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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느린 편지 [사람]
몇 통의 편지를 남겨놓기로 하자.
어느날 갑자기 글 쓰기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편지는 많이 쓰지 않았다. 굳이 편지가 아니어도 늘 안부를 묻고 있어서다. 물론 매일 연락을 넣지는 않고, 아주 가끔 상대방이 생각나면 연락하는 식이다. 특히 부모님과는 매일 보는 사이라 편지가 크게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보내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편지라면 나는 늘 편
by
이유빈 에디터
2023.10.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정답과 오답 사이 [사람]
우리가 지향하는 곳,
고등학교 3년 수학 과정 내내 나를 괴롭혔던 과목이 있다. 바로 수학이다. 뼛속 깊이 문과계열의 과목을 선호했던 나에게 수학은 가는 길목마다 진로를 막고 선 불량 급우와도 같은 존재였다. '수학' 또는 꼬불탕 글씨를 보고 나면 '에라' 하고는 망설임 없이 유턴해야 했다. 그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었다. 왜 싫어했느냐, 자주 틀려서였다. 나는 분명히 문
by
유서인 에디터
2023.10.1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굳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며
그리고 할리우드 작가 조합의 승리를 축하하며
<거미집>에는 '왜 굳이 결말을 바꾸냐'는 주변의 물음에도 꿋꿋이 영화를 다시 촬영하는 감독이 나온다. 그 감독이 ‘굳이’ 영화를 찍는 이유 <거미집>은 완성된 영화의 결말을 ‘굳이’ 바꾸려는 감독 ‘김열’과 영화 크루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1970년대 영화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소동을 제법 있음 직하게 그리는 이 작품은, 충무로에서 활약한 한국
by
류나윤 에디터
2023.10.12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자꾸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사람
우리에게도 곧 크리스마스가 올 것이다.
* 오늘도 새삼스레 보고싶은 얼굴들을 떠올리며 글을 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사람 이번주에는 한강에 다녀왔다.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깔고 누웠다. 처음이었다. 비 예보에 흐린 날씨였지만 기분은 흐리지 않았다. 처음이 주는 설렘에 상기된 얼굴을 하고 강아지가 되어 강가 풀밭을 뛰어다녔다. 곧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고, 라면에 빗물이 들어가 한강라면이 됐지만
by
김인규 에디터
2023.10.1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이름 모를 사람이 쉬어갈 벤치를 만들듯이
짧은 순간 동안 사람들의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생겼다
「플랫폼 및 웹상에 정식 출력된 글은 송출 규정상 삭제/수정을 되도록 금하고 있습니다.」 기절할 뻔했다. 활동 초반에 아트인사이트에서 온 메일이었다. 이미 올려버린 두 편의 글이 생각나서 머리를 쥐어뜯었다.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죽도록 후회를 하는 것이 내가 글 쓰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종국엔 전부 '수정' 버튼으로 귀결됐다. '뭘 그렇게까지?'라며
by
이지연 에디터
2023.10.06
리뷰
도서
[Review] 사람이 가득한 공장이라서 - 3분 치료 공장의 세계 [도서]
사람이 가득한 공장 속에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선영 교수가 들려주는 '3분 진료' 시스템 속 의사들의 고군분투 이야기 "대기해주세요, 여기는 불편한 진료실입니다“ 1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 3분도 안 돼 진료가 끝나는 병원, 게다가 의사들은 환자와 눈조차 맞추지 않으려 한다.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다는 대학병원의 진료실은 왜 환자들에게 불평불만의 장소가 되었을까? 이 책은 대
by
임주은 에디터
2023.10.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자신에게 새로움을 주는 사람
"쓰기를 통해서 저를 알아가는 거 같아요."
‘후기, 그게 뭔데, 어떻게 쓰는 건데.’ 여느 날처럼 아트인사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오늘은 어떤 글들이 올라왔나 훑어보던 중, 그 솔직담백함에 지나칠 수 없는 구어체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이미 아트인사이트에 적지 않은 편 수의 후기를 기고해 왔지만 종종 ‘좋은 후기란 대체 무엇인가’ 고민하는 나로서는 이 제목에 담긴 심정이 남 같지 않았다. 글을 눌러
by
신성은 에디터
2023.10.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초파리를 돌보는 사람들 [도서/문학]
사회에서 요구되는 '돌봄'에 대하여
초파리를 돌본 적이 있는가? 자식이나 반려동물, 타인을 돌본 적은 있어도 초파리를 돌본 이는 없을 것이다. 임솔아 작가의 소설집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에 수록된 단편소설 「초파리 돌보기」는 이러한 이유로 ‘소설’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아서 독특하지만,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인물과 독자로부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말
by
변정현 에디터
2023.10.04
리뷰
도서
[Review] 가운 너머의 사람이 하는 말 - 3분 진료 공장의 세계
의사도 하나의 집단이 아니라 저마다의 얼굴과 마음을 가진 사람
고백하자면 대학병원에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다. 안 그래도 무거운 마음으로 가는 곳에서 무뚝뚝한 의사나 복잡한 진료 과정과 마주치면 나에게만 그런 게 아님을 알면서도 병원이 내게 악의를 품었다는 느낌에 휩싸이곤 한다. 환자와 의사 간에 정보량의 격차가 큰 상태에서 때론 목숨까지 오가는 큰 사안을 다루니, 환자는 병원에서 절대적인
by
김소원 에디터
2023.10.02
리뷰
도서
[Review] 3분 진료 공장 속 사람들의 이야기 - 3분 진료 공장의 세계
어려운 환경에서도 김선영 저자처럼 환자를 생각하고 더 인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수술 후 3개월 정기검진받는 날. 오전 9시 첫 진료라 대기 없이 진료실에 들어갔다. 진료실 의사에 앉으니 의사가 안부를 묻는다. "잘 지내시죠?" "네 덕분에 잘 지냅니다." "자, 여기 수술했던 곳이고, CT도 이상 없네요. 6개월 뒤에 봅시다." "피 검사도 이상 없나요?" "네 이상 없어요."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꼭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어
by
최은지 에디터
2023.10.0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무선 양장 노트 [사람]
반듯하기도 흐트러져있기도 한 그 기록들은 결국 지금의 나를, 앞으로의 나를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
1. 구겨지는 책등을 신경 쓰지 않고 과감하게 표지를 펼치기 2. 샤프와 자로 줄을 긋고 글씨 쓰지 않기 3. 기록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쓰기 저게 무엇인가 싶지만 내가 처음으로 무선 양장 노트를 펼칠 때 글씨 예쁘게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중얼거리며, 마음을 다잡고 하는 일들이다. 처음 쓰는 노트에 대한 나의 비장한 선언이랄까. 노트를 펼치고 내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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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 에디터
2023.09.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 [도서/문학]
우리는 모두 안전한 사회에 속하기를 바란다.
편혜영의 단편 소설 저녁의 구애. 이 소설을 읽을 때면 어딘가로 가라 앉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글을 읽을 수록 침착해지고 집중하게 되는 것, 그것이 이 소설이 가진 매력이다. 담담하게 일상을 담아내면서도 건조하고 버석한 묘사와 현장감이 느껴지는 소설 '저녁의 구애'는 죽음을 기다리는 남자가 등장한다. 그런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은 누구
by
김지우 에디터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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