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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다채로운 회색빛] 과거가 현재로 날아온다
흩날려진 과거가 내게 추억이 되어 다가온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됐다. 나는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필름 카메라’가 뉴트로 유행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좋아해 왔으니, 나는 아날로그 인간이라는 표현에 적격인 셈이다. 본체 카메라를 좋아해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DSLR, 여러 기기를 써보았지만 내게 필름 카메라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없었다. 사실 좋아하는 무한한 이유 중에 끌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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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12.14
리뷰
도서
[Review] 끊임없이 책을 읽는 이유 -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도서]
우리 모두는 계속해서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삶을 대충 살아갈 수 없는 운명을 지닌 것 같다. 하다못해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가장 기초적인 행위를 할지라도 우리는 항상 ‘무엇’에 몰입한다. 이렇듯 전제로 깔린 몰입에 겹겹이 몰입을 추가해가니, 쌓여가는 몰입이 부재할 때는 무력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김은섭은 대장암에 걸려 하루를 버티면서도 깊은숨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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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12.0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글을 쓰다, 글을 읽다 [공연예술]
생각을 얽히게 하는 연극 '마우스피스'를 본 뒤, 나는 글을 뽑아내다
“난 네가 궁금해. 네 이야기도, 누구나 자기 이야기가 있잖아.” “아니요. 어떤 사람들한텐 그냥 사는 거, 그거 말곤 없는데요.” 세상은 참 넓다. 인생 또한 그에 맞춰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에게는 그저 일상에 불과한 것이 누군가에겐 흥미로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를 소재 삼아 ‘대변해주겠다는’ 구실로 특정인의 하루는 밝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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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11.18
칼럼/에세이
에세이
[다채로운 회색빛] 객관적 자아로 바라보기
한 발짝 멀리서 어두운 시절을 관찰하다
눈물이 부쩍 많아진 요즘의 너다. 날마다 눈물바다에 잠식당해 허우적거리는 건 아니지만 일기장을 보면 ‘오늘도 질질 짰다’라는 문장이 숱하게 보인다. 신기한 점은 이리도 일렁이는 감정이 누군가와 함께할 땐 잠재워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너는 수십 년 간 모두 괜찮아졌다고 착각했다. 아주 깊이 잠재워져 있는 무의식의 힘을 얕보고 너를 꾸짖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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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1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다채로운 회색빛] 시선 끝에 있는 바다
바다=무념무상(無念無想)
사람마다 이유 없이 좋아하는 것이 하나쯤은 있길 마련인데, 나로서는 바다가 그러하다. 본인이 지각하지 못했을 뿐 어렸을 적 꽤 오래 수영을 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가족들과 계곡과 바다를 쏘다녔던 추억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재미 삼아 본 사주에서 내게 ‘물이 넘치는 사주’라고 말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야 확실치 않아도 그냥 바다가 좋았다.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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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9.15
리뷰
도서
[Review] 재난 속의 우리 '지금, 만화 6호' [도서]
우리는 현재 재난 속에 있다.
2010년 이후로 한국에서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가 크게 흥행하기 시작했다. <연가시>, <타워>, <감기>, 그리고 첫 한국형 좀비 영화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까지. 솔직히 고백하자면, 방금 나열한 재난 영화 중 본 영화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관심이 없는 분야였다. 흔히 ‘재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지진이나 태풍,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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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9.14
칼럼/에세이
에세이
[다채로운 회색빛] 아주 가까운 타인의 시선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인터뷰하다
이전 프롤로그에서는 필자가 직접 ‘나’와 ‘나의 글’을 소개하며 에세이의 서막을 열었다면, 이번에는 이를 보충하기에 참 적절한 참고자료를 덧붙인다. 꽤 객관적인 지표가 되는 제3자의 시선, 어쩌면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해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바로 그 시점을 공유한다. 이 인터뷰는 익명 보장으로 진행된 만큼, 그를 칭할 간단한 소개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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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8.30
칼럼/에세이
에세이
[다채로운 회색빛] 프롤로그
불안정한 회색 세상 속 무지개
가만히 눈을 감고 ‘회색’을 떠올려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색이 그려진다. 팔레트 양 끝을 당연시하게 차지하고 있는 검은색과 흰색. 강렬한 그 둘이 만나 실수로 탄생해버린 것 같은 혼합의 결과는 본인의 특색을 뚜렷이 내비치지 않는 아주 애매모호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그 색에 끌렸나보다. 어느 시점부터 그 모호함을 사랑하게 되었다. 가만히 회색을 들여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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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8.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방향을 잃은 상태에 익숙해지면, 잃지 않았음에도 잃은 것 같다.
바람이 내 몸과 마음을 스쳐 지나갈 수 있도록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기복이 생긴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 자문하지만, 답은 쉽게 따라 나오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불안한 것 같다. 그런데 불안하지 않다.’ 감정을 나타내는 어휘에 추측, 불안정을 뜻하는 형용사를 붙여 문장을 완성한다. 그리고는 그 감정을 부정한다. 두 문장이 내포하는 나의 진짜 감정은 과연 무엇일까? 삶의 방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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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7.30
리뷰
도서
[Review] 인생의 주체는 결국 나, '감정도 설계가 된다' [도서]
내 삶에 몰입하며 무한한 사랑을 줄 수 있도록, 나의 내면에 충실히 집중해보자
‘마음이 소란스러운 이유를 알아보고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힘 기르기’ 평소 심리 서적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한평생 널뛰기 같은 심리상태와 함께 살아왔기 때문이다. 마음이 소란스러워지면, 여유의 공간은 이에 반비례한다. ‘시간적’ 여유는 존재할지라도 ‘심적’ 여유는 없어지고 이는 곧 나와 내 주변 사람을 피로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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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7.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실패는 용납 못합니다 [다큐멘터리]
성공은 모두가, 어떻게든, 완벽히, 해낼 때 실현된다.
“Failure is not an option.” 누군가 실패는 애초부터 선택지에 없기에,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타협과 꼼수는 존재하지 않고 완벽만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뉴욕의 중심에서 세계 일류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은 ‘일레븐 메디슨 파크’의 레스토랑 경영자 윌 가이다라와 대니얼 험 셰프다. ▲ Daniel Humm(왼쪽)과 Will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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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7.15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처음을 위한 마지막 글
여태껏 에디터로서 작성한 기록에 관한 에필로그
“음, 글쎄…” 누군가 내게 ‘난 너한테 어떤 의미야? 라는 질문을 할 때, 그 대상이 사실은 차마 말로 이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님에도 말문이 턱 하고 막혀버린다. 오히려 가벼운 감정이라면 번지르르한 말로 쉽게 대답한 후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이어갔겠지만, 반대의 감정은 그 부피에 비례하는 침묵의 시간 속 어색함과 뻘쭘함만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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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에디터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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