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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내가 아니라 당신들이 그렸다 - 게르니카의 황소 [도서]
“최종장에 이르러 심리스릴러의 트릭이 벗겨지고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아닌 한이리의 <게르니카의 황소>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다혜 <씨네21> 기자, 작가)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 화가 케이트. 그녀는 정신이상자 어머니가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이고 본인은 겨우 도망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도 언젠가 살인자가 되지 않을까 두려움을 품고 자란다. 이후 정신병원 원장 칼 번햄의 가정에 입양되어 살던 중, 케이트도 그녀의 어머니처럼 측두엽뇌전증에 시달린다. 피카소의 <게르니카>에 매료된 나머지 그림 속
by
신유빈 에디터
2021.12.20
리뷰
도서
[Review] 게르니카의 황소, 한이리 장편소설
부재 위로 쌓은 성장
한이리 작가 장편소설, 게르니카의 황소 그림 <게르니카>는 입체적이다. 피카소가 그린 그림답게 추상적이며 모든 면을 한 폭의 그림에 평면적으로 담아 우리는 모든 면을 빠짐없이 볼 수 있다. 아직 어렸던 내가 본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참으로 욕심이 많아 보였다. 시신경 세포가 마치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집 피우는 것 같았다. 단 한 번의 시선으
by
이서은 에디터
2021.12.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길이니까 잠시 멈춤 – 대설주의보 연대기 [도서/문학]
대설주의보를 해후하며 시와 소설을 읽어봅니다. 잠시 멈추어 바라봅니다.
양팔로 품는 게 나을 법한 짐을 들었을 찰나 뗀 걸음을 돌이키고 싶었다. 제법 눈송이가 굵어질 무렵 호기롭게 택시를 잡아탔다. 뻐적거린 흔적은 행선지를 말하는 내 목소리에 잠겼다. 이윽고 정체 구간에서 들려오는 기사님의 헛기침, 상황과 대조되는 달음박질의 음악, 끼어드는 상대를 향한 경적이 안전을 증명했다. 금일은 이것으로 장사를 마치신다는 기사님의 말씀
by
윤하정 에디터
2021.12.20
리뷰
도서
[Review] 이상하고 아름다운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색다른 이야기의 향연
짧은 영상, 요약 영상을 좋아하는 것과 달리 책만큼은 장편을 좋아했다. 기-승-전-결이라는 구조 안에서 탄탄한 서사를 켜켜이 쌓아 나아가는 과정. 즉, 하나의 큰 사건에 도달하기 위해 앞에 깔리는 서사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했고 몰입감을 높여준다 생각했다. 이는 장편 소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소에 직접 단편소설을 선택해
by
곽미란 에디터
2021.12.20
리뷰
도서
[Review] '이야기'라는 신에 대하여 - 포르투갈의 높은 산
상실을 경험한 인간은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하는가
얀 마텔의 장편 소설 <포르투갈의 높은 산>은 1904년 리스본에서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젖은 토마스가 아프리카에서 노예들에게 세례를 주는 율리시스 신부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가 만든 기독교 역사를 바꿀 만한 십자고상을 찾아 자동차를 타고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향하는 1부, 1939년 포르투갈의 높은 산 인근 브라간사에 사는 병리학자 에우제비우가 새
by
진금미 에디터
2021.12.18
리뷰
도서
[Review] 새로운 세계로 가는 문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존재조차 몰랐던 세계를 발견하는 일
45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덮으며 내가 느낀 것은 ‘불친절하다’였다. 글을 읽으며 내가 이제껏 얼마나 친절한 글들에 길들여져 있었는지 깨달았다. 나는 책을 읽고 평가하고 추천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 책을 읽곤 평가는커녕 감상조차 말하기 어려웠다.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바보처럼 고개를 주억거리며 응, 응, 대답만 했다. ≪모든 빗방울
by
고연주 에디터
2021.12.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누워있는 눈사람 [미술/전시]
작품이 놓여지는 환경에 따라 사라지는 것이 예술이 될 수도, 계속해서 존재하는 것이 예술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환경은 문맥을 가진 구체적인 공간이다. 그 문맥을 파악하는 체험이 우리에겐 예술이 된다. 구체적인 대상만이 예술이 되는 시대는 끝난 지 오래다.
어릴 때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어느 날, 동네에서 나는 눈덩이를 굴렸다. 동갑내기 친구는 몸통을, 나는 머리를 만들기로 약속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눈덩이를 굴렸다. 정신을 차렸을 때 눈덩이는 이미 우리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무거워져 있었다. 눈덩이 하나를 들어 다른 눈덩이 위에 얹는다는 건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에겐 불가능했다
by
신유빈 에디터
2021.12.18
리뷰
도서
[Review] 파리 리뷰 단편 소설집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단편소설의 신비함
10대에 나는 독서에 흥미가 없었다. 책은 나와 평생 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신기하게도 20대 초반 대학교를 휴학하면서 자연스레 책을 많이 읽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한 작가님의 책이 마음에 들어 그 작가님이 쓴 다른 책 몇 권을 구매했었다. 그중에는 단편 소설집도 있었다. 그렇게 읽어본 단편소설집은 나에게 많은 여운을 주었다. 나는 세세한 설
by
김지연 에디터
2021.12.17
리뷰
도서
[리뷰] 단편 소설집: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도서]
타임스는 언젠가 파리 리뷰를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 잡지'라고 평했다. 이 추상적인 말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몇 가지 댈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 단편 소설집의 뼈대는 ‘파리 리뷰(The Paris Review)’라는 미국의 문학 계간지이다. 잡지명에서도 보이듯 시작은 1953년 파리였다. 자원이 풍족한 땅 프랑스에서 패션을 비롯한 여러 예술 활동이 꽃 피웠으니 문학이라고 다를 것 없었다. 하지만 1973년, 본사를 미국 뉴욕으로 옮겨 가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했다.
by
박윤혜 에디터
2021.12.16
리뷰
도서
[리뷰] 단편이어야 하는 이유 -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단편소설이 매력적인 이유,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책에도 첫인상이 있다. 그리고 그 첫인상은 대게 90% 정도 적중한다. 서너 페이지를 읽었을 때, 사랑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들이 있다. 나는 어김없이 그 책들과 사랑에 빠진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는 내가 첫눈에 반해 빠져버린 책이다. 펼치기 전까지 깨끗한 새 책이었던 내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는 이제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
by
박소현 에디터
2021.12.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격주의 문학 이야기 - 귀 이야기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단편소설은 이장욱 작가의 「귀 이야기」이고, 「귀 이야기」는 물론 말 그대로 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늘 소개할 단편소설은 이장욱 작가의 「귀 이야기」이고, 「귀 이야기」는 물론 말 그대로 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동화나 우화는 아니고,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세 사람이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장욱 작가의 이번 작품은 독자들에게 친절하고 살갑게 다가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귀라는 소재는 너무 심각하지 않고 누구나
by
한승빈 에디터
2021.12.15
리뷰
도서
[리뷰] 포르투갈의 높은 산 -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요?
작가가 펼쳐 놓은 세계관을 한데 엮어 그림으로 펼치고 싶은 책.
세계관. 작가가 건설한 세계. 독자가 스토리에 강하게 몰입하게끔 만드는 소설의 기반이자 독자의 고여있던 호기심을 건드려 책을 완독하게 만드는 덫. 영화, 소설 이외에도 세계관은 소비자와 독자를 유인하는 매력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해적 스토리를 이어가는 아이돌 그룹 ATEEZ에이티즈,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라는 캐릭터로 ‘병맛’ 세계관
by
신재희 에디터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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