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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찾는 여정 -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작품 속 인물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작품 속 인물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여기 이런 유쾌하고도 발칙(?)한 상상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치던 햄릿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던 비극의 연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작품 너머로 우리를 응시한다면?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속 세상이 그러하다. 인
by
박주연 에디터
2023.10.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전시는 명화만 모아 놓으면 된다? (1) 동선 [미술]
관객의 입장에서 말하는 ‘편안한’ 전시
기획이 잘된 전시란 무엇일까? 어떤 것을 고려해야 관객을 배려한 전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전시의 주인공인 명화들만 훌륭하면 되지 않을까?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림외의 요소들은 나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기대했던 그림을 보고 있다는 설렘에, 주변 환경을 의식하는 것조차 몇 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걸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좋아하는 그림에
by
한재현 에디터
2023.10.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야할 곳이 어디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 [도서/문학]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2019)
김초엽 단편소설집에 수록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운영하지 않는 우주 정거장에서 몇십 년 동안 우주선이 오기를 기다리는 노인 ‘안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안나는 젊었을 때 인체 냉동 수면 기술인 딥프리징을 연구하는 연구자였다. 그는 가족들과 지구를 떠나 슬렌포니아 행성에서 지내고자 했다. 안나는 하고 있던 연구를 마무리해야 했기에 남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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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2023.10.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매일 바뀌는 외모, 변하지 않는 사랑 [영화]
외모가 아닌 진짜 '나'를 사랑하는 법
매일 아침, 다른 사람의 얼굴로 일어나는 주인공 ‘우진’. 그는 생김새, 성별, 나이, 국적까지 매일 바뀌는 특이한 상황을 겪는다. 이러한 그의 일상은 매우 복잡하며 어렵다. 친구나 가족들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그런 그에게 다가온 한 여자, ‘이수’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수는 우진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든 그를 사랑하고 받아들인다
by
송채원 에디터
2023.10.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과 너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 날씨의 아이 [영화]
너의 희생으로 세워진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날씨를 맑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끝나지 않는 장마를 그치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이 있다면? 재앙이라고 불리는 자연재해는 인간의 뿌리 깊숙한 원초적 공포를 건드린다. 그런 원초적 공포 앞에서, 한 사람의 희생으로 세계가 되살아날 수 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오멜라스의 아이들'처럼 한 사람의 고통으로 만들어진 평화를 택할까?
by
김나현 에디터
2023.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행이 내게 남긴 태양의 잔상
해파리로 죽지 않아도 빛이 날 수 있다면
얼마 전 여행을 다녀왔다. 이는 현재까지 내가 태어난 곳으로부터 가장 멀리 떠난 여정이 되었다. 한국에서 스페인까지의 거리는 대략 구천에서 만킬로미터가 된다고 한다. 13시간의 비행 끝에 다다른 그곳에서 열흘이 채 안되는 날 동안 머물렀다. 나의 첫 유럽여행은 패키지 투어로 이루어졌다. 밥그릇에 담긴 밥알의 숫자를 세는 사람처럼 어딘지 강박적이고, 쓸데없
by
고민지 에디터
2023.09.29
리뷰
도서
[Review] 매일 보아도 질리지 않을 작품을 찾았다면 - 아트 컬렉팅
단순한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향유의 대상으로서 꾸준히 존재할 때에 비로소
[예술은 아름다움을 탐구한다. (중략) 아름다운 것을 찾는 인간의 성향이 예술 작품을 소유하려는 구매욕으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P.86) 다양한 전시회와 갤러리에서 작품을 접할 때는 관객으로서 전혀 낯설고 어색하지 않지만, 가끔 위화감과 이질감 그 중간의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백화점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 회사 건물 복도에 걸려있는
by
이주연 에디터
2023.09.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0년 만에 만난 책 [도서/문학]
이도우 작가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책의 표지 상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정신없던 날들이 지나가고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졌다. 항상 가던 도서관에 가서 천천히 책등을 훑어보다가, 이번에는 인기 도서를 읽어 보고 싶어 검색대로 갔다. 딱 꽂히는 책이 나타날 때까지 화면을 넘기던 중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발견했고,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스테디셀러라는 점은 알았기에 믿고 보기로 했다.
by
김유진 에디터
2023.09.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차가운 차에서 나는 따뜻한 온도를 느꼈다.
면접장에서 조직의 온도를 느끼는 법
“마실 것 좀 드릴까요?” 취업을 위해 이 회사 저 회사를 방문할 때, 공통으로 듣는 말이다. 나는 최대한 건실한 사람의 웃음을 지으며 낯선 인사 담당자와 인사말을 나눈 후, 나만이 낯선 존재인 공간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다. 긴장감으로 바싹 마른 입과 마음을 안고, 텅 빈 회의실에 앉았을 때 담당자는 말을 건다. 이때 건네주는 말은 조금씩 다른데, 크
by
이채원 에디터
2023.09.28
리뷰
도서
[Review] 아트 컬렉팅이라는 먼나라 이야기 [도서]
어쩌면 아트 컬렉팅이 당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취미가 되거나 투자가 될 수도 있다
아트 컬렉팅 몇 년 전만 해도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소장한다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아닌 개인이 작품을 구매한다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디 외국의 경매에서 (필자의 생각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작품이 팔렸다는 뉴스를 봤을 때나 전시회에서 그림 옆에 적혀있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
by
권현정 에디터
2023.09.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거슬리지만 그럼에도 생동했던, 또렷한 여름의 조각들을 보내며
여름을 좋아하느냐하면 그건 아닌 줄만 알았다.
평일 아침, P와 집 밖으로 나서자 시원한 공기가 맨살에 흩어진다. 날씨 너무 좋은데... 이제 진짜 가을인가 봐! 사소한 것에도 쉽게 감탄하는 재능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다. 웬만큼 궂은 날씨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날씨에 매료되는 나는 서운함을 남기는 늦여름을 애써 외면하며 호들갑을 떤다. 계절이나 날씨에 음악을 페어링 하면 그 시기를 온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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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선 에디터
2023.09.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거울을 바라보는 일 [사람]
오늘도 고약한 감정을 지그시 바라본다.
매일 거울을 본다. 외모 강박이 있어서는 아니고 모두가 알 법한 지극히 일상적인 이유에서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전신 거울은 없다. 화장실에 붙어 있는 반쪽짜리 거울은 나의 몸 맨 위부터 아래까지를 오갈 일은 없지만 내 모습을 차별 없이 비춘다. 나의 살갗 아래에 스민 불안마저도 가감 없이. 거울 보는 일이 가끔은 버겁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우연히 202
by
이유빈 에디터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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