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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새로운 챕터: 이방인의 시선 얻기
시골쥐의 프랑스 적응기
파리에서 혼자 살기 시작한 지 50일이 넘었다. 말이 50일이지 500일은 지난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땐 손에 꼭 쥐고 살던 것들이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느낀다. 빈자리는 새롭고 낯선 것들이 채운다. 여전히 잘 알아듣지 못하겠는 말과, 나는 공유하지 못하는 사회의 습관 같은 게 빈 자리를 채우고 들어온다. 그리고 그것은 20년 남짓 유지해 온 나만의 면
by
정현승 에디터
2026.10.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멀리에서 [문화 전반]
그저 그곳에 살던 사람들과 동물들이 무사히 대피했기를 바란다.
2026년 10월 27일 오후 4시경,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확인된 피해만 77가구, 107명. 구룡마을은 도시개발 과정에서 생활터전을 잃거나 오랫동안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재개발과 이주 문제를 겪으면서도 여전히 그곳에 남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화재를 처음 인식한 것은 신촌에서 여의도로 넘어가
by
신수빈 에디터
2026.10.28
문화소식
문화현장
[연극] 슬퍼할 시간이 없다
분야
공연 ·
기간
2026.10.30 - 2026.11.08 ·
장소
나온씨어터 ·
지역
서울 ·
관람료
전석 35,000원 ·
문의
0507-1410-0233 / boramism@hanmail.net
극단 코끼리만보×김미란, 연극 〈슬퍼할 시간이 없다〉 체홉 '세 자매'에서 출발한 창작극…부산의 장례식장으로 자신의 생일날 별거 중인 남편의 죽음을 맞은 어느 60대 여성과 가족들의 이상한 하루 극단 코끼리만보는 신작 연극 '슬퍼할 시간이 없다'를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김미란 연출과 극단 코끼리
직접 등록 - 극단 코끼리만보
2026.10.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포영화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여자들에 대하여 [영화]
슬래셔 영화는 살인마가 아닌 생존자의 이야기이다.
공포영화에는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최후의 생존자가 있다. 그중에서도 슬래셔 장르의 주인공은 항상 여자다.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마의 손아귀에서 도망치다 끝내 살아남는 여자. 그래서 이들은 ‘파이널 걸’이라고 불린다. 슬래셔 장르의 전성기인 1970~80년대의 클리셰는 이랬다. 십대 청소년이 술과 약물을 즐기고 섹스를 하며 온
by
윤선주 에디터
2026.10.26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당신은 유도관에 오게 됩니다 [운동/건강]
You are the Judoka
당신은 유도관에 오게 됩니다. 유도와 주짓수를 헷갈리던 당신은 어느 날 점심에 불현듯 유도를 배우겠다고 결심하죠. 운동을 오래 쉬었지만, 주 3회 정도는 괜찮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퇴근하고, 운동 하고, 살도 좀 빼고요.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오늘 저녁 바로 상담을 받기로 했어요. 손목이 안 좋은데 괜찮을까요? 도복이 비싸지는 않을까요. 관장님은 무
by
곽한별 에디터
2026.10.26
리뷰
영화
[Review] 삶은 계속 되니까, 다시 탱고 -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가 끝나고도 탱고는 계속된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는다. 그렇게 저마다의 박자로, 저마다의 삶을 연주하겠지.
가끔은 예고편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할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예고편을 보며 대강의 줄거리를 예상했다. 아마도 주인공은 어떤 고난을 맞이하고, 힘이 되어준 밴드 멤버들과 함께 '탱고'로 삶의 고난을 잊고, 지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돌아보는 교훈적인 성장을 맞이하겠지. 여느 음악 드라마적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살아남기 위해 어디까지 선택할 수 있을까 [예능]
웨이브 <더 커뮤니티>에서 마주한 개인의 욕심과 공동체의 평화
서바이벌에서 마주한 인간의 본성 <더 커뮤니티: 사상검증구역>은 내가 지금까지 봐온 국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결이 다른 작품이었다. 정치, 젠더, 계급, 개방성이라는 네 가지 기준으로 참여자들의 성향을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불순분자를 색출하는 게임이라니. 과연 이런 주제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다룰 수 있을까 싶었다.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여러 질문이 떠
by
강효정 에디터
2026.10.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희망의 생존방식 [도서/문학]
김복희 시인의 『희망은 사랑을 한다』를 읽으며 제목의 의미를 좇아가보기
무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에게는 ‘네가 사랑을 하면 좋겠어.’라는 말이 자주 따라붙는다. 삶이 더 살 만해져서 네가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사랑의 기원 속에 담겨 있다. 희망은 사랑을 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불씨를 꺼뜨리지 않은 희망은 기대를 만들고 내일을 만든다. 김복희 시인의 『희망은 사랑을 한다』 속 화자들은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23
문화소식
문화현장
<시장에 선 철학자> 페미니즘
분야
도서 ·
기간
2026.11.14 - 2026.11.14 ·
장소
서울 도봉구 우이천로 477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0505-055-1009
시장에서 장사해온 여성들의 역사를, 지금 시장에서 장사하는 여성들과 함께 읽습니다. 오랫동안 여성의 노동은 남성의 노동만큼 이야기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일은 보조적인 것으로 여겨졌고, 이런 인식은 학계의 경제사와 노동사에도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쟁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이 한국 경제에서 큰 몫을 차지했는데도, 그 역사는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여사
직접 등록 - 생활용품
2026.10.2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미완결은 아름다운 무기
투박한 아름다움이라는 독자적인 가치
‘불완전성’, 이 단어에 대해서 잠시 숙고해 보자. 불확실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인간 본성에 내재한 특질이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고자 하는 뚜렷한 기준, 수렵과 채집을 통해 단단한 자존감의 뿌리를 내리고 영토를 확장한다. 확고부동함을 좇는 것이 어쩌면 일종의 진리로 확고히 굳어지게 되었다.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실체를 마주하면, 무언가에
by
정예진 에디터
2026.10.2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사고외주에 빠지지 않는 법
생각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
사고외주.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 발견한 책이다. 말 그대로 AI에게 생각을 맡긴다는 의미다. 질문하고 답을 찾는 모든 과정을 AI가 대신해 줌으로써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점차 잃게 된다. AI 기술이 무섭게 발전하면서 작은 일도 AI에게 의존하는 시대가 되었다. 문제는 AI로 출력된 값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 답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내
by
조은정 에디터
2026.10.22
리뷰
영화
[Review] 웃으면서 살고 싶다 -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따뜻한 영화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가 있던 시기가 배경이었고 이민을 결심하던 주인공 '훌리오'의 찰나의 순간을 담은 영화이다. 나에게는 생소한 나라였지만 보면서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고민하고, 친구들 및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있고 그 격차 속에서 각자가 고민
by
김지연 에디터
202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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