝트’이다. 러버덕은 2007년 호프만이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시킨 노란 고무로 만든 대형 오리인형이다. 이 러버덕은 세계 16개국의 주요도시에서 전시되며 가는 곳마다 갖가지 화제를 만들어냈다. 한국에서도 2014년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한 달간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에서 러버덕이 떠다녔다. 당시 SNS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시기간 동안 약 480만명의 시민을 석촌호수로 이끌었다. 세상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하는 작가의 주된 의도보다는 ‘힐링’의 소재로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러버덕에서 에너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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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유명한 설치미술가에는 백남준이 있다. 일반인들도 잘 아는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의 작품이 그만한 유명세의 가치가 없다는 시선과 오히려 그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 외에 한국의 교육과 문화에 대해 비판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많은 서도호, 여성을 의미하는 생선을 예쁘게 꾸며 전시해 부패하는 과정과 악취를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화제를 모은 여성 미술가 이불(Lee Bul)이 있다.


다다익선.png


백남준  '다다익선'



karma,2005.jpg


서도호  'Karma'


[이자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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