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테크놀로지: 미래로 돌아가다
LOW TECHNOLOGY: BACK TO THE FUTURE
2014.12.09 - 2015.02.01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서문
각종 최첨단 테크놀로지들이 보편화되고 일상생활에서 구현되는 시대에 <로우테크놀로지: 미래로 돌아가다>展은 오히려 움직임의 기원이나 기계적인 매커니즘에 경도되는 최근 현대미술의 단면을 보여준다. 첨단의 하이테크놀로지들이 만개한 시대에 로우 테크놀로지를 고민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왜 젊은 예술가들은 로우테크놀로지에 관심을 갖는가, 나아가 테크놀로지는 예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물음에서 이 전시는 시작한다.

수요일,
동생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무료전시가 많은 편이다.
로우테크놀로지: 미래로 돌아가다 역시 무료 전시
규모도 크고 내용도 알차기 때문에
종종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시일정을 살펴본다.
(전시 사진은 스텝분에게 양해를 구하면 카메라 플래쉬 없이 모두 찍을 수 있다.)

이예승(1974~)의
전시장에 들어서면,
굉장한 굉음이 귀를 자극시킨다.
원형 스크린 안에는 일상의 오브제와 기계들이 있는데
관객이 서있는 위치에 따라
기계장치와 오브제가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파편들을 볼수 있다고 한다.

이원우(1981~)의
동생이랑 나를 당황시켰던 작품!!
설명에는 우리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상황과 공간을
건조하고도 유머러스하게 조각했다고 하는데..
전혀 이해할수 없었다.
전시 로우테크놀로지를 보면서 재밌었던 점은
젊은 작가들의 기술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엿볼수 있다는 점이었다.
반대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이원우 작가의 예로 대중적이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관객이 생각 할 수있는 범위에서, 혹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작가가 건들여주었으면 더욱 관객과 소통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작가의 생각만을 내세워 보는 관객에 입장으로서
작품을 감상할때 공감 되지 않아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양정욱(1982~)의 <우리의 주말을 거북이만 모른다>
수공예적 노동을 통해 그림자와 소리, 움직임까지 포함하는 키네틱 조각을 만들었다.
작가는 자신의 일상에서 경험하는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순간을 먼저 글로 기록한 후 유기체와 같은 기계적인 구조로 만들어냈다.
투명한 사각의 수조 속을 서성거리는 거북이의 일상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은유한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작품이다.
어쩌면 나에게 '로우테크놀로지'라는 단어는
이러한 형태의 이미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신성환(1974~)의 <시시각각>
프로젝션 맵핑을 이용한 영상설치 작업으로 일상의 공간을 환영적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이배경(1969~)의 <메트로폴리스 메타포>
송풍기와 초음파 센서가 장착된 에어모터 64개로 바람을 만들어내서
정육면체를 공중에 띄우는 키네틱 설치작품이다.
후기산업사회에 불어오는 바람과 그 바람에 떠다니는 물체를 재현함으로써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그것을 응시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의도가 제대로 성공한 작품라고 생각한다.
보는 관람자들 마다 한동안 작품에 멈춰 서 있었다.

일회용 비닐봉지로 도시를 살아가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낸다.
그가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은 경제발전과 산업화가 양산해내는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이자,
그 결과물들에 대한 은유이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기기,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미술은 빠르게 사진, 비디오 아트, 미디어 아트 등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1980~90년대 한국 미술계에서 탈모더니즘의 경향은 젊은 작가들에게 빠르게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술 내부에서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등장해도 오래된 테크놀로지는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내용과 형식에 있어 오래된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재매개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작가들의 기술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엿볼수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개최<로우테크놀로지: 미래로 돌아가다>추천한다.
관람시간
화요일 - 금요일 10:00-20:00
토, 일, 공휴일 10:00-18:00
휴관 매주 월요일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10,11,12번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