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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스노우글로브와 마음
작은 유리구와 인간의 내면
스노우글로브를 좋아한다. 둥근 유리구 안에 아기자기한 피규어들이 들어있고, 살짝 흔들면 흰 눈이 살랑살랑 내린다. 햇살에 반짝이는 유리구 안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하얀 조각들을 바라보면 마치 일렁이는 불꽃이나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듯 넋을 놓게 된다. 관광지 기념품샵에서 파는 것부터 마치 작품처럼 섬세하게 만들어진 것까지 그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내 마음에
by
김유라 에디터
2026.04.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선율로부터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 Top of the World [공연]
탁월한 선율이 머문 자리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관람 에세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선율은 그야말로 탁월했다. 다시 떠올려 보고 싶어질 만큼. 2026년 1월 16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3회 정기연주회 ‘Top of the World’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신년음악회로, ‘정상’과 ‘도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베토벤의 피아노
by
장유진 에디터
2026.01.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크리스마스의, 신세계 [문화 전반]
[HELLO, NEW SANTA] 캠페인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크리스마스 자체가 되는 전략보단, ‘입는 전략’을 보였다.
지난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김없이 백화점 업계에서는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다. 그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그대로 재현해 백화점 내에 마련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현대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2월 31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6개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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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5.01.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참을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공연]
우리는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혐오·차별·배제하고 있을까?
다가오는 목요일, 11월 14일은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다. 그런데 그보다 5일 전인 지난 토요일에는 어떤 시험이 있었는지 아는가? 바로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신규 교사를 선발하는 임용시험이 있었다. 특수학교 교사 선발에 응시한 한 지인 덕에 특수학교 설립에 관한 한 연극이 떠올랐다. 그 연극은 바로 극단 신세계의 <생활풍경>이다. 이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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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4.11.12
리뷰
전시
[Review] 차가운 카메라로 비춘 인간의 뜨거운 정신세계 - 전시 '히든 스테이지'
너무 멋진 전시
<히든 스테이지>는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주는 전시다. 상대적으로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적은 미술 전시에서 어떤 '다이나믹'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다이나믹을 줄 수 있는 것은, 이번 전시 자체가 다양한 주제와 관점-마치 렌티큘러를 사용한 작가의 작품처럼-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작품의 주제를 놓고 보자면 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3.12.07
리뷰
공연
[Review] 슬프고 아름다운, 고잉홈프로젝트 [공연]
<고잉홈프로젝트>를 다녀오다
고잉홈프로젝트 전 세계에 흩어진 한국인 음악가들과 한국을 사랑하는 세계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고잉홈프로젝트가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지난해 창단 연주회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지휘 없이 선보여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8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신(新)세계>, <볼레
by
박하은 에디터
2023.08.0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동갑내기들의 인생 영화
<라라랜드> <월플라워> 그리고 <인셉션>을 꼽은 이들과의 인터뷰.
좋아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다. 그리고 그것이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라는 것도. 무엇보다 그들 모두가 동갑내기라는 사실조차도 말이다. 2년 전 어느 날, 평소처럼 SNS를 하다가 문득 영화 모임이란 걸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격주로 만나 지적인 토론을 벌이는 그런 거창한 모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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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경 에디터
2022.02.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는 감각한다 고로 실존한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도서/문학]
올더스 헉슬리(A.L. Huxley, 1894-1963)의 1932년 작『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는 결코 21세기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과학 기술의 끝없는 발전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의 실존적 지위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를 예술과 유리될 수 없는 감각과 감정의 기준에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당신은 감각하고 있습니까? 인간이 소비하는 '과학 기술'은 새로움과 분리될 수 없다. 사전적으로 과학 기술은 자연 과학, 응용과학, 공학 등을 활용해 삶에 유용하도록 가공하는 수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건과 서비스는 편리를 급부로 재화로서 가치롭다. 시장에서는 시대의 새로움들이 경쟁한다. 선택받지 못한 재화는 도태되었다는, 유용함이 유효하지 않다는 평가
by
윤하정 에디터
2021.11.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멋진 오징어 신세계 게임
'오징어 게임'이야말로 우리가 찾던 유토피아는 아닐까?
*이 글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아니 전 세계는 ‘오징어 게임’ 열풍이다.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수많은 국가에서 스트리밍 1위를 당당히 차지했고, 1조 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된다. 심지어는 아프리카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한국어가 울려 퍼질 정도이다. 평소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필자도
by
윤영서 에디터
2021.10.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사랑 ① [영화]
무간도와 신세계 그리고 불한당
유아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2015)의 히트 이후 남성 배우들이 떼로 등장해 돈, 명예, 권력을 다루는 범죄 액션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졌다. 검사외전(2016), 프리즌(2017), 더 킹(2017)과 같은 일련의 영화들(이하 암청색 영화)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에서 접한 <불한당>의 첫인상은 흐릿했다.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은
by
이다솜 에디터
2020.12.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멋지지 않은 현세계에 관한 - 멋진 신세계 [도서]
사회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고등학교 사회시간, 내가 살고 있던 세상을 완전히 의심하게 하는 경험이 있었다.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에 대해 배우던 중이었다. “그러니까 기능론적 시각에서 사회는 하나의 유기체랍니다. 그러니까 교사인 저나 학생인 여러분들은 ‘사회’라는 유기체의 손가락이나 발가락 정도를 구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기능론적 시각에 따르면 우리는 다 같이 사회를 유
by
이강현 에디터
2020.11.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곳은 정말 멋진 신세계인가? - 멋진신세계 [도서]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다.
여기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법 한 유토피아가 있다. 오직 행복만이 존재하며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낀다. 부조리와 불평등, 그리고 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없으며 누구나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세상이 있다. “지금 당장 그 세상으로의 진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발걸음을 내디딜 것인가?” 이 책의 마지막 장
by
전수연 에디터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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