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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인류 최초의 살인자 '카인'의 후예는 누구인가? [도서]
소설가 황순원의 대표작 『카인의 후예』 문학비평
『카인의 후예』는 이념 대립의 격동적 현실을 담아낸 황순원의 대표작이다. 해방 직후 북한에서 일어난 토지개혁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소설은 황순원 가문의 자전적인 요소들이 많이 내포되어 있으며, 그 일가가 월남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도 잘 내비치고 있다. 따라서 작품의 무대는 작가의 향리, 즉 평양에서 40리 떨어진 평남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가 된다.
by
고은지 에디터
2019.09.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달콤시큼한 복수의 주문, "레몬" [도서]
우리에게 노란색은 어떤 의미로 남았나
레몬 권여선 장편소설 우리는 보통 복수의 색깔을 어떤 색으로 꿈꾸는가. 서슬퍼런 복수의 칼날을 생각하면 파란색일 것이고, 화 또는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면 붉은색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레몬”에서의 복수의 색깔은 다르다. 샛노란 레몬색이다. <레몬>은 한일 월드컵으로 전국민이 열광하던 2002년을 배경으로 한다. 월드컵 마지막날, 열아홉살 고
by
임하나 에디터
2019.09.26
리뷰
PRESS
[PRESS] 그리고 두개골이 있었다 - 피부밑 두개골 [도서]
<피부밑 두개골>은 범람하는 범죄 소설의 홍수에서 고고하게 전통 추리 소설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작품이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는 둘 중에 하나였다. 사랑, 아니면 돈. 따라서 범인은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았고, 경찰은 가장 먼저 피해자 주변 인물의 알리바이와 살해 동기를 살폈다. 범인을 잡기 위해선 범죄 현장의 증거와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그들 사이의 사소한 불일치를 발견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추리 소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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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에디터
2019.09.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윈드밀", 막연한 마비와 청춘 [도서]
제16회 대산대학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작 <윈드밀>을 읽고.
잠시 생각해보자. 우리의 삶의 목표는 물질에서 벗어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우리는 거대 자본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까? 우리의 삶의 소소한 의미들은 자본과 얼마나 멀어져있을까? 우리의 행복은 자본으로부터 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종종 물질성을 목표로 삼기도 한다. 수단으로서의 물질을 추구하다 막대한 부담감을 견디지 못해 현실적인 타협을
by
김용준 에디터
2019.09.10
리뷰
PRESS
[PRESS] 편지로 만들어진 극? "왕복서간 :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연극 <왕복서간 :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 오는 9월 27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연극 <왕복서간 :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하 <왕복서간>)이 오는 9월 27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한다. 데뷔와 동시에 350만 독자를 매료시키며 넓은 팬덤을 가진 스타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래된 연인 사이인 ‘준이치’와 ‘마리코’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15년 전 발생한
by
이주현 에디터
2019.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SF는 스타워즈만 있는 게 아니었다 下 [도서]
<저 반짝이는 별들로부터> 오는 이야기 대부분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말한다. 모든 장르가 그렇듯이.
누구도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정말, 정말 누구도 믿지 못할 것이다. 저번 주에 외계인한테 납치를 당했는데, 이 사실을 말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해도 된다며 집에 내려다 주었다. 아무도 못 믿는 걸 외계인도 아는 듯했다. 외계인은 책 한 권을 건네주곤 다시 어디론가 떠나갔다. 왜 날 잡아갔느냐는 질문에 책의 '걔들 몸은 고깃덩이래'를 읽으라고 했다. 내가
by
김혜원 에디터
2019.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심스럽지만, 신선한 시도 "새벽의 방문자들" [도서]
페미니즘은 지금 내가 마주한 문제이고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영역이다. 그 속에서 『새벽의 방문자들』은 식상함이나 강한 거부감보다는 일종의 신선한 시도로 여겨졌다.
글 감각이 점점 둔해지는 시기다. 생각을 끊고 주어지는 상황에 맞추어 생각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 시기가 오면 그냥 조심스레 이전에 ‘글을 써야지’ 생각했던 메모들을 꺼내 본다. 머릿속에 여러 가지가 스칠 때 조용히 눈을 같이 굴리다 보면 가장 많이 생각했지만 가장 풀리지 않는 이야기가 하나 떠오른다. 오늘 할 이야기
by
한나라 에디터
2019.09.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을 맴도는 크고 작은 불행들에 대하여 [도서]
김애란의 단편집 『비행운』을 읽고
거의 십여 년 전인 것 같다.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김애란 작가를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나에게는 꽤 생소하게 느껴졌던 청소년의 임신과 ‘조로증’이라는 병을 소재로 담고 있었지만, 작가 특유의 필력과 따뜻한 내용에 반해 앉은 자리에서 책을 다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김애란 작가의 팬이 되었다. 이후 발표되는 작품
by
김현지 에디터
2019.09.0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SF는 스타워즈만 있는 게 아니었다 中 [도서]
SF 초보 외계인이 말하는 단편 소설, <저 반짝이는 별들로부터>
PNN 060715141417. 지구인 체험 제37516번째. SF 소설 관람기. 난 버스를 타고 어딘가를 가거나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되었지만 만나기로 한 친구가 오지 않을 때, 잠들기 전에, 수업 시간에 상상한다. 버스에 서있을 땐 초능력자가 되어 앉아서 갈 수 있는 버스나 목적지까지 순간이동을 하는 상상을 하고, 짐이 무거울 때면 도라에몽의 주머니를 떠
by
김혜원 에디터
2019.08.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너무 한낮의 연애 - 너무 한낮인 시간들에 대하여 [도서]
김금희의 신간을 맞이하기 앞서서
소설가 김금희가 이번달 30일 신간 단편소설집 『오직 한 사람의 차지』로 돌아온다. 작가 특유의 분위기와 감각으로 한국소설 독자들을 매료시킨 『너무 한낮의 연애』 이후 3년만의 단편소설집으로 돌아온다. 전작 『너무 한낮의 연애』는 9편의 단편소설에서 개인의 과거에서 비롯되는 상처, 그리고 그런 개인들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의 단면을 예리하게 담아내어
by
한승빈 에디터
2019.08.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누가 괴물인가 - "아몬드" [도서]
웃지 않는 아이
나중에 사람들은 내게 왜 그랬느냐고, 왜 끝까지 도망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제일 쉬운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 p.214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by
김예림 에디터
2019.08.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흐릿하고도 선명한 자국, 비행운 [책]
<비행운> 속 단편마다 예의를 차리고 싶고, 어딘가에 살고 있을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에게 작은 눈인사라도 건네고 싶어진다.
1. 살면서 나만을 생각하게 되는 일이 잦아진다.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잘 먹고 잘살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취미 생활을 하고 원하는 옷을 입고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타인의 외침은 모두 소음이 되고, 어느새 내 생각조차 감당하기 버거워진다. 불행이 나를, 나만은 피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하루가 늘어간다. 오늘도 부모님의 그
by
정선은 에디터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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