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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일호 :: 권민정전

by 조호정 에디터
2014.11.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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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Woodman Series

‘WOODMAN SERIES’는 유년시절 나무에 대한 친밀한 기억을 통한 연상 작업 이다. 여기서 나무인간은 우리와 닮아있지만 두려움이 없이 자유롭다. 이는 내가 살면서 직면하게 되는 낯설고 두려운 현실에 대한 나의 심적 욕망의 표출이자 대응하는 자세, 즉 자기반영(self-reference)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뉴욕에서 학부생활을 했던 시기는 언어가 완벽하지 않은 소수의 동양인이었던 나에겐 너무 외롭고 불안한 시기였다. 2009년 어느 비 오던 겨울날, 작업실로 돌아오던 중 길거리에 TRASH라는 글자와 함께 내동댕이쳐 있는 나무판 하나를 마주하게 되었고, 나는 어떠한 감정에 이끌려 비에 젖은 나무를 작업실로 가져다 놓고 바라보다 나무의 옹이와 결에서 사람형상을 보게 된다. 이것이 나의 작업으로 들어온 첫 우드맨이다. 나는 길거리에 버려진 나무들 또는 사람들이 평소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지하철이나 공사장의 나무판에서 사람형상을 찾아다니는 작업을 하고 다녔다. 나는 우드맨을 통해 나를 치유하고 나아가 나무 속 우드맨을 통해 현실 너머에 있을지도 모르는 판타지의 공간을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 공간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였다.

이 상상의 공간은 현실세계 사이(in-between)에 위치함으로써 언제든 접속 가능한 즉, 나에게 무한한 상상을 허용하는 열려있는 사적공간이 된다. 이 공간은 나에게 있어 편안하고 희망적인 공간이지만 현대가 가진 소외감과 불안함 등을 나무인간이라는 가상적 이미지를 통해 역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과 긴장관계 속에 놓여있기도 하다.

‘WOODMAN SERIES’의 초기작업은 버려진 나무의 옹이와 결에서 나무인간들의 형상을 찾는 작업 이였고, 이로부터 실내에서 외부공간으로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외부 나무작업을 비롯한 대량 분포가 가능한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다.


- 권민정 -

갤러리일호
http://www.galleryilho.com
 
 

 
 
갤러리일호
권민정전
 
2014-11-26 ~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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