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인간적인 인간의 이야기 -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글 입력 2019.09.1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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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장 포스터.jpg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그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명대사 하나로 대부분의 사람들과 통한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에는 생과 사의 갈림길 말고도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인 햄릿의 시점에 이야기는 집중되어 있어, 그의 선택이나 결정, 내적 갈등은 보다 깊고 심각한 것으로 묘사된다.

 

 

 

공연 소개



시공을 초월하여 세계 각국에서 현대화 되고 공연화되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단 세 명의 등장인물로 압축, 단막극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자들의 말을 들려주고자 한다.

 

햄릿은 우리 시대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햄릿을 지켜보는 오필리어는 혹은 그도 그녀도 아닌 제 3자인 당신은? 햄릿의 마지막은 침묵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살아있다. 살아있음으로 떠들어야 할 것이다.

 

     

햄릿의 극중극 장면.png

에드윈 오스틴 애비 作, 『햄릿의 극중극 장면』(1897)

 


햄릿이 숙부, 어머니, 연인을 대하는 심리 묘사를 살펴보면 한 나라의 왕자이자 고전의 주인공이라기에는 우유부단한 모습들이 많이 비춰진다. 때문에, 어렸을 적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이야기의 구조가 그리 복잡하지 않고, 강인해 보이지 않는 주인공의 성격 탓에 <햄릿>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이나마, 어느 한쪽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헤매는 인간 존재의 나약함과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 인간의 삶을 햄릿을 통해 성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관극을 결정했다. 3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단막극이라는 구성도 햄릿의 심리 묘사와 갈등에 집중하여 감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고전 중의 고전으로 지금까지 사랑받으며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온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 우리나라에서도 <햄릿>은 <하멸태자>부터 다양한 현대화를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성인이 되어 단막극으로 다시 작품을 만나게 된 필자처럼, 많은 이들이 극을 보며 현대인의 삶과 인간으로서의 존재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서촌공간 서로



서촌공간 서로는 2019년 단막극 특성화 극장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2018년에 이어 서로단막극장을 새롭게 선보이고자 한다. 단막극은 긴 이야기 만들기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삶의 편린들 중 번뜩이는 순간들에 시선을 집중하여 보여주기 좋다.


‘2019 서로단막극장’은 김명화, 정승현, 전인철 연출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단막극을 무대화하여 “단막극”에 대한 서로만의 정의를 내려보고자 한다. 작고 소소함의 ‘특별함’, 우리가 쉽게 지나친 일상 속의 ‘위대함’의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짧고 강렬하게 무대에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


블랙박스 형태의 소극장으로 관객의 집중도가 높은 서촌공간 서로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문장, 다각적인 인문 관계를 표현하기에 좋은 극장으로 2019 서로단막극장을 통해 새로운 단막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촌공간 서로.jpg
 


2019 서로단막극장
- One Act Play -


일자
2019.09.19 ~ 09.29
2019.10.03 ~ 10.13
2019.10.17 ~ 10.27

시간
월,화,수,목 오후 8시
금 오후 3시, 8시
토 공연 없음
일 오후 3시

*
공휴일(10.03 / 10.09) 3시

장소 : 서촌공간 서로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주최/기획
서촌공간서로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60분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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