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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도둑맞은 것은 그림 한 점이 아니었다 - 도둑맞은 미술관
빈 액자가 말해주는 것들
미술관에 들어가 그림을 바라볼 때면 이상하리만큼 그 작품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언제부터 저곳에 걸려 있었는지, 누가 지켜왔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미술관에 도착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유명한 작품이니 이곳에 있고, 나는 운 좋게 그것을 보러 왔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 만약 그 작품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
by
이소희 에디터
2026.10.04
리뷰
도서
[리뷰] 빈 액자 앞에서 비로소 떠올린 예술의 가치 - 도둑맞은 미술관
잃어버린 미술품을 따라가며 예술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미술품이 도난 당했다는 뉴스를 접해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보안이 삼엄한 미술관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지 궁금할 것이다. 이 책은 실제 미술품 도난 사건의 전모를 다루며, 우리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1부 [LOST: 잃어버린 미술품]에서는 도난당한 작품들의 행방이 묘연한 17건의 미제 사건을, 2부 [FOUND: 되찾은 미술품]에서는 미술품
by
원나루 에디터
2026.09.29
리뷰
도서
[Review] 영화의 비하인드를 보듯 미술의 이면을 들여다보기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도서]
캔버스 안의 붓질 너머, 액자 바깥의 불순하지만 치열한 비하인드가 건네는 예술의 또 다른 매력
미술관의 하얀 벽 앞에 설 때면 관람객의 시선은 캔버스 안쪽에만 머물기 쉽다. 어떤 붓질이 쓰였는지, 도상 속에 감춰진 상징은 무엇인지, 작가의 내면이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같은 미학적·내러티브적 층위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관람객의 시선을 캔버스 바깥의 현실적 구조로 이끈다. 저자는 작품의 내용이나 작가의 연대기보다,
by
장수정 에디터
2026.09.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총알과 비스킷은 같은 손에서 나온다 [도서/문학]
역삼각형 구멍이 처형장이자 배급소이듯, 하나의 사물에 두 개의 결말을 쥐여준다
* 본 글은 소설 『북해에서』의 구조와 결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총이 두 번 쥐어진다 군인이 겨눈 것은 역삼각형 구멍이다. 수로에 갇힌 오경을 향해 뚫린 그 구멍으로, 같은 군인이 얼마 뒤 비스킷을 흘려보낸다(58쪽). 처형장과 배급소가 구멍 하나를 나눠 쓴다. 수로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전쟁도, 죽음도, 살아 있는 것들도. 죽어가는
by
최은파 에디터
2026.09.01
리뷰
공연
[Review] 뤼순의 서른 한 살 청년, '자객열전 2: 안응칠 워크숍'
다만 어떤 질문 하나를,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던 그 짧은 대사와 함께, 오래 품고 돌아왔을 뿐이다.
위대한 영웅의 서사는 언제나 사후적으로 완성된다. 그렇다면 완성된 신화를 걷어내고 남은, 행동하기 직전의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연극 <자객열전: 안응칠 워크숍>이라는 제목과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다가온 감각은 기묘한 낯섦이었다. 이는 '안응칠'이라는 본명 뒤에 가려져 있던, 불안하고도 치열했던 한 인간을 그려내려는 의도적인
by
이유빈 에디터
2026.08.06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우리 삶을 비추는 액자 - 책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미술관에 걸린 액자들은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사건과 감정이다. 예술 작품의 액자는 우리의 삶을 비추는 창이다.
우리에게 삶이란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삶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사는 일’보다 ‘버티는 일’에 익숙해진 우리는 종종 삶의 온도를 잃는다. 아침에 일어나 바쁘게 걷고, 사람 많은 지하철에 끼어 있다가, 밀린 일을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왠지 모를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숏폼 영상을 무의식적으로 넘기다 기절하듯 잠에 빠진다.
by
양혜정 에디터
2025.10.12
리뷰
전시
[Review]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의 여정 -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
한자리에서 접하는 서양미술사 400년의 흐름
고흐, 피카소, 모네, 앤디 워홀… 미술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설레는 작가들이 한데 모였다. 거장들의 원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망설일 이유가 없는 전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처음에는 단지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보기 위해 간 전시였지만, 서양 미술사의 교차점과 한 세기 미술사의 핵심 장면들을
by
박아란 에디터
2025.06.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예술의 액자 밖으로, 또 안으로 [영화]
다큐 속의 예술, 시선 속의 시선, 현실 속의 현실, 인간 속의 인간
5월 24일 토요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EBS국제다큐영화제(EIDF)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ARTE)가 공동으로 개최한 문화예술다큐 특별상영회에 다녀왔다. 예술가와 예술 그 자체를 다채롭게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4개가 하루 동안 상영되었다. 관람객들은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예술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그 가치를 재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1회차
by
정혜린 에디터
2025.05.29
리뷰
공연
[Review] 크고 화려하지만 텅 빈 액자 - 어메이징 그레이스
그의 진위를 관찰하는지, 그런 고민 없이 그저 감상하는지, 아니면 감상조차 아니고 말 그대로 구경할 뿐인지.
2018년의 초연 이후 재탄생한 연극 <어메이징 그레이스>에는 세 사람이 등장한다. 매력적인 아트 딜러 그레이스,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검사와 변호사다. 그레이스가 진행한 경매에서 고가의 작품이 판매되었는데, 그 작품이 위작으로 드러난다. 단순하게 보면 검사와 변호사는 각각 그레이스와 대적하는 사람, 그리고 그를 도우려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by
김지수 에디터
2024.10.16
리뷰
전시
[Review] 액자 바깥의 고양이들 – 루이스 웨인 展
새롭게 알게 된 루이스 웨인
여러 전시를 보러 다니다 보면 새삼 지금까지 이름이 전해지는 화가는 극소수라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는 살아생전 큰 인기를 누렸음에도 소위 ‘주류’ 미술계에서 활동하지 않아서 후대까지 알려지지 않은 화가도 많을 것이다. 액자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기보다 책에 들어가는 삽화나 제품 패키지 그림을 주로 그렸던 이들은 미술 교과서에 이름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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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2023.06.27
리뷰
모임
[Review] 비전공자 도슨트가 소개하는 예술 사랑법 - 제3회 인사이트 데이
미술 작품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으니 감상자는 겁내지 말고 즐겨도 된다!
어떤 것이든 간에 누군가에 의해 창작된 작품은 신비로운 힘을 풍긴다. 그런데 나에게 그중에서 하나만 꼽으라면 특히 그림이 풍기는 힘이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다. 그림엔 상황과 감정과 생각이 농축되어 들어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만큼 한 장의 그림으로 자신의 시선을, 생각과 상상을 그려낼 수 있는 능력은 신통하고도 묘한 부러운 능력이다. 그러한 감탄이나 동경
by
권현정 에디터
2023.02.15
리뷰
모임
[Review] 나라는 액자를 통해 미술 감상하기 - 제3회 인사이트 데이
자율성과 자유로운 해석을 깨달았다
세 번째 인사이트 데이, 도움을 주는 사람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고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 재미를 따라 인생의 의미를 따라, 도슨트가 된 고예지 님의 강연으로 채워졌다. 비전공자여서 난 부족한가? 그의 흥미와 적성은 도슨트로 향해 있었지만 비전공자였기에, “내가 비전공자여서 부족한가?”라는 생각이 들 때 쯤, 정답처럼 찾은 책 <각자의 미술관>을 만났다고
by
서지유 에디터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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