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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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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생(生)하기 위해 당하는 생(牲)에 대하여 [드라마/예능]
넷플릭스 드라마 <꿀알바>를 통해 '생계형 호러'와 '생계의 호러'를 알아가다.
돈은 사람을 살린다. 그런데 때때로, 돈은 사람을 죽인다. 생계를 위해 버는 돈이 도리어 사람의 생(生)을 생(牲), 곧 제물로 바치게 만든다. ‘자본’이라는 불가항력적 가치 앞에서 이것은 그저 받아들여야 할 숙명일까. 1. 유행과 트렌드를 익숙한 스토리에 압축하다. 지난 10월 30일, 넷플릭스(Netflix)에서 드라마 <꿀알바>가 공개되었다. 회당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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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영 에디터
2026.11.07
리뷰
영화
[Review] 완벽하지 않아서 더 진짜 같은 순간들 -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사랑이란 게 결코 별난 게 아님을
혼자서 작업하러 카페를 가면, 원치 않아도 주변의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누군가는 열심히 업무 전화를 하고 있고, 누군가는 같이 온 사람과 열렬한 대화를 나눈다. 또, 어떤 테이블에선 아무 말 없이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기도 한다. 이런 자잘자잘한 소리들이 내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도 하고, 내 집중력을 도둑질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by
배지은 에디터
2026.11.07
리뷰
PRESS
[PRESS] 믿지 말라,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인간 - 연극 ‘전락’ [공연]
인간 내면의 위선을 고백하는 1인극 <전락>은 12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죄를 안 짓고 살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작게는 사소한 거짓말, 선한 사람인 척 굴며 속으론 미움과 추한 마음을 품고 사는 일. 아주 크게는 살인, 살인 미수, 폭행, 사기, 절도와 같은 중범죄를 저지르는 것. 후자는 법과 제도의 심판을 받지만, 전자는 대가를 치르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 수도 있다. 혼자만 아는 생각과 마음은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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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11.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Oxis, 물고기가 사람이 된다면 [음악]
Oxis의 마린 일렉트로니카를 조제의 바다 밑바닥과 겹쳐 들으며, 돌아갈 수 없는 바닥을 그리워하면서도 물 위에서 만난 것들을 노래에 담는 소리라고 말한다.
물고기가 사람이 된다면 물고기가 사람이 된다면 어떤 음악을 만들까. 아마 이런 소리일 것이다. 물속에서 듣는 것처럼 둥글게 뭉개진 전자음, 잘게 잘려 소용돌이치듯 돌아오는 목소리,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리듬. Oxis는 자신의 음악을 '마린 일렉트로니카'라고 부른다. 바다를 직접 들려주는 음악은 아니다. 파도 소리를 녹음해 넣은 상쾌한 여름 노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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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에디터
2026.11.0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지옥에 떨어질거야 [드라마]
욕망의 괴물이었던 여자가 끝내 갖지 못한 것
드라마의 배경: 일본의 전쟁 후 몰락~찬란한 고도성장 이 드라마를 홀로 이끌어 가는 호소키 카즈코는 1938년에 태어나 2021년에 사망한 인물로 그녀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일본의 전후 빈곤했던 상황과 거품경제, 이후 비교적 현대까지의 모습을 모두 반영할 수 있다. 실제로 카즈코가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일본의 시대 배경도 도움이 되었다. 드라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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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6.11.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로코코에게 - 2026 서울시향 우리동네 관현악 : 양천문화회관
홋따따, 첼로 한 대가 너무 진심이었다 - 2026 서울시향 우리동네 음악회 관현악 : 양천문화회관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가장조 시작부터 대단히 예사롭지 않더니. 아니, 첼리스트 여윤수는 활을 낮게 쓰면서도 명랑하게 소리를 놓아주는데, 정작 첼로에는 숨을 한가득 불어넣더라. 눈을 감고 들으면 아주 편하게 연주하고 있을 거라 예상하게 되는데, 막상 얼굴을 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그러니까 변주가 나타나기 전, 맨 처음 주제 선율을 들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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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11.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세상의 모든 중심들을 위하여 [사람]
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삶?
