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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초대받고 싶은데, 안 된 거야? [문학]
어, 샌님이다.
생일이라는 게 참 참 묘한 기념일이다. 다른 기념일들과는 다르게 내 의지로 생겨나지 않는 기념일. 시기에 따라 챙길 수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내 생일은 이제 한창 새 학기에 적응해 나가는 시기인 3월이다. 그러다 보니 새로 사귄 친구들이 생일을 물어볼 때면 이미 지나버리기 일쑤고 친했던 친구들도 학교 일로 바빠 까먹고 넘어가는 일들
by
빈민지 에디터
2022.07.0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자아 인지와 혼란의 이야기 - 아무도 [격주의 문학]
오늘 격주의 문학에서 소개할 소설은 위수정 작가의 단편소설 「아무도」이다.
오늘 격주의 문학에서 소개할 소설은 위수정 작가의 단편소설 「아무도」이다. 「아무도」에서 그리고 있는 것은 내연 당사자인 여성 ‘희진’의 이야기이다. 남편 ‘수형’이 아닌 다른 남자와 모종의 관계를 맺기 시작하여 별거를 시작하게 된 한 여성. 이러한 인물은 사회적 인식 속에서 보통 악인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문학이 하는 일은 자세한 내막을 그려보고, 선인
by
한승빈 에디터
2022.07.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느 날 선물처럼 찾아온 - 어린이 [도서/문학]
어린이에 대한 문제는 우리 모두의 일이다.
처음 보는 책이 내 앞으로 배송이 왔다. 제목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알고보니 출판사에서 실수로 보냈다고 한다. 내가 직접 고르지는 않을 것 같은 책인데 이것도 인연이다. 책을 훑어보니 내가 아는 분들의 이름도 섞여있어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어린이. 평소에 잘 생각해보지 않은 주제이다. 아이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내 애정은 누군가의 아이
by
김인규 에디터
2022.07.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학교는 사라져야 하는가 [도서/문학]
학교의 존폐 여부에 대해 의논하시오
학교는 더 나은 미래와 발전을 상징한다. 20세기 후반에는 학교의 존립 자체에 이의가 제기되는데, 학교를 빨리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를 주장한 이들은 스콜라스틱 교육, 즉 학교를 학교답게 하는 교육이 만악의 근원이며 제도적 논리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굳이 배움의 기관으로서 학교가 필요하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오히려 학
by
황희정 에디터
2022.07.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상실을 말하는 시집, 김소연의 "수학자의 아침" [문학]
공허함을 보듬는 따뜻한 언어, 김소연 시인의 "수학자의 아침"
시집을 잘 읽지 않다가 최근 들어 시집을 자주 찾게 되었다. 몇 년 전 친한 언니가 나에게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라며 해주었던 말이 되짚이는 요즘이다. 같은 것을 설명하더라도 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런 섬세한 언어들을 잊지 않기 위해 시를 읽어야 한다고 말이다. 요즘의 나는 언니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의 언어
by
박소현 에디터
2022.06.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하와이에서 제사 지내기 [도서/문학]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첫 장을 펼치고 마주한 것은 누군가의 가계도였다. '심시선 가계도' 주인공은 뻔히 알겠는데 그로부터 뻗어 나온 인물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많은 등장인물에 다소 부담스러움을 느끼며 주춤했지만, 주인공 시선의 생전 인터뷰가 실린 녹취록들이 내 '시선'을 이끌었다. 진행자: 본인 사후에도 그럼 제사를 거부하실 건가요? 심시선: 그럼요. 죽은 사람 위해 상다리
by
이보라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무엇이 도대체 이리도 처절해야 하나 [도서/문학]
그녀는 책 속에서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로 활동하며 마주친 상황들에 이렇게 말했다. ‘거기에 있는 모든 것들은 내가 아는 것이었지만, 또한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들이었다고’ 나에게도 그녀가 책을 통해 외치는 이 세상이 실은 내가 알던 모든 것들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에 회피하여 온통 모르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여러 번의 호흡으로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지금, 더는 회피하지 않기로 결심했기에 나를 포함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책의 소개 글을 시작해본다.
평소와 달리 이 책은 완독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독서의 흐름이 끊기는 것을 싫어해서 책을 펼치면 그 자리에서 책의 마지막장까지 달리는 걸 나름의 신념으로 삼는 내가,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홍은전 작가가 쓴 <그냥, 사람> 이라는 이 책은 , 5가지의 목차로 구성되어 각 목차마다 짧은 글들이 담겨져 있는 칼럼 모음집과 같은 형태
by
박유정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신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도서/문학]
충동이 솟는다는 건, 태울 에너지가 생성됐다는 것
'문신'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책이 내게 던진 질문이다. 온몸에 용 문신을 두른 건장한 조폭들이 터질 것 같은 팔뚝에 ‘차카게 살자’를 새기곤 시민을 위협하는 장면이 재생되었다. 조폭 소재를 과용했던 시대에 스크린에 비치는 문신의 존재감은 그랬다. 요즘에는 명칭을 달리해 '타투'라고 부른다. 살갗을 날카로운 바늘로 찔러 안료를 새겨 넣는 방법은 동일하지만
by
이보라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라고 불리는 것 [도서/문학]
어느 순간부터인가 치쿠는 '우리'라는 말을 많이 썼다. 노든은 알에 대해 딱히 별 관심은 없었지만 '우리'라고 불리는 것이 어쩐지 기분 좋았다.
루리 『긴긴밤』 내가 속해 있는 독서 모임에서 한 친구가 이 책을 우리의 다음 도서로 읽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의 모임을 하면 내가 관심 있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니는 것에서 벗어나 나 혼자였으면 생각도 해보지 않았을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니까 내가 혼자 책을 읽는 것이었다면 절
by
민시은 에디터
2022.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돌이킬 수 있는 [도서/문학]
도전도, 실패도, 좌절도, 희망도 모두 온전히 나의 몫
* 본 글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챕터 1. 당신이 시작한 이야기 소설의 시작은 한 남자와 여자의 격한 싸움으로 시작된다. 첫 줄만 읽어도 이 싸움이 특이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초능력이 동반된 듯 칼이 앞으로 더 나아가지 않으며 돌가루가 공중에 멈추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격한 싸움 속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도망가 줘.”
by
정예지 에디터
2022.06.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함께 읽으‘시’죠] 5편 –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도서/문학]
오랜만에 시를 읽으니 참 좋다.
시인의 말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불꽃 속에 둥근 적막이 있었다. 2013년 11월 한 강 < 채식주의자 >, < 소년이 온다 > 등 다양한 작품으로 유명한 한 강 작가이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도 재학 중인 한 강은 멘부커 국제상을 수상했던 < 채식주의자 > 덕분인지 소설로 대중들에게 더 많이 인식되어 있지만,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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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2.06.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선택 미련 용기 [문학]
그러한 삶의 굴레와 그 안에서 교차하는 수많은 감정, 선택들이 단순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이 시에 녹아있다.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by
정유진 에디터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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