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Sea)에 얽힌 음모(Conspiracy)
바다를 좋아한 알리 감독은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소액이지만 꾸준하게 해양환경단체에 기부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포장 용기를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는 해변에 나가 쓰레기를 주워 조금이라도 바다가 오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국제적으로 돌고래를 상업적으로 포경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 타이지(太地町)에서는 포경이 활발하게 행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일본은 지난 2018년 국제포경위원회(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 탈퇴를 계기로 현재까지 포경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직접 일본 타이지(太地町)로 간 알리 감독은 충격적인 장면에 할 말을 잃는다. 돌고래의 피로 가득한 바닷물과 수십 마리의 돌고래 비명은 매우 끔찍했다. 일본이 포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쿠아리움에 팔기 위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무자비하게 살상되는 돌고래의 수가 더 많다. 그 실체를 알아보기 위해 알리 감독은 수산시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알게 된 이유는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바로 참치 때문이었다. 참치는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산물 중 하나이다. 가장 고가로 거래되는 해산물이다. 인간이 사랑하는 참치를 더 많이 잡아들이기 위해 참치를 잡아먹는 돌고래를 무자비하게 포경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돌고래뿐만 아니라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 또한 잡아들인다. 중국, 홍콩에서는 상어 지느러미 귀한 음식이라 여긴다. 실상은 아무런 영양가도 없지만, 속설로 인해 현재까지 고급 식자재로 여겨지고 있다. 그로 인해 상어를 잡아 상어의 지느러미만 채취하고 그 외의 인간이 먹을 수 없는 상어는 다시 바다로 던진다.

바다. 또한 확실한 먹이 사슬이 존재한다. 맨 위 상위 포식자인 고래, 상어는 그 아래 하위 단계인 참치를 잡아먹고 참치는 또 그 아래 단계인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가장 하위 단계에 속한 물고기는 해초를 먹으며 그들만의 먹이사슬을 유지하며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상위 포식자를 남획 함으로써 바닷속 생태계가 무너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남획과 부수 어획은 큰 문제를 낳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은 0.03%밖에 되지 않고 실제로 가장 큰 해양오염의 원인은 남획과 부수 어획으로 인해 소비된 어망이었다. 정부와 해양보호단체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알리 감독은 자신이 그동안 알고 있었던 사실과는 매우 다른 현실에 개탄할 뿐이었다. 왜 이러한 사실을 정부와 환경단체는 숨기고 있는 것일까?

해외에서는 연어 통조림, 참치캔에 부착된 ‘돌고래 보호’ 마크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마크가 의미하는 것은 '저희 배에서는 돌고래를 잡지 않습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상은 부수 어획으로 인해 돌고래를 잡아들이는 일이 대다수였다. 이 마크를 관리하는 단체에 인터뷰한 결과 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실제로 돌고래를 잡았는지 안 잡았는지는 관리하기 어려우며 오로지 선장의 말을 통해 결정된다. 돌고래를 잡아도 선장이 돌고래를 안 잡았다고 하면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단체의 주장이었다. 정부 또한 세계에 집계된 4백6십만 척이나 되니 사실상 그 수많은 배를 관리하는 것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정부와 환경단체들이 입을 닫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대형 수산 기업과 유착관계에 있기 때문이라는 게 ‘씨스피라시’의 주장이다. 실제로 감독이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보면 대부분은 인터뷰를 거절하거나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다.
정부는 양식을 통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남획을 해결하고자 하지만 양식 또한 큰 문제가 있다. 양식 연어가 배설물이 가득한 양식장에 갇혀 기생충에게 먹혀가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연어가 좁은 양식장에 갇혀서 한 방향으로 계속 끊임없이 헤엄만 친다.
이로 인해 양식 연어는 빈혈, 클라미디아 감염, 심장병 등에 걸리게 되고 바닷물이 감염되어 오염물질을 바다에 뿌릴 뿐이다.

연어 양식 같은 경우 우리가 알던 연어의 색을 만들기 위해 연어에게 오렌지빛을 내게 하는 사료(아스타잔틴)를 먹인다. 인공적으로 붉게 만드는 것이다. 양식 연어의 경우 크릴, 새우 같은 고비용 먹이를 주기보단 비슷한 색상을 만들어내는 낼 수 있는 인공 사료를 먹이는 것이다.
그 외에도 태국에서 자행되는 불법 노예를 통한 해산물 포획과 소말리아 해적 문제, 부수 어획 등의 문제는 계속해서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씨스피라시’는 이러한 사태가 계속된다면 2048년에는 바닷속 생물이 사라질 것이라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소비자인 우리가 생선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법임을 주장한다.
과연 모든 것이 진실일까?

1시간 20분가량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플라스틱이 해양오염의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했지만 ‘씨스피라시’에서는 알지 못했던 것들의 실태를 폭로했다. 포경, 부수 어획, 남획, 양식, 노예, 해적 등 그동안 몰랐던 사실에 대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당장 해산물을 먹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씨스피라시’ 다큐멘터리에 대해 알아본 결과 이 다큐멘터리를 100% 사실이라 믿기에는 조금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씨스피라시’가 주장한 2048년 바다에 남아 있는 생물이 없을 거란 주장은 2006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른 것으로 벌써 15년이 지난 결과로 대부분의 통계 자료는 20년 전 상황을 토대로 만들어져 현재 상황에 맞지 않는다. 또한, 각종 통계를 통해 나와 있는 수치가 정확하지 않기에 100% 신뢰할 정보는 아니다.
그리고 현재는 남획과 부수 어획에 관한 인식 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어업 또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그래서 ‘씨스피라시’가 상황을 좀 더 극단적이고 자극적으로 만들었다는 의견이 있다. 다큐멘터리의 결론 또한 인간이 물고기를 먹지 않으면 된다는 결론이 아쉽다. 플라스틱 또한 해양 오염을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단순히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플라스틱 오염문에나 기후변화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어선 감척 사업 시행하기.
*어선 모니터링 환경 개선, 불법 어선 신고제 마련하기.
*양식업 및 지속가능한 어업 연구 지원하기.
*해양문제점에 대한 인식 교육.
*물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해조류 식품 및 대안 연구에 투자하기.
*지역별 또는 소규모 어업 지원하기.
*지속가능한 어업에 대한 새로운 규정 세우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해변 쓰레기 줍기.
*생선과 육류 소비 줄이기.
등등 다양한 개선 방법을 통해 해양 오염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씨스피라시’를 통해 알지 못했던 진실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다. 몰랐기에 실천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뒤 조금이라도 실천해보고 변화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했다.
현재 이 다큐멘터리는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끌어냈다. 이로 인해 나처럼 인식이 개선되어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긍정적, 부정적이든 이 다큐멘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한 가지다. 바다를 아껴주자, 바다를 아끼는 것은 결국 인간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부분이다.
오로지 나 혼자 살겠다는 행동이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와 후손 그리고 먼 미래에 지구에서 살고 있을 사람들에 대한 인도적인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