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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안녕, 눈사람] 우리 가족은 비정상이 아닙니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 그 폭력성에 대하여
"너 같은 집안 애들은 어딜 가도 욕먹어." 좋아하던 사람의 가족에게 들은 말이었다. 내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던 순간이었다. 그런가? 나는 어딜 가도 욕을 먹는 그런 사람일까. 살면서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난 욕 먹는 게 당연한 사람이니, 그렇게 늘 숨죽이며 살아야 하는 걸까? 그들의 정의에 의하면 나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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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2020.01.15
리뷰
도서
[Review] 내가 당신의 이름으로 불린 후에, 파인드 미 [도서]
당신도 나를 찾고 있나요
Prologue. 이 책을 읽기로 한 건 순전히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잔상 때문이었다. 아마 나와 같은 이유로 책을 선택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친구들의 추천으로 보았던 이 영화는 누구나의 첫사랑에 관한 기억을 미화했고, 인물들과 줄곧 함께 비춰지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은 입소문이 자자할 만큼의 영상미를 탄생시켰다. 단지 영상미가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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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0.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계에서 호평받는 '기생충' [영화]
영화 '기생충'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더니, 이번에는 2020년 1월 5일 미국에서 열린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감독상과 각본상 부문에도 후보에는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한국 영화가 이루어낸 대단한 성과이다. 골든 글로브 수상이 값진 성과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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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 에디터
2020.01.11
리뷰
도서
[Review] 콜바넴과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화와 책
한 번 우린 우롱차와 그 촘촘한 찻잎
바야흐로 2년 전, 많은 사람들의 인생영화로 이름을 올렸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원작 소설, 안드레 에치먼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출판사 잔의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몇 년 전 영화를 흥미롭게 보았던 관객 중 한 명으로서, 책과 영화의 분위기를 비교해가며 읽었다. 책의 특징은 먼저, 빨강 주황 초록색의 그라데이션으로 이탈리아의 여름 B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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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경 에디터
2020.01.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누군가의 일상이었던 "서울의 전차" [시각예술]
도시의 기억과 시민의 일상을 담고 달렸던 서울의 전차
전차하면 떠오르는 것 전차, 트램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홍콩이나 유럽 어느 도시의 선로 위를 주행하는 트램의 모습을 가장 많이 떠올릴 것이다. 프랑스에서만 해도 19개의 시에서 트램을 운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트램이 운행하는 모습이 일상적이지만 우리에게는 이국적인 풍경이다. 3년 전, 혼자 처음 홍콩으로 여행을 떠났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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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20.01.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리지만 강한 래퍼 "김하온" [사람]
하나하나 주옥같은 김하온의 어록을 한 번 느껴보세요.
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던 내가 우연히 본 랩 동영상에 꽂혀 다른 영상을 찾아본 래퍼가 있다. 이제는 성인이지만 고등래퍼2에 나와서 우승을 거머쥔 "김하온"이다. "다음 생엔 울창한 숲의 이름 모를 나무로 태어나 평화로이 살다가 누군가의 유서가 되고 싶다."라는 그의 유서에서 왜 김하온이 인생 2회차 인지 알 수 있다. 평화를 원하는 래퍼 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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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에디터
2020.01.07
리뷰
PRESS
[PRESS] 반복에는 이유가 있다, 여자 주인공만 모른다 [도서]
재미있는 영화 클리셰 사전
Prologue. ‘클리셰’란 무엇일까? 클리셰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대중매체를 통해 이 단어를 접했을 때, 한동안 그 뜻을 궁금해 했었다. 어떤 이야기, 특히 영화 속에서 진부한 공식이나 상징처럼 등장하는 소품이나 장면, 대사 등을 말한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시원하지는 않았다. 그 후, 이건 이런 장르 영화의 클리셰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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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0.01.03
리뷰
영화
[Review]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파바로티는 목소리를 남겼다 [영화]
옛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는데, '사람의 이름'도 사실은 호랑이의 가죽과 별 다를 바 없는 것이 아닌가.
천재의 삶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그가 죽어서도 기록 속에 남아 화자된다. 2020년 1월 1일에 개봉되는 영화의 주인공은 오페라 천재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다. 역사상 최초로 음악 차트에서 클래식으로 올킬을 만든, 20세기 최고의 테너로 불리며, 오페라 곡에 등장하는 9번의 하이 C를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하이 C의 제왕,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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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에디터
2020.01.01
리뷰
영화
[Review] 고흐의 내면 속으로 - 고흐, 영원의 문에서
감사의 말을 어딘가의 그에게 전해본다.
고흐는 분명 외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고독의 깊이와 모양새는 몰라도, 쓸쓸함이 바탕이 된 그의 정서는 특유의 그림을 탄생시켰으며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는 것이리라 짐작했다. 영화를 통해 알게 된 고흐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훨씬 깊은 내면 속에서 자신만의 고행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수행자와도 같은 사람이었다. 그림에서 오
by
차소연 에디터
2020.01.01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12. 가난해서 꿈조차 가난해야 하는 우리
복지는 혜택이 아닙니다. 생존수단입니다.
12. 가난해서 꿈조차 가난해야 하는 우리 초등학교 시절, 나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하얀 종이를 나눠주는 순간이 제일 싫었다. 번호순대로 이름이 불리면 아이들은 차례대로 나와 그 종이를 받았는데, 기분 나쁘게 하필 내 순서만 건너 뛰어지곤 했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이 교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왜 나는 저 종이를 받을 수 없을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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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19.12.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의 작은 ‘무례함’ [문화 전반]
무례함을 사소한 차이로 인식하는 순간, ‘꼰대’가 태어난다
언젠가부터 ‘꼰대’라는 단어가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들리기 시작했다. 아집이 강하고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을 지칭하는 단어인 ‘꼰대’는, 유행어처럼 매스컴과 일상에서 모두 이전보다 훨씬 빈번하게 사용되며 사회 이슈의 하나로 거듭났다. 상사가 자신도 모르게 행한 ‘갑질’을 VCR로 보여주며 인식하게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관련 보도들을 보면 우리 사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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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19.12.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차별주의자"의 세계 [사람]
차별금지법의 제정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의지의 발로다.
평등은 차별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민주주의는 그 평등의 개념을 성취하며 성장했다. 인간을 계급으로 분류하여 위계를 매기는 시스템은 증발했다. 성별, 인종, 장애 등에 의한 차별이 정당하지 않다는 의식은 사람들에게 이미 정착돼 있다. 헌법에도 명시돼 있다. 헌법 11조는 명시한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
by
박성빈 에디터
20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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