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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공연
[Opinion] 불안 속에서도 반짝이는 청춘의 모습 - 연극 '갈매기' [공연]
어렵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더 가치 있는, 살아 숨 쉬는 고전 명작 <갈매기>
고전은 어렵다. 명확한 주인공이 없다면, 특정한 주제가 잡히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더더욱. 바로 ‘안톤 체홉’의 희곡이 그렇다. 극에 등장하는 모든 이가 주인공이기에 부각되는 자가 없고, 삶을 선언하기보다 관찰하는 예술에 가깝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언제나 무대 위에 오르고, 연극을 공부하는 이들이 필수적으로 거쳐 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올해도 마찬가
by
권혜선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들의 여름의 꿈 - 썸머워즈 [영화]
뜨거운 여름, 디지털 세계의 위기 속에서 발견한 가족과 사랑의 의미
8월, 한여름, 매미 울음소리. 이맘때쯤 꼭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바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썸머워즈>다. <썸머워즈>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친구네 집에서 다 같이 TV로 봤던 추억이 있는 영화다. 꽤 어릴 때 봤던 영화지만,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여름이 되면 늘 떠오른다. 영화 속 독특한 세계가 어릴 적의 나에게 굉장히 재밌게 다가왔고, 왠지 영
by
김희정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골목에서 피어나는 예술의 가능성 [미술/전시]
대형 미술관과 갤러리가 아닌 작은 신생기관이 가지고 있는 힘
미술을 이야기할 때 우리의 시선은 대개 크고 잘 알려진 공간을 향한다. 수많은 관람객이 찾는 대형 미술관, 오랜 역사와 자본을 가진 갤러리, 유명 작가의 이름이 걸린 전시장. 그곳에는 이미 미술계에서 일정한 위치를 인정받은 작품과 작가들이 모인다. 우리는 그 공간을 통해 지금의 미술을 바라보고, 때로는 그곳에서 미술의 흐름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
by
김한비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우리는 모두 미생 - 미생 [드라마]
자신의 삶을 승리하기 위해 한 수 한 수 돌을 잇는 사람들의 이야기
드라마 『미생』은 프로 바둑기사를 꿈꿨지만 끝내 그 길을 포기한 장그래가 종합상사에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학벌도, 경력도, 특별한 능력도 없었던 장그래에게 회사는 모든 것이 낯선 공간이었다. 『미생』은 장그래 한 사람만의 성공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 오상식 등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함께 보여준다.
by
이수민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거울 없는 사람들 [문화 전반]
사람은 자리가 오래될수록 이상해지는 걸까
메타인지(metacognition) : '인지에 대한 인지' 또는 '생각에 대한 생각'을 의미하며, 자신의 인지 과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이는 1970년대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처음 정의한 개념으로, 자신의 사고 과정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약 6개월간 조교로 일하면서 유난히 자주 떠올랐던 단어가 있다. 메타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녹과 뼈 이후의 통증, 그리고 사랑 : 러스트 앤 본 [영화]
러스트 앤 본 Rust & Bone, 자크 오디아르 (2013) 리뷰
늘 본능에 충실한 거친 삶을 살아온 삼류 복서 알리. 그는 5살 아들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누나 집을 찾게 되고 클럽 경호원 일도 시작하게 된다. 출근 첫 날, 알리는 싸움에 휘말린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를 돕게 되고 당당하고 매력적인 그녀에게 끌려 연락처를 남긴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스테파니는 깊은 절망의 끝에서 문득 알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by
정희정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누구나 한 번쯤 외로웠으므로 [공연]
외로운 한 소년이 사랑을 배우고 성장하기까지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사춘기는 유난히 외로운 시기다. 세상은 전에 없이 넓어지는데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는 오히려 희미해진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고, 부모와는 조금씩 멀어지며, 아직 스스로를 지탱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 방 안에서 휴대폰과 컴퓨터를 붙들고 하루를 보내다 보면 세상과 내가 분리된 듯한 기분에 빠지기도 한다. ‘내가 사라진다면 누가 슬퍼할까’, ‘나
by
이하영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안녕히, 히가시노 게이고 [사람]
영원히 읽힐 작가를 기억하며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비슷한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잔혹한 범죄, 피 튀기는 죽음, 비밀스러운 수법, 주인공의 통쾌한 추리와 권선징악. 틀린 말은 아니다. 추리소설이라는 말은 어찌 되었든 추리할 요소가 있다는 뜻이고, 그건 주로 흥미진진한 사건·사고를 대상으로 하니까. 하지만 추리소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작가를 고르라면, 나는 한 사람의
by
김혜원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취향이 취향이 되는 순간 [문화 전반]
지나온 경험들이 하나둘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결국 취향은 나를 설명하는 단어가 아니라, 내가 살아온 시간을 보여주는 흔적인지도 모른다. 살아가며 만들어내고, 발견하고, 사랑하다보면 그것은 비로소 나의 취향이 되어 있을 것이다.
취향이 뭐야?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대답한다.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색깔 등을 말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취향은 정말 처음부터 내 안에 있었던 걸까? 누군가의 추천 때문에 좋아하게 된 것도 있고, 우연히 경험한 것 때문에 좋아하게 된 것도 있고, 시간이 지나며 변해버린 것도 있다. 취향은 내가 발견하는 것일까,
by
김주하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른이 된다는 건 –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영화]
영웅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 뿐이다. 누군가를 돕는 일이 모두를 돕는 것이라는 메이의 말은 어쩌면 피터에게만이 아닌 그를 도울 사람들을 향한 외침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피터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그건 모두를 돕는 일이 될테니 말이다.
* 해당 오피니언은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애매한 힘에 큰 책임? 새로움이 늘 설렘으로 이어지는 건 않는다. 어른에게 새로움이란 오히려 낯선 것에 적응'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견뎌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스파이더맨은 제작사와 시대에 따라 서사도 캐릭터성도 달라졌다.
by
백승원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계속될 여정을 위해 - 은중과 상연 [드라마]
어쨌든 여러 인물이 뒤섞이고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결국 두 사람이 상연의 삶 끝까지 함께 존재했다는 것을 보면 하나의 관계 속에서 그 누구도 우위를 가질 수 없었다는 것 아닐까.
넷플릭스의 <은중과 상연>을 시청했다. 15회쯤의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긴 시리즈였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감정소모를 요구하는 드라마였다. 예고편부터 심상치 않았다. 안락사를 하러 함께 스위스에 가자고 하는 절교한 친구. 미치지 않고서야, 하는 반응이 먼저였고 그 다음은 어떤 우정이길래, 하는 마음이었다. 천상학, 그들의 첫 나는 등장인물 천
by
김수민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
음악은 창조일까 재현일까?
음악이란 무엇인가? 나아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늘 논의의 대상이었다. 사실 예술이라는 것은 수시로 바뀌고 멈출 수 없는 물줄기가 목적지 없이 그저 흘러가듯 끊임없이 나아갈 뿐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이 물줄기를 나누고 이름을 붙이고 형식을 만들어 틀에 집어넣고자 한다. 결국 변화하고 부서지고 새로 융합되기도 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유를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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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아휘 에디터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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