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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가슴 아픈 상실을 통과하지 않는 수용은 없다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도서/문학]
자기 자신을 색채가 없는 사람이라고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자신에게 이미 색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받아들이는 이야기
‘하하 유니버스’로 이해하는 하루키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쓰쿠루' ”창틀에 앉아 내성적이고 말 잘 안 하고... 내가 걷고 있고 옆에 여자들이 많은데, 나는 몰라”. 밈 ‘하하 유니버스’의 유래가 된 무한도전의 한 장면이다. 이 밈을 활용해서 ‘하루키 남자 주인공 유니버스’라는 말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루키의 소설 속 남자 주인공들에게 발견
by
방지수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리 없이 소멸을 향해 가는 [도서/문학]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은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는, 서로의 모습을 선명하게 바라보고 있는가?
현대 사회는 유례없는 속도와 성장률로 기술적 진보를 이루고 있다. 근 미래 유망한 분야 중 하나로는 메타버스가 있다. 메타버스를 이용한 콘서트, 게임, 강의 등 이는 많은 분야로 진출하였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극적인 상용화를 이루어냈다. 시공간 제약을 벗어나 모두가 동시에,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자유로운 상호작용과 상호이해가 가능할 것
by
천유진 에디터
2026.01.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만 뒤처진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 의외로 간단한 :) [도서/문학]
감(感)에 베팅하기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을수록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섭니다. 나 말고 모든 사람은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것 같은데 나만 우두커니 서서 망설이는 느낌. 실패했던 순간이 많으면 더 신중해집니다. 자존감은 낮아지지 상처를 안 받기 위해 벽을 칩니다. 젊은 나이에 좀 더 도전하라는 소리를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나 때는~'으로 시작하는 말 속에 청춘은 열정적
by
오금미 에디터
2024.08.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설령 변하지 않는 것이 저주일지라도 - 와이키키 브라더스 [영화]
설령 음악을 그만둔다 해도, 혹은 음악을 계속한다 해도, 영원히 청춘일 그들의 삶을 무턱대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이름조차 생소한 와이키키의 빛나는 해변을 바라며 힘차게 나선 청춘의 두 발은 지금 어디쯤에 있는지. 아마도 그들이 꿈꿔온 와이키키 해변과는 전혀 달랐을, 누추하고도 보잘것없는 현실의 삶과 어른의 세계는 빛나던 한때의 마음을 참 쉽게도 비참하게 만든다. 그토록 바라고 꿈꿔오던 이상이 무너진 순간, 사람은 어디로 갈 수 있을까. 이상을 포기하고 현실로 돌아가
by
차수민 에디터
2024.07.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친 나를 힐링할, 나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찾아서 [영화]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를 찾아라
어제 아침부터 목이 칼칼하더라니, 결국 밤에는 열이 오르고 새벽 내내 고생을 했다. 분명 이틀 전 실수로 문을 열고 잠에 든 것이 원인이리라. 본가에서 나와 타지에서 자취를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챙겨줄 누군가가 없기에, 아픔에 쓸쓸함과 공허함이 더해진다.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다 큰 사내 녀석이 무슨
by
최원영 에디터
2021.11.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화예술의 순례자, 타르코프스키 - 시간의 각인 [도서/문학]
30년만에 다시 출간된 위대한 영화감독의 숭고한 시간
한 수도승이 양동이에 물을 길어 한 걸음 한 걸음 산으로 걸어가서 시들어버린 나무에 물을 준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일말의 의심도 없고, 창조주에게 믿음의 기적을 바라는 신념을 단 한 순간도 잃지않는다. 그래서 수도승은 기적을 체험한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무줄기가 어린잎들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연 기적일까? 이것은
by
김현준 에디터
2021.07.23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조개껍데기는 어디에나 있다 : 나의 산티아고 순례기 #4 [여행]
길에서 만난 사람과 동행하는 것은 사실 흔한 일일지 모른다.
3일차 - 26.4km 아스토르가 Astorga ▶ 폰세바돈 Foncebadón 산넘고 물건너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성가 소리에 눈을 떴다. 어젯밤 내가 자는 사이에 들어왔을 순례자들은 벌써 나갈 채비를 거의 다 한 채였다. 일어나자마자 마주하는 얼굴이 매일 새롭다는 것은 아직 적응해야할 숙제지만, 옅은 미소를 띠고 가볍게 인사를 나누면, 몇 년은 알고
by
최예원 에디터
2021.01.2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피크닉 '명상/Mindfulness' 전시 체험기 [시각예술]
내겐 너무 멀지만 동경하게 되는 것
* 전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 나와 다른 것에는 마음이 잘 안 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와는 많이 다른 것을 은근히 동경하는 경우가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세심한 손끝으로 선율을 만들어내는 피아니스트를 동경하듯 말이다. 나에게는 명상이 그렇다. 바깥 환경은 조용하길 바라지만, 정작 내면은 24시간 내내 시끌벅적해 뻑적지근했다. 갈피를 못
by
곽예지 에디터
2020.09.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화장실 순례기 [사람]
나에게 화장실이 가진 의미를 되새겨보다.
코로나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가 꺼려지는 답답한 요즘 나의 마음을 풀어줄 한 권의 책을 샀다. 집안에서의 생활이 늘어서인지 요새 실내 공간 인테리어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늘어서인지 직접 방문해보고 체험하며 안목을 높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여서 아쉽기만 한 마음 대신에 고른 책은 심미안 수업의 저자이기도 한 유광준 작가의 <내가 사랑한 공간들>이라는 책이다
by
최수진 에디터
2020.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Epilogue. 불신자의 순례 - 칼릴 지브란, 예언자 7 [문학]
나아감은 영원한 것. 불신자의 순례를 마친다.
마지막 장이다. 지브란의 ‘예언자’를 따라 호흡하며, 걸어보기로 한 것이 벌써 마지막에 닿다니, 나 혼자 아쉼이 깊다. 내가 여기서 무엇을 느끼고 사유하였는지를, 지금 나조차도 분명히 이렇다 말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엇을 쓰려 했던 것이고, 무엇을 그래서 써낸 것일까. 마지막 장은 ‘기도와 종교’.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그의 글에서는 그럴법한 마지막이다.
by
서상덕 에디터
2020.06.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색을 잃지 않도록 -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도서]
나만의 색으로 채워나가자
이름부터 길다. 그렇기에 서점을 기웃거리던 독자에게 ‘나를 잡아줘! 궁금하지?’ 라고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책에 손이 간다. 그렇게 뒷표지 요약을 보면 써 있는 문구. 1. ‘지금 당신은 어느 역에 서있습니까?’ 호기심 불러일으키는 제목과 매력적인 요약이 합쳐 나는 이 책을 들고 펼쳤다. 이후 어느 작가를 좋아하냐 물으면 서슴없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by
김상현 에디터
2020.06.0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조개껍데기는 어디에나 있다 : 나의 산티아고 순례기 #3 [여행]
누군가가 그랬다. 삶이란 폭풍우가 지나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비와 함께 춤 추는 것이라고.
2일차 - 28.5km 비야당고스 델 파라모 Villadangos del Paramo ▶ 아스토르가 Astorga 비와 함께 춤을 추다 해가 떠오르자 알베르게의 사람들은 오늘을 시작한다. 하루 종일 걸어 지친 순례자들은 새벽까지 깨어있지도, 잠을 설치지도 않고 깊은 수면을 한다. 추운 밤을 얇은 침낭으로 버텨낸 몸은 약간의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래
by
최예원 에디터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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