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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울렁이는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 벌새 [영화]
한 챕터를 지나온다는 것
중고등학교 시절 찍었던 사진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무슨 감정인지 모를 어정쩡한 표정으로 이쪽을 응시하는 저 아이가 나였다는 사실이 생경해 사진 속 어린 얼굴을 오랫동안 가만히 들여다 본다. 사는 건 지겨운 거라고 굳게 믿으면서도 무언가를 갈구하고 애쓰는 마음이 쉽게 접히지 않았던 시절의 얼굴. 그땐 철이 없었어, 어려서 뭘 몰랐지, 다 지난
by
이현지 에디터
2019.09.16
리뷰
공연
[Preview] 햄릿의 새로운 변신 -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공연]
단 세명이 이끌어 나가는 햄릿.
작품 소개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자들의 말을 들려주고자 한다. 햄릿은 우리 시대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햄릿을 지켜보는 오필리어는 혹은 그도 그녀도 아닌 제 3자인 당신은? 햄릿의 마지막은 침묵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살아있다. 살
by
박소영 에디터
2019.09.11
리뷰
공연
[Preview]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단막극 햄릿' -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지금 우리는 살아있기에 침묵할 수 없다.
극을 글로 소화해내는 것은 나에게 꽤 어려운 일이다. 끝까지 읽은 희곡이 몇 편 없다. 셰익스피어의 『햄릿』도 끝까지 읽지 못했다. 그래서 원작이 가진 힘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햄릿을 다룬 작품에는 항상 관심을 가져왔다. “To be or not to be”를 외친 햄릿이 지금의 우리 삶에도 중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까 기대했기 때문이다. 연극을
by
김주형 에디터
2019.09.11
리뷰
영화
[Preview] 엥? 인디애니페스트?
수 많은 애니메이션 중 당신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지 모른다
인디애니페스트2019 공식 트레일러 어릴 때부터 무한한 상상을 가져다준 애니메이션, 그때 그 시절의 애니메이션을 돌아보니 어떤 모습에 어떤 장면에 어떤 캐릭터가 그렇게 재밌고, 빠져들게했는지. 성인이 되고 나서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유독 악당과 싸워 정의를 지키는 영웅을 좋아했다면, 지금은 왜 그렇게 악당이 미움을 받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 어릴적
by
강하연 에디터
2019.09.08
리뷰
도서
[Review] 그림 속 사람냄새, 다락방 미술관 [도서]
책 <다락방 미술관>, 화가와 그림의 연결고리
1. 어쩌면, 미술 어렸을 때, 아버지가 명화가 담겨있는 그림책을 사주신 적이 있다. 나는 자크 루이 다비드를 몰랐지만 ‘마라의 죽음’을 열심히 눈에 담았고, 반 에이크라는 이름은 낯설었지만 그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을 좋아했다. 아마 영화 같은 구도와 빼어난 색감 속에서 내 나름대로 그림 속 모델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기를 즐겼던 것 같다. 좌: 자크
by
정선은 에디터
2019.09.07
칼럼/에세이
에세이
[덕행] 세상이 잠든 시간 : '새벽'과 음악
심연 같았던 하늘의 색이 점차 해로 인해 걷혀질 때, 우리는 이내 아침을 맞이하며 또다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해야 한다.
하루 24시간.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24시간을 살아간다. 어떤 이는 24시간이 모자라다 말할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고, 어떤 이는 지겹고도 힘겨운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을 것이다. 같은 듯 다르게 계속해서 반복되는 24시간이 모여, 누군가의 삶이 된다. 하루가 24시간이라는 사실은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다. 다만 매 순간은 끊임없이 변주된다. 우리는 시시때때
by
김수민 에디터
2019.09.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심스럽지만, 신선한 시도 "새벽의 방문자들" [도서]
페미니즘은 지금 내가 마주한 문제이고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그 속에서 『새벽의 방문자들』은 식상함이나 강한 거부감보다는 일종의 신선한 시도로 여겨졌다.
글 감각이 점점 둔해지는 시기다. 생각을 끊고 주어지는 상황에 맞추어 생각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 시기가 오면 그냥 조심스레 이전에 ‘글을 써야지’ 생각했던 메모들을 꺼내 본다. 머릿속에 여러 가지가 스칠 때 조용히 눈을 같이 굴리다 보면 가장 많이 생각했지만 가장 풀리지 않는 이야기가 하나 떠오른다. 오늘 할 이야기
by
한나라 에디터
2019.09.03
리뷰
도서
[Review] 미술사의 새로운 소개방식 [다락방 미술관]
미술사학도가 아니라면 미술사의 연결고리를 매끄럽게 알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다. 미술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특정 시기의 특정 작가의 특정 작품을 알 뿐, 전체에서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면서 부분의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어려운 미술사조에 대한 공부 대신 일화를 중심으로 읽히는 책, 미술 기법을 늘어놓는 대신 작가가 왜 이렇게
by
황혜림 에디터
2019.09.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아기자기, 사람냄새 솔솔 나는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을 추천합니다.
요즘 가장 즐겨보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TvN의 <유퀴즈 온더 블록>(이하 유퀴즈)를 뽑는다. ‘유퀴즈’는 국민MC 유재석과 개그맨 조세호씨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시민들에게 퀴즈를 내고 상금 100만원을 주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퀴즈를 주변에 매우 추천하는 편인데 매 회 보면서 웃다가도 울컥하게 된다. 웃
by
최수진 에디터
2019.09.01
리뷰
전시
[Review] 수많은 이야기, 다양한 모양새 -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배는 그동안 자유의 상징이자 남성들만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한 가지 주제로 다양한 사회 문제를 재조명한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다소 가벼운 주제부터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까지, 2019 네마프의 작품 스펙트럼은 프리즘 속 무지개와 같았다. 그만큼 작품이 다양했으며 같은 문제에 대해 말한다 해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달랐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들에 대해 나열해보고자 한다. 영화 <
by
연승현 에디터
2019.08.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선선한 가을, 새로운 플레이리스트 [음악]
저를 믿고 한 번 들어 보세요.
언제까지나 더울 것 같던 여름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 37도까지 올라가던 한낮 기온도 30도 정도에 머무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도 분다. 더위가 끝나고 금방이라도 시원한 가을이 올 것 같은 날씨다. 가을을 맞이하며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옷장의 옷들을 여름 옷에서 가을 옷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다. 그 다음엔, 시원한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으
by
김보미 에디터
2019.08.2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린 새로운 세상으로 갈거야. 준비됐어? - 뮤지컬 "사의찬미" [공연예술]
암울한 시대에 꿈과 사랑을 노래하던 이들의 이야기
누구나 한 번쯤 보고 싶어 하지만, 자리가 없어 보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은 한 뮤지컬이 있다. 바로 대학로 유명 뮤지컬 <사의찬미>다. <사의찬미>는 2013년 <글루미데이>라는 이름으로 초연된 이후 5연째 이어지고 있는 극으로, 전석 매진되는 날이 부지기수일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건을 다룬
by
이봄 에디터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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