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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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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직유의 기쁨 - 김윤아의 '유리' [음악]
그래, 우리 사이에는 직유가 조금 필요한 것이 아니냐?
직유의 기쁨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말은 증발하기 쉬우므로 쉽게 꺼내지 말 것 너를 위해 나도 녹슬어 가고 싶다, 라든지 비 온 뒤에 햇볕 쪽으로 먼저 몸을 말리려고 뒤척이지는 않겠다, 라든지 그래, 우리 사이에는 은유가 좀 필요한 것 아니냐? 안도현 시인의 <양철지붕에 대하여>의 일부이다. 너를 위해 나도 녹슬어 가고 싶다, 비 온 뒤에 햇볕 쪽으로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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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나 에디터
2021.03.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양 고전 명화의 퍼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영화]
동화같은 영화 속 숨겨진 명화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강렬한 색감과 독특한 촬영 기법 등으로 많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기존의 다른 영화들과는 확실한 차별점을 둔 연출을 시도하여 만들어낸 이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묘한 분위기는 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그 결과 개봉한 지 10년이 가까워지는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화자 되는 중이다. 이제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영화’를 이야기할
by
김혜빈 에디터
2021.03.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타인의 삶을 훔치다, 리플리 증후군을 그린 스릴러 영화 [영화]
리플리 증후군을 다룬 두 편의 대표적인 스릴러 영화를 소개한다.
1955년 발표된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에는 재벌 친구를 살해한 뒤,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가는 호텔 종업원 톰 리플리가 등장한다. 이후 2007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신정아의 학력 위조 사건을 보도할 때 '재능 있는 신씨'라는 표현을 쓰면서 한국에서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리플리 증후군은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병
by
이다솜 에디터
2021.03.29
리뷰
PRESS
[PRESS] 양면성과 모순에 대하여, 모스크바 서핑클럽 '저공비행' [음반]
모스크바에서 서핑을 탈 수 있을지 의심했다. 하지만 모스크바 서핑클럽의 음악은 모순적이고 모호하기에 더욱 환상적인 타국의 정취였다.
정취(情趣)란, 깊은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를 의미한다. 특별한 감상을 자아내는 시간이나 장소를 두고 사용되어 ‘봄의 정취’, ‘타국의 정취’ 등으로 쓰인다. 정취는 구체적인 감상이기보다 모호한 연상에 가깝다. 봄의 햇살, 공기, 온도, 냄새까지 엮인 복합적인 감정은 정취라는 한 단어에 포함된다. 정취는 다른 시공간에 대한 연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취에
by
김용준 에디터
2021.03.27
리뷰
PRESS
[PRESS] 양자 컴퓨터가 가져올 상식 밖 세계를 이해하기 - 양자 컴퓨터 기본과 시스템
기술은 일상생활을 바꾸고, 일상생활은 가치관을 바꾼다. 그렇다면 기술을 이해하는 것은 시대의 정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오늘 소개할 책, <양자 컴퓨터 기본과 시스템>은 이러한 맥락에서 가치를 가진다.
21세기를 맞이한 지 20년이 지났다. 21세기를 환상적으로 그렸던 수많은 공상 소설처럼, 우리는 이제 이전 시대에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들을 일상생활로 도입하고 있다. 우리는 초소형 컴퓨터를 손으로 들고 다니고, 종이보다 뛰어난 질감을 표현하는 전사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며, 즉석으로 모형을 만들어낼 수 있는 프린팅 기술을 배운다. 기술은 문화와 생활상을
by
손진주 에디터
2021.03.26
오피니언
동물
[Opinion] 고단한 묘씨생 [도서]
문학에서 묘사하는 고양이와 현대의 고양이들
황정은의 단편 『묘씨생』과 최근 읽기 시작한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리고 사노 요코의 『백만 번 산 고양이』를 읽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고단한 묘생과 이제는 영물로서의 위엄마저 없어진, 묘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의 어떤 매력이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생산하게 했을까? 고양이는 예부터 주술적
by
박정민 에디터
2021.03.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원미동은 언제 그리고 어디에 있나 [도서/문학]
양귀자 작가가 전하는 가장 현실적인 위안
사람 냄새 가득한 글을 쓰는 작가를 꼽으라면 나는 늘 '양귀자' 작가를 고른다. 그의 글을 읽으면 마치 '인간극장'의 한 장면을 돌려보는 것처럼 사람들의 행동뿐만이 아니라 거기에 담긴 감정과 욕구들까지 섬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섬세한 관찰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양귀자 작가는 사람 행동 이면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능력이
by
송혜인 에디터
2021.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분노의 양치질'은 이제 그만? [영화]
영화 <차인표>는 '바른 생활 사나이' 이미지에 갇혀 있는 배우 차인표의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낸다
배우에게 이미지란,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면서 동시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에게 하나의 이미지로 묶인다는 것은 배우로서 갈 수 있는 길이 좁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할 때는 ‘성공적인 연기 변신’이라는 호평을 듣지만, 그렇지 못하면 ‘매너리즘에 빠졌다’거나 ‘진
by
도혜원 에디터
2021.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 시절 홍콩, 왕가위 - 아비정전,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영화]
취향이 범벅된 그 시절 감성
왕가위 1958년 7월 17일 홍콩전영금상장 최우수 감독상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나는 1994년도에 태어났다. 그리고 왕가위 감독의 전성기는 누가 뭐래도 나에겐 1990년대다. 나의 탄생과 같이한 전성기라 모든 결을 이해할 수는 없고 감독의 모든 작품목록을 보진 못했지만 왕가위 감독의 작품은 내가 가장 선호하고 취향을 느끼는 결이다. 그 시절 내로라하
by
이서은 에디터
2021.03.20
리뷰
도서
[Review] 휴먼 네트워크, 거대한 양극화 속의 이면
나의 영향력은 얼마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가?
우리는 점점 더 연결되고 있지만 동시에 점점 더 분열하고 있다 매슈 O.잭슨 | 박선진 옮김 | 바다출판사 | 480쪽 | 19,800원 | 출간일 2021년 2월 26일 휴먼 네트워크는 간단히 말해 인간이 형성하는 네트워크인 인맥, 즉 사람과 사람이 형성하는 관계가 우리 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해 이야기 한다. 책의 저자인 매슈 O.잭슨은
by
이서은 에디터
2021.03.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동양과 서양의 연결, 동방견문록 [도서/문학]
대표적 고전으로서 동방견문록의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
"나는 아직 내가 본 것의 절반도 이야기하지 못했다." 마르코 폴로는 임종 직전 이와 같은 말을 남겼다. 「동방견문록」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세계의 서술」은 마르코 폴로가 27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보고 겪었던 사실을 기록한 책이며 현대에 와서는 대표적인 고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의 서술」을 읽으며 왜 이 책이 대표적 고전 작품으로 남아
by
박세윤 에디터
2021.03.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닥의 생(生) [문학]
새가 있던 자리와 부서진 기둥
- 천양희, <새가 있던 자리> - 프리다 칼로(Frida Kahlo), <부서진 기둥(The Broken Column)> 잎인 줄 알았는데 새네 저런 곳에도 앉을 수 있다니 새는 가벼우니까 바람 속에 쉴 수 있으니까 오늘은 눈 뜨고 있어도 하루가 어두워 새가 있는 쪽에 또 눈이 간다 천양희의 시를 읽었다. 학창 시절 몇 번이나 읽고 분석했던 작품이다.
by
최미교 에디터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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