다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시나요? 출퇴근 시간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에 타서 바라보는 창밖. 언제나처럼 수많은 차들이 도로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저마다 어디론가 가고 있을, 또는 오고 있을, 차들 그리고 사람들. 어느 저녁 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오늘 하루도 모두 수고했다고 중얼거렸다. 그것은 어쩌면 도로 위 또 하나의 뒷모습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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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오 에디터
2026.11.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무대 위 여성들의 이야기 ① | 여성은 왜 무대 위에서 죽어야 했을까 [공연]
오페라에는 유독 비운의 여성들이 많다. 사랑을 위해 희생하고, 사회적 억압 속에서 삶이 무너지는 여성들. 그들의 비극은 아름다운 아리아가 되고, 관객은 감동하며 박수를 보낸다.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통해 무대 위 여성들에게 허락된 선택과 그 비극에 담긴 시대의 시선을 살펴본다.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특히 오페라와 뮤지컬 같은 서사 예술 속 인물들은 당대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신념이나 가치를 투영한다. 여성 캐릭터 역시 그 시대의 여성의 위치를 반영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오페라에는 유독 비운의 여성들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고,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받거나 남성의 배신으로 삶이 무너진다.
by
김지수 에디터
2026.11.07
리뷰
도서
[Review] 토마토와 치즈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세계 - 도서 '피자에 담긴 세계사'
피자의 변천사가 증명하는 '취향 존중'의 미학
하와이안 피자는 맛있다. 아, 잠깐만. 혹시 당신과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정색하며 뒤로 가기를 누르려 했다면, 내 말을 조금만 더 들어줬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피자에 과일을 왜 올리냐고. 그렇다면 피자에 무엇이 올라가야 피자라고 할 수 있을까? 아마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모차렐라 치즈를 올려 구우면 그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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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지 에디터
2026.11.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번역되지 않는 흰 [도서/문학]
한강의 『흰』 중 〈배내옷〉과 〈강보〉를 데버라 스미스의 영어판과 나란히 읽으며, 백의민족의 기억과 삶과 죽음을 하나의 순환으로 보는 세계관이 ‘white’와 ‘swaddling clothes’로 옮겨지며 사라지는 자리를 짚는 동시에, "죽지 마라 제발"이 다른 언어의 주문이 되어 독자에게 닿듯 번역이 그 번역되지 않는 틈을 건너가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세계문학'이라는 말은 꽤 낙관적으로 들린다. 데이비드 댐로시는 세계문학을 작품이 번역을 거쳐 국경을 넘고, 그렇게 움직이면서 오히려 가치를 얻는다는 매끄러운 흐름을 주장한다. 그런데 비서구의 작은 언어로 쓰인 글이 글로벌 영어라는 거대한 공간으로 들어갈 때, 그 흐름은 그닥 매끄럽지 않다. 시장은 지역의 고유함을 누구나 소비하기 좋은 상품으로 평평하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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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에디터
2026.11.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악 취향은 과식, 청취 폭은 소식 [음악]
편식쟁이 귀에 새 음악이 들어오는 법은 늘 좋아하는 사람이나 영화였다.
이 글은 음악적 지식을 주는 건 아니다. 나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장르에 대해 깊게 알기보단 비트가 마음에 들면 계속 듣는 사람이다. 관심 있는 아티스트의 신보가 나오면 집에서 음감회를 즐기고, 새로 나온 앨범이 취향인 경우 전곡을 6시간 동안 반복해서 듣는다. 이런 집요한 모습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아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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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에디터
2026.11.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극장에서 별자리를 찾다 [공연예술]
공간이 거는 마법이 있다. 니카 번스의 시선이 담긴 극장 @sohoplace
우리는 왜 공연을 보러 갈까? 캐스팅 보드에 좋아하는 배우의 이름이 올라 있어서일 수도 있고, 잊히지 않는 대사 한 줄이나 음악 한 소절 때문일 수도 있다. 공연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서, 혹은 라이선스 공연이라 이번을 놓치면 언제 다시 볼지 모른다는 조바심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공연을 본다는 건 적지 않은 시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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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에디터
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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