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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오디세이아'를 마주하는 두 가지 시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세이아가 오랫동안 유효한 이유
아우구스테 레히너는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철학과 역사학을 공부한 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로는 평생을 청소년 문학을 쓰는 데 바친 오스트리아의 작가다. 그녀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물론 《아이네이스》, 《니벨룽의 노래》, 《파르치팔의 모험》에 이르기까지 스무 편이 넘는 고대와 중세의 신화·영웅 서사를 오늘날의 독자들이 읽을 수 있는 언어로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20
리뷰
도서
[Review] 불멸의 귀향 서사, 오디세이아가 현대에 던지는 실존적 울림 – 오디세이아 [도서]
끝내 도달해야 할 이타카가 어디인지
호메로스의 불멸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는 서양 문학의 기원이자 인간이 마주하는 상실과 고독, 그리고 귀환에 대한 원형적 서사를 담고 있는 걸작이다. 이 작품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겪는 10년간의 험난한 여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갈망을 탐구한다. 오디세우스가 마주하는 수많은 시련은 단순히 신화적 괴물과의 사투를
by
임주은 에디터
2026.08.20
리뷰
도서
[Review] 한 인간 영웅이 간절하게 바라던 것은 – 오디세이아 [도서]
오디세이아가 오래도록 읽히는 이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에피소드를 하나 고르자면 그것은 바로 ‘트로이 전쟁’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기까지의 이야기, 10년간 이어진 전쟁과 트로이 목마로 인한 패배, 그리고 그리스의 장수들이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그들의 후손이 후에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는지까지. 이때 살아남은 트로이 왕가의 마지막 생존자 아이네
by
허희원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 서로를 인식한다는 것 [음악]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은 완벽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모습으로 사랑했던 순간을 담은 노래들이다.
“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의 세계로 넘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식하는 거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존중해야 한단 말이야.” 헤르만 헤세의 이 문장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세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 끝내 나와 다른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자주 ‘하나’라는 말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19
리뷰
도서
[Review] 저마다의 이타케를 향하는 이들에게 - 오디세이아
겉모습은 어른이 되었지만 속마음은 여전히 덜 익은 채 흔들리는 우리에게, 기원전 서사시가 던지는 유효한 메시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하며, 원작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경험으로 가득한 긴 여정'을 뜻하는 단어 '오디세이(Odyssey)'의 근원이기도 한 이야기는 막상 펼쳐보기엔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방대한 분량은 물론이고 복잡하게 교차하는 시점과 수많은 신과 인물들의 낯선 이름이 장벽처럼 붙잡고 서
by
오금미 에디터
2026.08.17
리뷰
공연
[Review] 가면 뒤의 고백: 연극 플리백에 투영된 죄의식의 언어 – 연극 플리백 [공연]
왜곡을 멈추는 용기가 어떻게 치유와 용서로 이어질 수 있는가
연극 플리백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마주하는 상실과 고독, 그리고 그 깊은 기저에 자리 잡은 죄의식을 가장 발칙하고도 정직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주인공 플리백은 가장 친한 친구인 부의 죽음과 그 과정에서 자신이 수행한 역할에 대해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지만, 이를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털어놓는 대신 끊임없이 농담을 던지고 웃음을 유도하는 방식을
by
임주은 에디터
2026.08.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름다운 불협화음 속으로 [영화]
영화 「레이디 버드」 속 성인이 되기 전 시기의 소녀가 겪는 혼란의 시간에 대하여. (모녀 관계, 사랑과 우정)
차 안에서 엄마와 딸이 다툰다. 그러다 돌연 딸은 달리는 차에서 문을 열고 내려버린다. 딸은 분홍색 깁스를 한쪽 팔에 하고 다닌다. 이 소녀의 이름은 크리스틴, 아니 레이디 버드다. 스스로에게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지어준 이 소녀는 가정도 사랑도 우정도 불안정하다. 그러나 동시에 맞물리는 순간이 존재한다. 또한 이 영화에서 상처를 주려는 사람은 없다
by
최승윤 에디터
2026.08.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정말 베토벤을 기억하고 있는가 [음악]
베토벤의 하인리겐슈타트 유서 속 진짜 베토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그의 비애를 이해하고자하는 첫걸음에서 시작된다
승리자로 기억된 이름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늘 같은 수식어를 반복한다. ‘운명을 이겨낸 천재’, ‘불굴의 음악가’, ‘고전주의를 완성하고 낭만주의를 연 거장’.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는 교향곡 5번의 첫 네 음을 들으며 ‘운명’을 떠올리고, 교향곡 9번 ‘합창’에서 인간 승리를 읽어낸다.
by
문아휘 에디터
2026.08.05
리뷰
공연
[Review] 연필 끝에 지우개가 달린 이유 - 플리백
연필 끝에 지우개가 달린 이유를 설명해줄 단 한 사람이 필요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
무대 위에 여러 개의 의자가 놓여 있고 한 여자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플리백 (fleabag)’. 직역하자면 더러운 몰골(을 한 사람) 또는 지저분한 짐승이다. 극의 시작은 그가 일자리 면접을 보고 있는 사무실에서 시작된다. 면접관은 이 회사에 성희롱 관련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 묻고 플리백은 능청스럽게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면접 시
by
최승윤 에디터
2026.08.04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귀멸의 칼날’은 왜 이렇게 회상을 많이 보여줄까 [만화]
귀멸의 칼날에서 인물의 서사를 완벽하게 만드는 전략에 관해서 살핀다.
소년 탄지로가 집에 돌아온 어느 날, 가족이 전부 죽어 있었다. 사람을 먹는 괴물인 ‘오니’가 끔찍하게 가족 모두를 죽였다. 간신히 살아남은 여동생은 오니가 되었다. 탄지로는 소중한 가족을 잃은 복수를 위해서, 여동생을 다시 사람으로 돌리기 위해서 오니와 싸우기로 한다. 오니와 싸우는 부대 ‘귀살대’에 들어간 탄지로는 점점 더 강해지고 동시에 더 강한 오니
by
정진영 에디터
2026.08.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다시 돌아온 아이돌 공포 버라이어티 - 숨바꼭질2 [드라마/예능]
더욱 치밀해진 서사, 깊어진 몰입감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엠넷 플러스 오리지널 <숨바꼭질>이 시즌2로 돌아왔다. <숨바꼭질>은 K-POP 아티스트들이 플레이어로 등장하여, 술래의 눈을 피해 4,444초 동안 미션 및 숨바꼭질을 진행하는 공포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아티스트들의 새롭고 낯선 반응을 볼 수 있어 팬들도 덩달아 기대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이번에 돌아
by
정민경 에디터
2026.08.02
리뷰
공연
[Review] 고백이 책임을 대신할 수 있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이해와 면죄 사이의 경계
연극 〈플리백〉을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순했다. ‘그래서 이 작품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유명한 원작과 수많은 수상 기록, 세계적인 흥행 소식을 읽으면 분명 내가 놓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뒤에도 주인공의 이야기는 내 안에서 하나의 의미로 정리되지 않았다. 물론 모든 작품이 관객에게 공감이나 위
by
이수진 에디터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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