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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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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까막별] 사라지는 이들에게
또 소행성이 충돌했다
[illust by EUNU] 한때 나의 삶은 어제로 가득했었다. 수많은 밤들로 묻은 반추. 소행성 충돌과도 같은 일에 대한 되새김질. 새벽의 임무는 그뿐이었다. 어느 날 이름 없는 모든 것들이 앞날만을 바라보라 일렀다. 과거는 변할 수 없다며. 바꿀 수 있는 일이라 순진하게 믿고서 그들의 하루를 따라 했다. 머지않아 나의 내일은 다시 멈춘다. 또 소행성이
by
박가은 에디터
2026.11.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가면 뒤에 뭐가 있는지 난 궁금하지 않아요 [사람]
껍질도 나고, 나도 나고
사람들은 각자의 ‘모양’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겉모습은 중요하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다루는지의 관점에서 그렇다. 슬리퍼를 신은 사람과 구두를 신은 사람의 걸음걸이는 다르고, 그 걸음걸이는 내 안의 리듬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터벅- 터벅- 걷는 리듬은 나를 더 여유롭게 만들 수도, 게으르게
by
유예현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아름답고 기묘한 호텔에 들어서다 - 이머시브 공연 '블랙 뮤즈' [공연]
한 번만 보고 넘기기에는 아까운 공연을 또 만났다.
* 이 글에는 공연의 연출에 대한 언급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홍대에서 이머시브 공연 <블랙 뮤즈>를 봤다. <블랙 뮤즈>는 를 만든 이머시브 스튜디오가 홍대2극장을 새롭게 꾸려 선보인 두 번째 작품이다. 기대는 꽤 컸다. 전작을 여러 번 관람한 데다 먼저 본 관객들의 후기도 좋았기 때문이다. 막상 보고 나니 기대 이상이었다. 전작보다 몇 단계는 더 좋
by
김지현 에디터
2026.10.12
리뷰
도서
[Review] 걸작은 어떻게 도난 당하며 완성되는가 - 도둑맞은 미술관 [도서]
사라진 명화들이 건네는 뜻밖의 이야기
진정한 걸작은 도난당하며 완성된다 나치의 약탈, 마피아의 장물, FBI의 추적, 몸값 협상까지 24가지 사건으로 되돌아보는 범죄와 추적의 미술사 *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널 위한 문화예술' 이지현 공동대표님의 추천사 때문이었다. 평소에 여러 행보를 응원하고 있기도 했고, 미술 관련해서 깊은 조예가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by
한우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라질 것들에 대한 찬사 - 표기식 사진전: 빛은 어떻게 떨어졌길래 모두 다르게 반짝여서 [전시]
고요에 도달하는 시간
빛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빛을 받아내는 세계의 표정은 매 순간 달라진다. 그날의 바람과 해의 위치, 공기의 습도에 따라 물결의 모양이 바뀌고 계절을 건너는 나무는 어제와 다른 색으로 빛난다. 느리게 느껴지는 일상 속에서 변화는 빠르게만 느껴지고 우리는 그 차이를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 표기식은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 앞에 멈춰 설 줄 아는
by
이상아 에디터
2026.10.01
문화소식
문화현장
고정되는 조각, 사라지는 춤 - 공원(GONGWON) <모서리>
분야
공연 ·
기간
2026.10.10 - 2026.10.11 ·
장소
예림당 아트홀(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337 (역삼동) ·
지역
서울 ·
관람료
R석 : 40,000원 S석 30,000원 ·
문의
010-9281-4611 / dayeoon28@naver.com
형태는 어디에서 시작되고, 무엇을 남긴 채 사라지는가. 공원(GONGWON)의 현대무용 작품 〈모서리〉가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예림당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모서리〉는 신체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조각가와 안무가의 시선에서 출발해, 하나의 형태가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과정을 몸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조각가와 안무가는 모두 ‘신체’를 바라보지만, 형태를
직접 등록 - 공원(GONGWON)
2026.09.29
리뷰
영화
[리뷰] 어른의 마음에서 사라진 것, 서울인디애니페스트 2026
보는 동안 동심이 두둥실 떠올랐다. 유감스럽게도 이제 그건 내 것이 아니었다.
