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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PRESS
[PRESS] 감람색이 저기 반 보 물러나, 그쪽을 오래 읽다 보면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8.18) [공연]
비올라가 초록빛 추억으로 남는 동안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리뷰
짙은 고동색의 나무 기둥인데, 그 안은 텅―비어 새카만 밤이 들어 있다. 알맹이 없이 공허하다는 말이 아니라, 소리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그에게 있다. 아, 나는 저 나무 쪽으로 몸을 기울여 한쪽 귀를 가까이 대는 상상을 했다. 에네스쿠, 콘서트 피스 비올리스트 티모시 리다우트 비올라가 크니까―내가 기억하는 몸집보다―한 발짝 먼저 다가온 상태에서 시작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19
리뷰
PRESS
[PRESS] 검정과 회색만 같은 사람, 기쁨보다 슬픔을 닮은 사람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이승원 &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with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
월요일 전날에는 쇼스타코비치가 필요하다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이승원 &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with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프리뷰
내게는 물론 기쁜 일이지만서도, 이런 의문을 피할 수 없었다. 왜 쇼스타코비치였을까? 그냥 대놓고 잘 보이려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대체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따뜻한 맛의 프로그램을 고를 수도 있었을 텐데. 왜 클로징 콘서트를 ‘All Shostakovich’로 채워두었을까? 당신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를 아시는가? 내 질문은 클래식에 ‘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10
리뷰
PRESS
[PRESS] 내게 복잡하게 이리 오는 게 아니라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8.18) [공연]
비올라는 한여름을 밤으로 데려간다지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프리뷰
근래의 무더위는 생각만 해도 눈앞이 다홍이 되는데, 비올라가 군청을 노래하니 나는 까만 시원함을 느꼈다. 요즘은 오후 4시 무렵 퇴근해 건물 밖을 빠져나오는데, 그때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기다렸다는 듯 눈앞을 가득 채웠다. 출입문을 빠져나오기 전에는 무척 바쁘다. 문 밖에서 방패가 되어줄 양산을 꺼내야 하니, 이어폰을 미리 귀에 꽂아 놔야 하고, 가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대로 밤을 지새워도 좋겠다 - 금호아트홀 연세 '아름다운 목요일' : 박규민 Violin (8.14) [공연]
툭툭 내디딘 선율의 발자국 — 금호아트홀 연세 '아름다운 목요일' : 박규민 Violin (8.14) 감상 에세이
1. 14일의 굳이데이 ⓒ 유진 "이대로 밤을 지새워도 좋겠다." 그 생각을 했던 게 아마 인터미션이 끝나고,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D장조 2악장 중반부였던 것 같다. 이때는 1부에서 꼬박꼬박 잘 챙겨 보던 이정표도 아차차— 잃어버린 참이었다. 몇 악장인지는 머릿속 추측에 맡기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도 모른 채 멍— 하니 사방의 고요함
by
장유진 에디터
2025.08.17
리뷰
공연
[Review] 바람이 지나가는 길 위에서 봄 밤의 꿈을 꾸듯 – 지브리 페스티벌
생경한듯 익숙한 음악을 따라 안락한 풍광 속으로
누구에게나 꿈결같은 한때의 추억이 있다. 회귀, 혹은 영원을 바라게 되는 순간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억들은 잃은 것인지, 잊은 것인지도 모르게 바쁘게 지속되는 나날들 속에서 그저 손 틈 새로 흘러가 버리고 만다. 하지만, 어떤 마법 같은 음악들은 그 너머의 동심을 다시금 일렁이게 만들며, 흘려 보낸 지난 날의 추억들이 물밀듯 다시금 우리에게 닿아오도록
by
신지원 에디터
2025.04.24
리뷰
공연
[Review] 낯설음의 미학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현대음악도 클래식이다
클래식 음악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고정관념이 있다. 아주 오래전 중세 시대의 공작, 귀부인들이 화려한 모자와 드레스를 차려입은 모습. 서양음악. 바흐, 헨델, 베토벤, 모차르트와 같은 시대의 거장들. 클래식은 이러한 사실에만 국한되지 않지만, 학창시절 음악 수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런 관념을 떨치기란 어렵다. 이같은 맥락으로 고전 서양 음악은 보통
by
김예린 에디터
2023.05.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고전(classic)의 총집합, 레드벨벳의 ‘Feel My Rhythm’ [음악]
우릴 오만과 편견에 가두지 마
고전2 (古典) 「2」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고전 작품은 지루하다. 그 편견은 필수교육과정을 밟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오늘은 고전 작품을 배울 거예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수업은 대부분 재미가 없었다. 이름부터 생소한 작품들은 해석도 난해했다. 작품의 시대 배경을 배우며
by
김희진 에디터
2022.03.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몽환, 강렬, 기괴 = ? [음악]
힘든 시기가 끝도 없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 플룸의 곡과 함께 잠시나마 현실을 잊어보는 건 어떨까?
