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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짬뽕이라는 이름의 비극 - 짬뽕 [공연]
웃음과 눈물이 뒤엉킨 이야기
1980년 5월과 2025년 5월은 달력이 똑같다고 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5.18, 4.3 등의 역사가 다시 주목받은 뒤 처음 돌아온 5월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광주라는 두 글자가 마음에 더 꾹꾹 새겨지곤 했다. 2004년부터 이어져 온 연극 <짬뽕>은 올해도 역시 공연되었다. 춘래원이라는 광주의 어느 중국집 사장 '신작로'와 그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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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에디터
2025.05.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리본을 두르는 마음 [사람]
리본은 사람을 '히죽이'로 만들지
아마 나는 그날 화사하고 찰랑거리는 것에 마음이 제대로 감겼었나 보다. 반질반질한 옥색 포장지 위에 십자 모양으로 둘러진 빨간 리본. 부모님 친구 분이 들고 온 과자종합선물세트가 여섯 살 아이 마음에 활활 불을 지폈다. 평소에 갖기 힘든 5천 원 상당의 과자 꾸러미가 품에 안겨진 순간, 꽃이 피듯 마음 깊숙한 곳에서 리본이 간지럽게 피어나는 것 같았다.
by
한세희 에디터
2025.05.29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모두를 위한 음악 동화, 잔나비 [음악]
타임머신을 타고 환상의 세계관으로 가는 잔나비의 음악적 특징
누가 들어도 특별한 원숭이띠 잔나비의 음악을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본 결과, 그 핵심은 시적인 공감, 살아보지 않은 시대의 경험, 그리고 환상과 동화적인 요소에 있다고 느꼈다. 이 세 가지는 익숙하지 않은 요소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만큼 잔나비의 음악은 여타 밴드와는 다른 독자적인 색을 지닌다. 첫 번째 특징은 시적인 공감이다
by
김은서 에디터
2025.05.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재즈를 새긴 시간의 창, 블루노트 [음악]
그 열정이 블루노트를 '재즈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게 한 힘이었다.
5월은 재즈의 달이다. 가정의 달이거나 신록의 계절처럼 공인되는건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그런 감상을 갖고 있다. 한국 재즈 페스티벌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달이기도 (올해는 5월 30일 - 6월 1일 개최/다른 하나의 축은 가을에 열리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하고, 대학교 입학 직후 입부한 재즈 동아리의 공연을 준비하던
by
임지영 에디터
2025.05.28
리뷰
영화
[Review] 깨야 하는 얼음, 깨지고 싶은 청춘 - 브레이킹 아이스
누군가는 긁고, 누군가는 깨고, 누군가는 벗어나는
얼음을 깬다는 표현은 ‘브레이킹 아이스’보다 ‘아이스 브레이킹’이라는 표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 주로 사람 간의 만남이나 관계에서 딱딱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하는 일련의 행위를 뜻하는 말.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깨고 새로운 공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얼음은 그 자체로 존재한다기 보다는 ‘깨야 하는’의 대상으로 의미가 있다. 어차피 깨져
by
주영지 에디터
2025.05.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어린 시절의 멜로디, 추억의 게임 BGM [음악]
반짝이는 유년 시절 뒤에는 게임이 있었다.
음악을 들을 때 가사에 집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멜로디에 집중하는 사람도 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단연 가사파라고 생각했다. 가사로부터 영감을 받거나 위로받을 때가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멜로디에 더 마음이 간다. 가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하던 일에 집중을 놓치게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멜로디만 있는 음
by
황록원 에디터
2025.05.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내 생애 최고의 시인에게 [음악]
SHINee의 [Poet | Artist] 발매를 앞두고
10대 중반을 지나던 무렵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밥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 자서 168cm에 몸무게가 39kg이었다. 1년 중 가장 버거운 날은 생일이었다.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힘든데, 주변에서는 자꾸 그걸 축하한다고 하는 게 그렇게 버거웠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클립 영상을 보게 되었다. 관
by
김현진 에디터
2025.05.25
리뷰
영화
[Review] 얼음은 물이 되기 위해서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얼음은 물이 되기 위해서
봄을 살면서도 겨울을 품고 있는 세 청춘이 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꿨지만 부상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여행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나나, 상하이 금융계에서 번듯하게 일하고 있지만 삶을 직접 선택해 본 적 없는 하오펑, 나고 자란 고향에서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꿈 없이 살고 있는 샤오. 상하이로 돌아갈 비행 편을 놓쳤다는, 조금은 흔해빠진 계기로 그
by
차수민 에디터
2025.05.25
리뷰
영화
[Review] 균열음 내는 호수 위 고요한 영혼들 - 브레이킹 아이스 [영화]
고요하지만은 않은 세 사람의 이야기
브레이킹 아이스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각자의 이유로 꽁꽁 얼어붙은 세 인물이 만나 서로 부딪히며 화학반응이 일어난다. 가이드로 일하는 나나(주동우), 그 옆을 지키는 샤오(굴초소), 그리고 잘나가는 상하이 금융권 샐러리맨 하오펑(류호연)이 그들이다. 조선족이 대부분인 중국의 도시 연길에서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 꼼짝 않던 그들의 세계에
by
한승하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10주년, 지금 다시 듣는 멜로망스의 노래들 [음악]
10주년을 맞이한 멜로망스의 숨겨진 곡들
멜로망스의 팬이 된 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팬이 되었던 순간은, 특별할 것 없는 어느 평범한 날이었다. 더운 여름, 살짝 선선한 밤공기를 맞으며 친구들과의 만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늘 그랬듯 귀에 에어팟을 꽂고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그때 흘러나온 노래가 멜로망스의 <선물>이었다. 이미 수십 번 들었던 곡인데, 이상하게 그날 들은 <선물>은
by
임채희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꿈결 너머에서 들려오는 [음악]
드림 팝, Beach House, Mazzy Star
'드림 팝(Dream pop)'은 198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장르로 ‘얼터너티브 록’과 ‘네오 사이키델리아’의 영향을 받았다. 이 장르의 특징적인 것은 음향의 질감과 분위기인데, 리버브와 딜레이로 흐릿하게 처리된 기타와 보컬은 감정의 결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느리게 부유하는 듯한 멜로디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국 볼티모어 출신
by
김승아 에디터
2025.05.2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유목이라는 서사로 내면을 담백하게 담아낸 앨범 - NOMAD [음악]
Ambid Jack의 새 앨범 NOMAD는 붐뱁 중심의 강한 플로우에서 벗어나, 담백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내면의 순수와 방황을 이야기한다. 사회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유목’이라는 서사로 풀어내며, 진심 어린 고백과 성찰로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나즈카 레코즈 소속의 '앰비드 잭(Ambid Jack)'의 새 앨범 NOMAD는 기존의 날카롭고 직설적인 붐뱁 스타일에서 벗어나, 힘을 쫙 뺀 담백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또 다른 음악적 결을 선보이는 앨범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거침없는 에너지와 타격감 넘치는 플로우로 리스너를 압도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오히려 감정을 덜어내고, 잔잔한 이야기와 고백을 통
by
노세민 에디터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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