한국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서울인디애니페스트가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하였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주제로 동시대의 작가와 작품이 모여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되는 시간이 올해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총 6일간 연남에서 진행되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하고 있는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아시아 3개국의 협업으로 완성된 토 유엔 감독의 '작은 곤충들의 큰 모험
by
장미 에디터
2026.09.27
리뷰
도서
[Review] 하룻밤만에 사라진 조각상이 있다고? – 도둑맞은 미술관
추리와 미술사의 짜릿한 만남
미술이 재미있는 이유는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시작된다. 국가별 대표 작품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미술의 역사라든지, 한 작가의 회심작을 따라가며 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전문가의 큐레이션을 따라가며 몰랐던 작품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 또한 미술을 감상하는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처럼 같은 미술 작품
by
박아란 에디터
2026.09.26
리뷰
도서
[리뷰] 그때 사라진 미술품들은 돌아왔을까? - 도둑맞은 미술관
책 속 미술품들이 언젠간 꼭 돌아오길 바란다.
미술품 절도는 전 세계에서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무기 암거래에 이어 네 번째로 규모가 큰 범죄 유형이라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국제경찰 조직 인터폴은 도난당해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미술품 2만 5,000점의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폴을 비롯하여 FBI 미술품 범죄 전담팀 등 여러 기구에서 도난 미술품을 계속 조사하고 있지만, 이는 그리 쉬운 일
by
김규리 에디터
2026.09.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집은 떠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 서도호 개인전 [전시]
우리가 거쳐온 모든 공간과 그곳에 깃든 시간, 기억은 겹겹이 쌓여 지금의 나를 이룬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삶의 터전을 옮긴다.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을 떠나고, 익숙했던 동네를 벗어나고, 때로는 도시와 나라를 건너 새로운 일상을 꾸린다. 그렇게 거처가 바뀔 때마다 이전의 집은 조금씩 멀어진다. 그러나 몸은 떠날 수 있어도 기억까지 완전히 이사하기란 쉽지 않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서도호》 전시는 바로 그 ‘떠나온 집’에 관한 이
by
최수경 에디터
2026.09.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느낌만으로 판단하는 시대 - 바이브 에라 [미술/전시]
"미결의 형태를 찾아가는 생물의 변이처럼, 형태가 결정되기까지 손실된 과거와 그것이 가리키는 미래의 연속성 사이에서 추상 ... ", 일민미술관. 우리가 느낌만으로 무언가를 판단하는 시대라면, 그 느낌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여기 바이브가 좋다", "이거 뭔가 있어 보인다.", "느낌이 좋다." 처럼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느낌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다. 그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브 에라(Vibe Era)》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전시는 오늘날 우리가 어떤 이미지를 볼 때, '바이브'라고 불리는, 즉 그
by
신수빈 에디터
2026.09.17
리뷰
공연
[Review] 이 행성에서는 다 같이 에.바.뛰.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공연]
안녕자두야 민지처럼, 평소엔 조용하던 사람도 록 라이브 앞에선 완전히 다른 얼굴이 된다. 씨엔블루의 잔잔한 에바뛰부터 YB 서클핏의 폭발적인 에너지까지, 사운드플래닛에서 직접 겪은 "다 같이 뛰는" 문화 이야기.
《안녕 자두야》 본 사람이면 다들 기억하는 장면이 하나 있을 거다. 평소엔 존재감 제로에 가깝던 민지가, 록 음악만 나오면 완전 딴사람이 되는 그 순간. 데스 메탈에 빠져서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 동네에서 거의 유령 취급을 받던 애였는데, 음악이 나오는 순간만큼은 헤드뱅잉하고 목 놓아 소리를 지르고 완전 자기 세계에 빠져버렸다. 실제로 밴드 라이브 현장에
by
김정현 에디터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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