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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잊어버린 이름들을 찾아서,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미술/전시]
조국을 위한 염원은 윤석남에 의해 이들을 기억해달라는 염원으로 다시 모인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된 건 성인이 되고 나서의 일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게 퍽 간지럽다고 생각했다. 틱틱거리며 친한 티를 낸다고 성을 붙여 부르거나 별명으로 불렀던 것은 그런 어린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다 점차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름이 불릴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by
최주현 에디터
2021.04.03
리뷰
영화
[Review] 누구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을 듣는 이야기 – 영화 '아무도 없는 곳'
제가 지어낸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요. 들어보실래요? 길 잃은 마음들이 이어지는 이야기
"제가 지어낸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요. 들어보실래요?" - 영화 <아무도 없는 곳> 티저 예고편 中 Story: ’창석’이 만난 사람들, 그리고 길 잃은 마음들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다. 영화의 첫 장면은 창석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이어 검은 화
by
신송희 에디터
2021.04.03
리뷰
영화
[Review] 보편적 비극, 단독적 형식 - 아무도 없는 곳
영화 <아무도 없는 곳> 리뷰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이란 표현에 대해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사람이 아무도 다니지 않는 곳’일 수도 혹은 ‘있어야 할 사람이 없는 곳’일 수도 있다. 영화에 나오는 여러 장소들은 이 두 가지 성격을 적당히 배회한다. 지하철 도보의 오래된 다방, 산 속, 사람이 많지 않은 술집, 공중전화 부스 등 인적이 드물고 활성화되지
by
이서연 에디터
2021.04.02
리뷰
영화
[Review] 소설을 읽는 듯한 영화, 김종관 감독의 [아무도 없는 곳]
지루한 건 싫지만, 일렁이는 빛과 어둠처럼 잔잔한 것은 보고 싶을 때
김종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끈기없고 쭈뼛거리는 성격 탓에 ‘팬질’을 잘 못하는 내가 감독님의 강연도 듣고, 그의 단편 상영전을 본적도 있으며, 이번에는 신작 상영회를 다녀왔다. 나는 평소 노래를 들을 때도 목을 강하게 쓰며 내지르는 것보다 일기를 적어 내려가듯 잔잔한 느낌을 선호한다. 그의 영화는 대체로 그런 노래와 비슷하다. 간혹 나오는 역동적 장
by
곽예지 에디터
2021.04.02
리뷰
영화
[Review] 모두가 있지만 '아무도 없는 곳'
모두가 존재하지만 아무도 없기도 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길을 잃은 마음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대화를 건네는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을 감상하고 온 리뷰입니다.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창석'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창석이 미영과 유진, 성하, 주은을 만나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로 전개됩니다. 모두 저마다의 아픔과 상실, 외로움을 이야기하고 창석은 이를 들으며 내면의 변화를 겪어요. 영
by
박주희 에디터
2021.04.01
리뷰
영화
[Review] 지워질 그림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그려요 - 더스트맨
유한한 삶이니까, 최선을 다해 살아봐요
미세먼지 경보가 해제되었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었다. 창문 틈새로 빛이 들어온다. 책상 위 먼지가 보인다. 그게 다였다. <더스트맨>을 보고 집에 돌아왔다. 불 꺼진 방, 핸드폰 불빛이 길을 비춘다. 떠다니는 먼지가 보인다. 나는 잠시 형광등을 켜지 않았다. * <더스트맨>은 보통 사람들에게 신선한 '더스트아트'를 소재로 하고 있다. 서울역 외부 길가
by
이건하 에디터
2021.04.01
리뷰
영화
[Review] 대화는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아무도 없는 곳
길 잃은 마음들이 향하는 곳
길 잃은 마음들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 영화를 보는 내내 오묘한 공기가 주위를 감쌌다. 어두운 극장 속, 더 어두운 스크린. 영화 속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는 현실적인 듯하지만, 가만히 듣다 보면 어딘가 비현실적이다. 누가 더 알쏭달쏭한 말을 하는지 경쟁을 하는 사람들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주인공 창석의 표정 때문이었을까. 누가 겁을 주지
by
박혜설 에디터
2021.04.01
리뷰
영화
[Review] 티끌 모아 태산 - 더스트맨
보이지 않는 존재에도 각자 이야기가 있어요
보이지 않는 존재에도 각자 이야기가 있어요 친구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도망치듯 거리로 나온 태산(우지현)은 스스로 떠도는 삶을 선택했다. 그는 똑같이 거리에서 만난 김씨(민경진)와 도준(강길우)을 챙기며 함께 다닌다. 그러다 굴다리 밑에서 벽화를 그리는 미대생 모아(심달기)를 만나게 되는데, 부유하는 먼지와 같은 태준에게 모아는 에너지 넘치는 빛과
by
문지애 에디터
2021.03.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리 모두에게는 이야기가 있다 [사람]
유명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인터뷰라는 행위가 가지는 특별함 사람들이 인터뷰를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터뷰의 가장 기본적인 포맷은 '묻고, 답한다'이다. 이 행위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은 다른 콘텐츠에서는 볼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인터뷰어는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대신 던져줌으로써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상대방의 꽤
by
박혜설 에디터
2021.03.31
리뷰
영화
[Review]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 영화 '아무도 없는 곳'
내가 들려주기 위해서는 세상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영화는 창석(연우진)이 한 카페에서 젊은 여성(이지은)과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녀는 창석이 친한 언니의 소개로 나온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 여성은 치매의 걸린 창석의 어머니였고, 그녀는 이 상황을 과거 창석의 아버지와의 소개팅으로 착각한다. 영화는 그렇게 창석과 그의 어머니 간의 대화를 그려나간다. 창석은 그녀에게 자신이 지어낸
by
신나영 에디터
2021.03.31
리뷰
도서
[Review]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단호한 방법 - 가장 단호한 행복
불확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에 대하여
에픽테토스와 엥케이리디온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살다 보면 주어진 상황에 의문을 던져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바꿔야 하는지, 내가 용기를 가져야 하는 상황인지에 대해서.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것들을 유
by
박세나 에디터
2021.03.30
리뷰
영화
[Review] 타인을 통해 깊어지는 김종관 감독의 세계, 영화 '아무도 없는 곳'
김종관 감독의 세계에서 반복된 죽음과 거짓말, 그리고 창작이라는 주제
김종관 감독은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이미 단단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장편영화 중 가장 잘 알려진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은 모두 사건보다는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영화다. 3월 31일 개봉하는 <아무도 없는 곳> 역시 소설가 ‘창석(연우진 분)’이 네 곳에서 네 명의 인물을 만나고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는
by
김채윤 에디터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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