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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두루두루 -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
2026 서울 애니 인디 페스타 영화제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6은 올해로 22회를 맞은 한국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다.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CGV연남에서 진행됐으며, 올해는 ‘두루두루(DURU-DURU)’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독립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였다. 총 8개 부문에서 116편의 작품이 상영될 정도로 규모도 꽤 큰 영화제였다. 짧게는 3분 남짓, 길게는 20분이 넘는 작품까지
by
김주하 에디터
2026.09.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기도 경주, 저기도 경주 - 경주기행 (2026) [영화]
경주기행, 김미조 (2026) 리뷰
※ 본 리뷰에는 영화 <경주기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 ‘옥실’과 세 딸 ‘장주’, ‘영주’, ‘동주’는 8년 전 수학여행을 떠난 이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 막내 ‘경주’의 생일을 맞아 단체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경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얼핏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여행처럼 보이지만, 봉고차 트렁크에는 낯선 한 남자가 실려 있는데… 여행은 알
by
정희정 에디터
2026.09.01
리뷰
PRESS
[PRESS] 감람색이 저기 반 보 물러나, 그쪽을 오래 읽다 보면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8.18) [공연]
비올라가 초록빛 추억으로 남는 동안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리뷰
짙은 고동색의 나무 기둥인데, 그 안은 텅―비어 새카만 밤이 들어 있다. 알맹이 없이 공허하다는 말이 아니라, 소리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그에게 있다. 아, 나는 저 나무 쪽으로 몸을 기울여 한쪽 귀를 가까이 대는 상상을 했다. 에네스쿠, 콘서트 피스 비올리스트 티모시 리다우트 비올라가 크니까―내가 기억하는 몸집보다―한 발짝 먼저 다가온 상태에서 시작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제 먹은 물고기가 왜 저기에? [전시]
1,500년 전 제사상에 오른 물고기가 오늘 유물로 전시되어 있다. 《우리들의 밥상》을 둘러보며 든 생각은, 유물과 예술을 가르는 기준이 사물의 특별함이 아니라 그것이 견뎌낸 시간이라는 것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밥상》을 보고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한가운데서 조금 생소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어제 먹은 저녁과 비슷한 상이 유리장 안에 놓여 있었다. 청어와 방어, 복어.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낯설었다. ‘유물’이라는 이름표가 붙는 순간, 그것들은1,500년 전의 밥상이 되었다. 《우리들의 밥상》은 2026년 7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국
by
김민주 에디터
2026.08.12
리뷰
공연
[Review] 배우고 쓰고 설렌다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지나온 인생이 비로소 시로 승화되었다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예산 삭감으로 문해학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뭐라도 해보려는 선생님(가을)과 내키지 않지만 상사가 가라고 하니 일단 내려가 본 열의 없는 피디(석구). 선생님은 어쩌다 한글 교실에 진심이 되었을까? 할머니의 마음을 하나씩 살피다가 피디의 시선이 달라지고 관객은 이야기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문해학교에 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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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6.06.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저기요 미라 씨, 제가 당신을 박물관에 전시해도 될까요? [미술/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후원작가 갈라 포라스-김의 작품세계 - 국립현대미술관과 리움 미술관 작품을 중심으로
우리는 박물관에 전시된 미라의 의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하고 투명한 유리 벽에 둘러싸인 채 관람 되는 것을 생전의 그도 원했을까? 갈라 포라스-김은 유물, 오브제가 그들이 위치한 장소와 맺는 관계에 집중한다. 문화유산을 규정하고 정의하는 미술관, 박물관의 권위와 그 속에서 해당 유산이 애초에 가졌던 의미를 잃고 탈맥락화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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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연 에디터
2023.11.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진아의 세계 [음악]
'이진아'는 내 마음을 알아준다. 그만의 음악으로.
처음 만난 이진아 TV 프로그램 ‘케이팝스타’를 즐겨보던 시절이 있었다. 이 작은 나라에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라웠다. 자기만의 음악 스타일을 멋지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는 건 큰 즐거움이었다. 특히 프로그램 초반, 첫 오디션이 진행되는 회차가 가장 재미있었다. 오늘은 또 어떤 놀라운 사람이 등장할까 궁금했다. 수많은 첫
by
이수현 에디터
2021.08.16
리뷰
공연
[Review] "여기저기 앉아봐야 여기가 진짜 내 자리인 줄 알지" - 그 곳이 멀지 않다
당신은, 당신이 앉을 자리를 찾았는가.
신라 태대각간 김유신과 태종무열왕의 딸 지소의 자식, 원술은 겉보기에는 남 부러울 것 없는 다이아몬드 수저로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는 화랑도 수업에서 친구 안남과 검술을 겨루다 패할 것 같아지자 다친 척 하여 모면하고 부모님을 의식해 늘 그랬듯 모의고사 성적표마저 조작한다. 원술은 생일날 화랑도 친구 삼릉, 산새, 안남과 같이 클럽에서 파티를 하
by
김소정 에디터
2021.06.2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저기, 광고 재미있게 보신 적 있으세요? [문화 전반]
살다가 간혹 생각나는 광고 모음
광고를 배운 적이 있다. 광고를 만드는 일은 크게 기획과 제작 업무로 나눈다. 기획과 제작은 각각 시장과 타겟을 분석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지 what to say와 그 메시지를 글과 이미지,영상을 통해 어떻게 표현할지 how to say 를 정하는 일로 구분하는 것이 쉽다. 나는 제작반에 속해서 글을 쓰는 카피라이터 직무를 배웠다. 몇 개월 단기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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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영 에디터
2021.01.30
칼럼/에세이
에세이
[관객 노트 Sigak] 7. 저기 혹시 미술 작품 감상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감상’은 결국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느끼고 생각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Q: 저기...혹시 미술 작품 감상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예찬: 어...음...글쎄요...? 글감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떠오른 질문에 나는 놀랍게도(?) 바로 무어라 말할 수 없었다. “나는 작품 감상이란 걸 어떻게 하고 있는 걸까?”, “나는 ‘감상’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걸까?”, “작품 감상을 어떻게 시작했더라...” 별별 질문들이 꼬리를 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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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2021.01.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저기압 증후군 [사람]
50일의 저기압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더웠다. 원래는 지금도 더워야 했다. 이방인의 주인공이 결국 방아쇠까지 당기게 한 여름 더위가 이번에도 순식간에 덮쳐오겠지, 두려움에 떨었지만 실체는 없었다. 머리 한 톨 한 톨을 지나치지 않는 잔인한 햇빛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처음엔 기뻤다. 그러나 곧이어 소중한 머리카락을 감싸 안기 위해 우산을 부여잡지 않으면 집 밖으로 발걸음마저 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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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에디터
2020.08.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슬픔이 어려운 날에 -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도서]
내가 당신의 슬픔을 모르듯, 당신도 나의 슬픔을 모를 테지만 그래도 우리는 서로의 슬픔을 읽어보려는 마음들을 가졌으니까.
이 시집을 2018년 가을 즈음에 한 번, 그리고 그로부터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올해 봄에 한 번 더읽었다. 2018년, 시집을 덮은 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줄줄 써내려간 메모를 찾아 공책을 뒤적인다. ‘헤엄치고 또 헤엄쳐도 결국 제자리인 바닷속 같기도 하고, 끝도 없이 어디선가 쏟아져나오는 중인 누군가의 눈물 같기도 한, 파랗다는 말보다는 퍼렇다는 말
by
윤희지 에디터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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