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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다름을 건너 다름의 끝에서 [영화]
이질적인 너에게, 벗이라 부르다.
혹시 생각해 본 적 있어? 그 사람을 구성하는 부분 중에 어디에 영혼이 담겨 있는지. 그 피조물을 보면 뭔가 불편한 기분이 들어. 일그러져 있는 게 왜곡된 거울에 비친 형상 같거든. 하지만 생명이 있지. 무엇에 생명이 깃든 걸까? ‘프랑켄슈타인’이라 함은 원작 소설과 동일하게 괴물을 상기시킨다. 인간이 과학적 동기로 창조하게 된 괴물은 창조한 인간뿐 아니
by
정예진 에디터
2026.04.11
리뷰
공연
[Review] 당신은 거짓말에 속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 맵핑히틀러 [연극]
당신은 히틀러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예술창작공장 콤마엔드의 《미래의 현대인에 대한 추상》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맵핑히틀러>가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서울씨어터 202에서 공연되었다. <맵핑히틀러>는 청년 백수 한들호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우연한 계기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억 구독자를 얻게 된 후, 대통령에 당선되는 장광설을 그린 블랙코메디이다. 203
by
진세민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MZ세대가 일상을 기록하는 새로운 방법 [문화 전반]
일상의 솔직하고 짧은 기록에 이끌리다
합법적으로 훔쳐볼 수 있는 일기장 월말이 되면, 블로그를 수시로 들락날락하곤 한다. 곧 친구들의 일상 블로그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멀고도 가까운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구경한 후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단다. 같은 이의 일상이지만 솔직하고 진솔한 코멘트들은 인스타그램과는 분명 다른 재미가 있다. 마치 친구들의 일기장을 열어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by
윤경주 에디터
2026.04.11
리뷰
PRESS
[PRESS] 고양이를 따라 들어간 하루키의 세계 [전시]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타인의 문학이 나의 감각이 되는 순간
하루키를 처음 읽은 게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이후로, 이유 없이 재즈가 듣고 싶어지는 밤이 생겼다.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달라진 무언가. 그게 하루키를 읽는다는 것의 정체였는지도 모른다. 재즈는 설명하는 대신 반복되는 리듬과 미묘한 어긋남 속에서 듣는 사람 각자의 방식으로 완성된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는 레코드와 음악을
by
오수민 에디터
2026.04.11
리뷰
도서
[리뷰] 천박해진 시대에서 우아해지기 위한 고찰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우리는 아침을 깨우는 햇살보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를 먼저 마주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눈을 뜨자마자 손가락은 습관적으로 매끄러운 액정 위를 미끄러지며, 타인의 편집된 일상 속으로 침입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넘길 때마다 마주하는 화려한 일상, 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 내는 타인들의 자기계발. 그 짧고 강렬한 이미지들의 파동 속에서
by
여정민 에디터
2026.04.11
리뷰
영화
[Review] 소녀의 마지막 통화가 우리에게 남긴 것 - 힌드의 목소리 [영화]
전쟁은 우리의 많은 걸 앗아가지만, 숫자 뒤에 숨겨진 개개인의 존재를 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잔인하다.
우리는 지금 폭격, 학살, 공습과 같은 단어를 일상적으로 매일 접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사람들, 피 흘리는 아이들,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의 참혹한 이미지는 더 이상 충격적이지 않다. 매일 같이 전해지는 폭력에 우리의 감각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오직 여섯 살 소녀의 목소리만으로, 전쟁의 참상에 무덤덤해진
by
서예진 에디터
2026.04.11
리뷰
PRESS
[PRESS] 농구 코트 위의 청춘들,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답게 청춘 스포츠물의 감동을 관객에게 선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 청춘 스포츠물을 보면 뭉클한 마음이 든다. 한 경기를 위해 애쓰고, 갈등하고, 좌절하다가 끝내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이것저것 숫자로 따질 것만 넘쳐나는 어른의 입장에서는 그 순수하기만 한 열정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자신에게 그런 경험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스포츠물이 주는 박진감 넘치는 재미와 청춘물이 주는 성장 서사의 감동에는
by
김나윤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삶을 재단하는 사람 [영화]
오로지 본인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된 중년 여성의 이야기
*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1.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강렬히 가지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그건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의지일 지도 모른다.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2022)'는 삶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꿈을 찾게 된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1957년, 전쟁에 나가 소식이 끊긴 남편을 10여 년째 기다리던 해리스 씨에게 편지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1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엄숙한 교리를 벗고 일상의 취향으로 [미술/전시]
무교인의 시선으로 마주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지난 4월 2일부터 5일까지 개최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개막 전부터 뜨거운 화제의 중심이었다. 감각적인 부스의 SNS 홍보부터, 사찰식 두부김밥, 떡볶이, 사과즙 등 먹거리까지 입소문을 타며 나흘간 25만 명이라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엄연한 종교 관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불교 신자가 아닌 이들까지 이토록 열광하게 만든 요인이 무엇이었을까?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파가니니 스민 재즈클럽 -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 포항시립교향악단(4.8) [공연]
심장이 저 활보다 먼저 가 있던 저녁 :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 포항시립교향악단(4.8) 관람 에세이
오전 11시 나와 어떤 향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고개를 움직일 때 좋아하는 이름의 향이 맡아지면 나도 모르게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기 마련이겠다. 그러니 좋아하는 연주가의 공연이 있는 날이면 내 주위로 ‘비누’가 동동- 떠다녀야 했을 텐데, 8일은 ‘재즈클럽’이 함께였다. 재즈클럽은 얄쌍한 공병 안에 담겨 있었다. 무슨
by
장유진 에디터
2026.04.10
리뷰
PRESS
[PRESS] 교육과 기억의 방식에 대하여 -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공연]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교육의 목적과 지식의 의미를 묻는 동시에 인물들의 욕망과 감정이 어떻게 우회적으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 헥터와 어윈의 대비, 그리고 데이킨과 어윈의 관계를 통해 작품은 명확한 결론 대신 해석되지 않은 질문을 관객에게 남긴다.
누군가의 말 한 문장이, 한 편의 시가, 혹은 오래된 영화 한 장면이 나중의 삶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입시를 준비하는 교실은 흔히 결과를 향해 움직이는 공간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그 익숙한 공간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1980년대 영국 공립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명문대 진학이라는 목표 아래 모인 학생
by
김서영 에디터
2026.04.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10. 어쩌다 열린 '죽'의 세계
씹는 낙이 사라지니 '죽'의 세계가 열렸다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사랑니를 빼고 교정 중이다. 교정 4개월 차에 접어든 나는 이제야 겨우 브라켓(치아 교정 시 교정 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치아에 붙이는 장치물)에 익숙해진 기분이다. 보다 장기적인 구강 건강을
by
한세희 에디터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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