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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다시 돌아올 여름에게,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
여전히 겨울이다. 여름이 저편에서 웅성거린다.
우선, 뭐라고 불러야 하나. ‘너의 이름으로 나를 불러달라’는 의미의 영화명과 마주할 때마다 영화 자체부터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여덟 글자, 다섯 단어로 구성되어 있는지라 매번 풀네임으로 부르기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고민하다 “콜바넴”이라고 중얼거려본다. 이편이 가장 어감이 좋다. 구조적으로도 균형감이 있다. 찾아보니 다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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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원 에디터
2024.01.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이름을 너에게 가둬야지 [영화]
그리고 네가 돼서 멀리 달아나야지.
아가씨 (2016) “내 이름으로 널 거기(정신병원에) 가둬 놓고 난 네가 돼서 멀리 달아나려 했어.” 아가씨의 이 대사를 듣고 나서 문득 의문이 생겼다. 왜 퀴어들은 서로의 이름을 가지고 싶어 할까? <아가씨>에서 히데코는 숙희의 이름을 빼앗아 자유의 몸이 되어 후지와라 백작과 함께 떠나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니까 원래 계획대로라면 히데코는 숙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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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3.03.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영화와 영화가 만나] 여름이었다.
좋아하는 여름 영화 4편을 소개합니다. 뒤늦게 여름이 그리워져서요.
‘영화와 영화가 만나’는 순간을 포착합니다. 방구석에서 본 영화에 대해 신나게 떠들 수도, 재미있게 본 TV 시리즈를 이야기할 수도, 좋아하는 작품을 비교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영화제에 갑니다. 올해 여름은 이상했다. 유난히 불쾌지수가 낮았던 건 둘째 치고 자꾸만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상한 이유는 내가 원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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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경 에디터
2022.11.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는, 음악이지 [영화]
매 순간 낭만 있게 만드는 음악
영화를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다양하다. 연출, 각본, 음향, 미술 등 여러 요소들이 비로소 영화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시킨다. 좋아하는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감독을 좋아한다면 그 감독의 작품들을,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그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좋아할 것이다. 또 연출이 지루하지 않다거나 대본이 재미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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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에디터
2022.03.2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동갑내기들의 인생 영화
<라라랜드> <월플라워> 그리고 <인셉션>을 꼽은 이들과의 인터뷰.
좋아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 그리고 그것이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라는 것도. 무엇보다 그들 모두가 동갑내기라는 사실조차도 말이다. 2년 전 어느 날, 평소처럼 SNS를 하다가 문득 영화 모임이란 걸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격주로 만나 지적인 토론을 벌이는 그런 거창한 모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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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경 에디터
2022.02.2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사랑이 아프지만 아름다운 이유 [사람]
사랑은 성장 드라마의 여정 그 자체이다.
사랑에 빠지면 심장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마음 한편에 깊숙하게 잠들어있던 모든 감정이 쏟아져 나왔다. 다채로운 감정들이 마치 색색의 풍선처럼 두둥실 떠 오르는 것 같았다. 사랑 앞에서 가장 진실해진다. 모든 가면과 거짓을 벗어던지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나의 가장 아름답고 반짝반짝 빛나는 측면부터 가장 어둡고 탁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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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에디터
2021.11.08
리뷰
도서
[Review] 아름다운 기억 - 아웃 오브 이집트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안드레 애치먼의 어린 시절의 아름답고 애틋한 기억을 이야기한다.
안드레 애치먼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소설의 작가이다. 많은 사람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좋아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영화만큼이나 너무도 매력적인 원작 소설을 꼭 추천하고 싶다.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을 읽다 보면, 책 속의 이야기들이 눈앞에 잔상처럼 떠오른다. 그만큼 안드레 애치먼의 글은 섬세하고도 정성스럽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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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에디터
2021.10.28
리뷰
도서
[Review] 자신을 키운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 아웃 오브 이집트
내 우주를 형성하게 도와준 나의 가족, 나의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
회고록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회고록은 주로 회고록을 내는 이들이 직접 글을 쓰는 경우보다 대필작가(ghostwriter)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대신 작성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이 지긋한 인물이 어린 시절을 추억할 때 기억은 완벽하지 않다. 입에서 귀로 이야기가 옮겨가는 경우에도 왜곡이 생긴다. 대필작가의 손을 거쳐 특정 표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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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은 에디터
2021.10.28
리뷰
도서
[리뷰] 고요한 듯 지저귀는 시간의 향연 - 아웃 오브 이집트
뜨거운 여름, 한낮의 나른함과 노을 질 때의 주황빛 활기가 공존하는 책
지난한 듯 긴장감 있고, 태양의 한숨에 땅이 쩍쩍 마르고 숨이 턱턱 막힐 듯하면서도 서늘한 계절감이 느껴지고, 인간 존재에 회의감이 들면서도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책. 도서 <아웃 오브 이집트>다. 책의 분위기 “그래서, 그 책/영화는 어떤 내용이야?” 영화나 책에 관해 대화가 시작될 때, 상대는 보지 않고 필자만 본 상태일 때, 자연스럽게 듣는 질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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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희 에디터
2021.10.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는 나의 여름이었다 [영화]
여름이 끝을 맞이하고 있다. 여름의 말미에 서 여름을 담은 영화를 다뤄보고자 한다. 영화 <Call Me by Your Name, 2017>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상대를 부르며 본 엘리오와 올리버의 여름은 무엇을 담고 있을까.
"여름이었다". 2년 전 트위터에서 등장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밈(Meme)이다. 어떤 말이든 끝에 이 말을 더한다면 제법 괜찮은 모양새가 된다는 의미이다. 이 글귀를 하나의 말장난으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을 현실적인 뜻으로 사용해보고자 한다. 올해 역시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여름의 끝에 서버린 까닭이다. 작년에 이어 여름답지 못했던 여름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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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에디터
2021.08.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름을 담은 영화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아비정전>, <백만엔걸 스즈코>
뜨거운 일광, 길어진 그림자, 앵앵대는 모깃소리, 한밤의 캔맥.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와 점점 가벼워지는 옷차림. 이 모든 것들이 떠오르는 계절, 여름이 왔다. 마스크는 여전히 얼굴 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모처럼 찾아온 여름을 그냥 보내기엔 아쉽지 않은가. 집에서 안전하게 여름을 즐기기 바라는 마음으로 필자가 사랑하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by
최예리 에디터
2021.06.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금부터 여름을 만나러 가요 [영화]
여름 영화를 추천합니다.
4월 중순에 여름 영화를 추천한다니, 무슨 일인가 싶겠으나 계절을 이르게 준비하는 재미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히려 한여름의 중간에는 여름 영화를 보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지 않은가. 소풍 당일보다도 소풍을 기다리는 그 마음이 더욱더 즐겁고 생기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득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역설적으로 여름 영화를 즐기는 피크타임은 4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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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길 에디터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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