Flume 본명 Harley Edward Streten(할리 에드워드 스트레튼) 출생 1991년 11월 5일, 시드니 소속 Future Classic, Transgressive, Mom + Pop 플룸은 2017년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부문을 수상한 호주 대표 프로듀서 중 하나로 요즘 핫한 아티스트들은 다 모인 호주 인디 레이블 Fu
by
유소은 에디터
2020.11.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만들어진 괴물, 그 분노의 서(書) [도서]
“나는 불행하기 때문에 사악하다. 인간이 나를 경멸로 대하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인간을 존중해야 하는가?” 한 만들어진 괴물에 관한 이야기, 프랑켄슈타인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 “… 주인은 언제나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강아지만 좋아했다. 당나귀는 그 모습을 보고 강아지처럼 주인에게 안기려 껑충껑충 뛰다가 그만 발로 주인을 차고 말았다. 화가 난 주인은 당나귀를 매질하고, 구유에 묶어두었다.” 이솝 우화 <당나귀와 강아지 이야기> 중 어릴 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 흉내를 내면 엄마가 종종 들려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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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에디터
2020.08.03
칼럼/에세이
에세이
[CLASSIC LEADER] 클래식 칼럼니스트 - 클래식 음악으로 향하는 표지판
음악은 현실 속에서 태어났고, 우리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요.
모든 것은 사랑으로부터 시작됐다. 알고 싶고, 보고 싶고, 공유하고 싶고.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시작된 모든 것에는 진심이 가득 담기기 마련이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칼럼니스트 ‘이채훈’님의 글에 가득한 모든 것처럼. 본인에게 그의 글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기에, 본 인터뷰를 요청했다. 작곡가의 생애와 그 곡의 배경을 알
by
임보미 에디터
2020.04.25
리뷰
도서
[Review] 클래식의 숲을 산책하다 -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도서]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의 이야기
이 책은 클래식을 음악적으로 해설한 책이 아니다. 제목 그대로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숲을 산책하듯이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과 작곡가들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각 챕터는 ‘악장’이라고 불린다. ‘제 1악장’, ‘제 2악장’... 이 책에 참 잘 어울리는 소제목이라고 생각한다. 글의 중간중간에 클래식 음악
by
송진희 에디터
2020.04.14
칼럼/에세이
에세이
[CLASSIC LEADER] 세 번째, 클래식 큐레이터 - 예술 속의 보물을 전달하다
'클래식 큐레이터'는 어떤 일을 할까?
# Classic Leader 3 항상 강조하는 바이지만, 클래식 음악은 그 해석에 한계가 없다. 넓고 넓은 광야 같다고나 할까. 그 광야를 어떻게 바라보고 즐기는가는 본인의 몫이 크다는 의미다. 여기, 그 광야를 ‘그림’과 함께 거니는 분이 있다. 클래식 큐레이터 ‘조숙현’님은 음악과 그림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
by
임보미 에디터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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