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순 개인전 (12.17~12.22)

글 입력 2014.12.11 11:0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스크린샷(1046).jpg

 
 
 
박향순 개인전
제5전시장
14.12.17~22
 
 
 
 
색채와 형태 사이의 긴장과 이완
 
박향순은 우선 기하학적 추상의 모티브를 화면의 기조로 삼고 있다. 자연 형태에서 벗어나려는 추상작업은 단순한 재현보다 큰 정신적 노고와 면밀한 조형의식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작가는 여기에 천이라는 재료를 선택하여 형태를 고민하고 이를 화면에 적용시키는 과정에서 접고 다림질하고 지지대에 단단히 고착시키는 지난한 수공업적 과정을 감내하면서 이를 형태의 본질 탐색이라는 모더니즘 미술의 가치탐구에 까지 접근시키고 있다. 그러면서도 앵포르멜과 같은 모더니즘 추상회화의 우연성을 거부하고 특정한 이미지를 소거하면서 평면상에서 질서와 조화를 추구함으로써 정신성을 바탕으로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작가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형태와 색채 사이의 미묘한 긴장성과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작가의 끊임없는 조형성 탐색이다.(이경모/미술평론가(예술학박사)-중략)
 
 
소리를 하다.
소리는 망각의 문 앞에 서있는 나에게 건네주는 기억의 열쇠 같은 것이다. 때론 잊고 싶은 것도 있지만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소중한 것들을 다시 찾고 싶을 때, 소리는 내 머리를 깨우는 기억의 단초와도 같은 것이다. 하얀 모시옷을 입고 시조창을 하시던 아버지의 기억은 우리 소리의 기억을, 바비인형보다 편안했던 나의 어릴 적 헝겊인형은 나에게 이라는 소재를 기억나게 해주었다. 그것뿐인가? 고된 하루 일과를 끝내고 등잔 밑에서 바느질을 하시던 어머니의 기억으로 작품을 하며 어려움을 인내 했다. 그렇게 나는 내 몸 속에 흐르는 나의 문화적 유전자와 마주하며 소리를 통해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나를 비롯하여 사람들은 소리를 각자 자기 방식으로 들으며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지금은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 삶을 헤아려 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작가노트)
 
 
 

 
 
 
 
[오시는 길]
 
map.jpg

 
 
 
 
[정다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