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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폭죽같이 빛나고 져버린 개츠비의 삶 [영화]
소설과 영화로 톺아보는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위대한 개츠비』는 액자 서사 구조를 취하고 있다. 액자 서사에서는 ‘이 사람이 하는 말을 어디까지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게 된다. 소설에서는 닉이라는 화자의 발화를 통해서-영화에서는 글을 씀으로써-믿음을 준다. 개츠비의 모든 이야기를 들은, 개츠비와 관련된 모든 인물을 만난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듣는 독자에게 신뢰는 준다는 것이다
by
최은파 에디터
2025.07.19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단 한 번의 군 생활을 기억하며 [도서/문학]
전역 무렵, 김영하 작가의 신간 '단 한 번의 삶'을 읽으며, 군 생활과 삶의 유한성에 대해 성찰했다. 마지막 휴가 날 동서울터미널에서의 할아버지와의 대화는 누구에게도 온전히 이해받을 수 없는 군대의 고충과 고립감을 일깨운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이 닿을 수 없는 지점이 있다. 결국 모든 기억과 삶은 덧없고 사라지지만, 그 순간의 유한성이 오히려 지금을 더 소중히 느끼게 한다.
단 한 번뿐인 책 전역이 두 달 정도 남았을 무렵, 남은 병 자기 개발비를 쓰려고 인터넷 서점을 헤매고 있었다. 그때, 김영하 작가님의 신작 『단 한 번의 삶』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접했고,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모든 것이 제한됐던 훈련병 시절, 『여행의 이유』를 읽으며 잠시나마 자유를 느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현실을 위로받았던 그때처
by
박기영 에디터
2025.07.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읽지도 않는 책을 왜 자꾸만 살까?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지적허영심
새로운 취미들을 핑계로 한참 동안 책과 멀어졌다. 책은 읽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읽는 것이라는 신조를 잃어버리던 중, 도서관에서 김영하 작가님의 강의를 들어 볼 기회가 생겼다. 강연의 주제는 ‘왜 여전히 책을 읽는가’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바로 ‘읽지도 않는 책을 사는 이유’였다. 새 책이 나오거나 베스트셀러에 어떤 책이 오르거
by
김유정 에디터
2024.10.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살인자의 기억법 [도서/문학]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책을 읽는 내내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책의 머리와 말미에 공空으로 시작하여 공空으로 끝나듯 페이지 곳곳은 비어있다. ‘ * ’ 모양 아래 적힌 짧은 글들은 마치 알츠하이머에 걸린 주인공 ‘나’가 기억하고자 여기저기 남긴 기록의 흔적 같다. 메모의 순서가 뒤엉키고 기억의 진위 여부가 뒤엉키는 경험을 독자에게 전해준다. 그는 살인자이자, 수의사이자
by
김윤 에디터
2023.11.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삶 [도서]
생과 사에 대해 쉽지만 깊은 사유를 하고 싶다면
“우리는 왜 살아야 할까.” 살다 보면 삶과 죽음에 대해 우리는 꼭 한 번쯤은 질문하게 된다. 당장 내일의 할 일, 공부, 친구들과의 약속, 직장과 같이 바쁜 현실을 살다 보면 저런 추상적인 고민은 뒷전이 된다. 하지만 그 현실이 고통으로 가득할 때는 누군가 묻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어하며 살아가야 하는 건지. 나의 고통은
by
이채원 에디터
2023.08.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하고, 아름답고, 죽는 [도서/문학]
완전한 욕망은 인간의 무한한 동력이다
신화나 성경에 따르면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 새삼 창조론의 참과 거짓에 대한 논쟁을 여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무수한 무언가를 만들어냈듯 인간을 만들어낸 조물주가 존재한다는 발상 자체의 흥미마저 애써 멸균할 필요는 없을 테다. 신화에 따르면 인간은 신이 물질로 몸을 빚고 숨을 불어넣어 움직이게 된 존재다. 신화의 사실성에 대한 과학적 입증과는 별개로,
by
차승환 에디터
2023.04.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필멸하여 완성되는 [도서/문학]
김영하의 <작별인사>를 읽고
삶이 무료해서 였을까, 아니면 미래가 불안해서 였을까. 누가 물은 적도 없는 소모적인 질문을 고민하며 밤새 뒤척이곤 했다. 필멸 할 수밖에 없는 나의 존재가 못 이기게 서러웠던 어느 밤, 가당치도 않을 ‘영생’에 대한 엉뚱한 상상을 품었다. 기술이 고도로 발달했을 어느 미래의 내가, 낡고 고장 난 육신을 새로운 기계의 몸으로 교체하고, 완벽히 데이터화 시
by
김소형 에디터
2023.01.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영화와 영화가 만나] 비대칭 속 균형, 코고나다 감독의 세계 下
<애프터 양> <파친코> <콜럼버스>를 보고,
* 이전 글과 이어집니다. 다시 <애프터 양>으로 돌아와 보자. 앞서 코고나다 감독의 작품들에는 끊임없이 떠나가고 남겨지는 자들이 대치를 이루며 등장한다고 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인물들의 ‘정체성’이다. <애프터 양>은 코고나다 감독의 세 작품 중에서도 정체성에 관한 고민과 갈등의 흔적이 가장 치열하게 엿보이는 영화다. <애프터 양>에 등장하는
by
윤아경 에디터
2022.09.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MBTI로 입체적인 나를 발견하는 방법 [사람]
MBTI로 입체적인 나를 바라보는 방법
이제는 너무 익숙해진 'MBTI'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MBTI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MBTI는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이다. 외향(E)/내향(I), 직관(N)/감각(S), 감정(F)/사고(T), 인식(P)/판단(J)이라는 4가지 지표에 따라 총 16가지로 심리 유형을 분류한다. MBTI의 인기는 2년이 넘
by
유다연 에디터
2022.05.2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의 문제 - 옥수수와 나 [격주의 문학]
오늘 소개할 작품은 김영하 작가의 「옥수수와 나」이고, 「옥수수와 나」는 2012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김영하 작가의 「옥수수와 나」이고, 「옥수수와 나」는 2012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지난 달에 2022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손보미 작가의 「불장난」이 선정되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김영하 작가의 「옥수수와 나」는 딱 10년 전의 작품이다. 2022년의 독자인 내가 어떤 마음으로 2012년의 수상작을 읽게 되었는지는 잘
by
한승빈 에디터
2022.02.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복잡하고 미묘한 찝찝함과 불쾌함 - 살인자의 기억법 [도서]
너무나도 빨리 읽어버린 소설, 잘못 읽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살인자’, ‘알츠하이머’, ‘살인’.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머릿속에 남은 세 단어이다. 처음 읽는 김영하 작가의 책이었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진 『살인자의 기억법』은 유명했기에 내용은 물론 엄청난 반전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소설을 읽기 전 영화의 내용을 알고 있었고, 영화 해석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소설의 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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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애 에디터
2020.12.18
오피니언
여행에서 찾는 삶의 조각들 '여행의 이유: 김영하'
독서 모임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한 여행.
김영하는 나에게 참 접하기 어려운 작가이다. 거의 모든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는데, 김영하는 인기가 많은 작가라 거의 대출 중이거나, 심지어 예약까지 걸려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800번 초반 대의 에세이 집 코너를 거닐면서, 이 책을 발견하고,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다. 대형 마트에서 50% 세일하는 한우를 집어 든 느낌이었다. 독서의 과정에 대해 먼저
by
박은지 에디터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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