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

글 입력 2023.12.24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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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온다. 그리고 다시 간다.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그들과의 관계가 안정적이라 느끼는 순간 불안정해지기도 하고 모래처럼 쥐는 순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사이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태도는 무엇일까. 세상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부터 나온다. 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은 "관계 유지법"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한다. 사람과 마음을 열고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지속적인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 이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만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떠나는 사람을 그리워 하지 않기 위해, 그 순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사랑으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가까워진 상대방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길 바라지 말 것. 나와 상대방이 다른 생각을 갖는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 나와 그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쉽게 인정한다. 그러나 나와 가까워진 관계의 사람일 수록 나와 같은 생각을 해주길 바라고 그에 맞게 행동해주길 무의식적으로 원한다.

 

그 원함이 이루어지지 않는 순간, 상대방에게 기대하고, 실망하고, 서운해한다. 이 사람만은 나와 잘 맞고 매순간 운명적으로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관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찾는 것과 같다. 개별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보자. 허황된 기대감으로 소중한 순간을 잃지 않는 것이야말로 관계의 유토피아다.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부끄러워 하지 말 것.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는 건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 마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상대방은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게 되고 서로 다른 "정의"를 가지고 행동하게 된다. 상대방의 정의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니 잘못 판단하고 어긋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너와의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것처럼 나도 너가 나를 만날 때 시간 약속을 잘 지켜 줬으면 좋겠어" 

 

한번 이야기 한다고 바뀌는 사람은 없다. 세 번 이상은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자. 반대로 세 번 이상 이야기 했음에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땐 그 사람을 떠나보낼 용기를 가지도록 하자.

 

갈등을 회복할 수 있는 자세를 기를 것. 갈등이 생겼을 때, 흔히 사람들은 두 분류로 행동한다. 이를 회피하는 사람이 있으며, 또는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싸움으로 이어지기 쉽다. 정반대의 회피 방식을 가진 두 사람에게 갈등이 생긴다면 회복하는 일은 쉽지 않다. 회피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피하고 싶은 무서운 존재로 인식하게 되고, 상대방을 이기고자 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회피로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더 분개한다. 필자가 그랬다. 회피하고자 말을 돌리거나 존재를 숨기고자 하는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회복은 불가능하다. 즉, 이 두가지 방법은 갈등 회복력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수용할 수 있는 대화를 시작할 때, 비로소 그 대화는 관계 회복력을 가지게 된다.

 

상대방의 행복과 이상에 관심을 가져라. 나와 너가 만나 우리가 된다면 "우리"는 커진다. 그렇다면 "나"와 "너"는 작아져야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 나, 너가 함께 커져 나가고 발전할 수 있다. 나와 너를 잃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할 때, 일상적인 대화만이 아닌 서로의 꿈과 목표를 이야기 해보자. 조금은 오글거릴지 몰라도,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질 것이다.

 

추운 연말, 12월 24일이 지나고 25일, 새로운 시작 1월 1일이 온다. 사람도 그렇다. 그 속에서의 따뜻함을 잃지 않길.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오는 사람에게도 따뜻함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사람, 그 사람을 온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배윤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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