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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리뷰] 벌거벗은 미술관, 고전 미술을 향한 질문
<벌거벗은 미술관>은 막연히 고전 미술을 감싸고 있던 신비주의의 장막을 벗기며 질문을 던져온다.
미술사학자 양정무 교수의 미술 에세이 《벌거벗은 미술관》은 우선 고전 미술과 우리 사이에 있던 장막을 하나 걷어낸다. 존재하지만, 모르고 있던 기묘한 장막을 제거함이다. 바로 고전 미술이란 이름을 가진 신비주의다. 작품에 앞서 그저 교과서와 미술 수업에서 강조하였기에, 혹은 막연히 아름답다고 훈련받았기에 중요하게 여겨왔던 태도일 것이다. 《벌거벗은 미술관
by
김동희 에디터
2021.09.02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서울의 서쪽 - 한양도성 순성길 ⑵ [공간]
파란만장한 근대사와 평화로운 자연
(1부에 이어) 남산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한양도성의 축조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을 만난다. 성을 쌓아본 경험이라곤 해변에서 손등 위로 봉긋하게 올린 모래성밖에 없을 우리는 성벽의 견고함을 어떻게 구현해내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군맹무상(群盲撫象)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지레짐작하여, 그저 평평한 바위를 가져다 쌓아서 만드는 것만을 떠
by
박대현 에디터
2021.09.02
리뷰
도서
[Review] 수면 아래 발을 휘젓는 백조처럼 - 벌거벗은 미술관
미술관에는 없는 미술 이야기
『벌거벗은 미술관』 5년 전, 영국박물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기억이 난다. 목을 꺾어 그 박물관의 특별한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시간에 쫓겨 아쉬움만 잔뜩 가지고 돌아왔지만, 입을 꾹 다문 조각상들의 위엄은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이러한 위엄과 진지함에 대해, 책 『벌거벗은 미술관』은 하나씩 쉽게 풀어가고 있다. 책 표지 틈새로 보이는 남자의 눈
by
심은혜 에디터
2021.09.0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시사교양프로그램 전성시대 ② [드라마/예능]
각색의 힘
- 이전 글 <시사교양프로그램 전성시대① - 새로운 형태의 노블리스오블리주>와 연결되는 글입니다. 아는 것이 재산이 되어가는 시대에서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비디오 채널이나, TV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은 요즘 흔히들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대중이 높은 수준의 지식을 수용할 수 있다는 근거이기도 하다. 이렇게 전문가를 새로운 지도계층으로 두었을 때
by
박나현 에디터
2021.09.01
리뷰
전시
[Review] 각양각색의 의인화된 반려견 뮤즈 - 윌리엄 웨그만 展
뮤즈, 예술가의 집착과도 같은 끈질긴 관찰의 대상
사랑하는 사람을 촬영하는 것은 그 사람의 지도를 만드는 것과 같다.현실로 돌아가 그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윌리엄 웨그만 展 뮤즈, 예술가의 집착과도 같은 끈질긴 관찰의 대상이라 한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는 뮤즈가 존재한다. 다시 말해 예술적 동반자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개념 미술, 현대 사진의 거장인 윌리엄 웨그만에게도 다양한 뮤즈가 있었는
by
황희정 에디터
2021.08.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뮤지컬 '해밀턴', 힙합으로 시사하는 미국의 저항 정신과 다양성 [공연]
뮤지컬 <해밀턴>은 어떻게 역사와 미국 이념 정신을 살아 숨쉬는 예술로 대중에게 전할 수 있었을까
해밀턴, 그게 뭔데? 2009년 5월의 어느 저녁, 미국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근대사에 대한 ‘랩’이 울려 퍼졌다. 매년 열리는 ‘시와 음악과 말의 저녁’ 행사였다. 한 청년의 랩이 끝나자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일어나 박수와 함께 함성을 보냈다. 청년의 이름은 ‘린 마누엘 미란다’였다. 그는 그날 저녁, 미국의 개국공신 중 한
by
남서윤 에디터
2021.08.2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서울의 동쪽 - 한양도성 순성길 ⑴ [공간]
3일 동안, 서울을 한 바퀴 돌다
주말만 되면 침대와 물아일체가 되어 늘어지고 직립 보행은 거의 없이 배와 등만을 굴려 움직인다. 뒹굴뒹굴... 하루 중 밖에 나가야 하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집 밖에 나가면 고생, 에어컨 바람이 극락이다. 집에서 몇 시간째 게임을 즐기고 있던 필자에게 우연히 브로슈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한양도성 스탬프
by
박대현 에디터
2021.08.28
리뷰
전시
[Review] 새까만 실루엣과 빛의 절묘함 –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展
모든 것에 빛을 비추고 생명을 불어넣는 수작업
빛과 그림자는 인생 그 자체, 우주 그 자체 나는 빛과 그림자로 자연의 아름다움,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인생을 그려 가고 싶다. - 카게에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 - 보통 전시나 공연을 보기 전에 미리 자세한 정보와 감상 포인트를 파악하곤 한다. 언젠가 아무런 정보 없이 눈앞에 놓인 문화예술을 즐기고 싶었는데, 오늘의 전시회가 바로
by
황희정 에디터
2021.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반쪽짜리 진실만 볼 수 있나요? [영화]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 여덟 살 양양
등이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느꼈던 것은 청동으로 조각된 인체를 처음 보았을 때였다. 전시장의 조명 아래 조각은 울퉁불퉁 불규칙적인 근육을 노출하고 있었다. 생각에 잠겨 있었던 조각은 심오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렇다면 분명 이 얼굴이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어야 할 듯 싶은데 그 조각은 그렇지 않았다. 심오한 얼굴보다는 곡선을 이루며 굽어 있는 등, 뼈
by
박이빈 에디터
2021.08.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노래가 좋다. - 코코 [영화]
두 갈림길 중 하나를 택하여 빠르게 나아가기보다, 양쪽을 오가며 느긋이 그리고 멀리
#0 코코는 다채로운 영화이다. 멕시코의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뛰어난 색감으로 그려낸다. 이야기는 현실과 사후 세계를 넘나들며 전개되는데, 특히 사후 세계에 대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검은색과 흰색 대신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죽은 자들의 도시를 비춘다. 이렇듯 코코는 시각적으로 보는 맛이 있는 영화이다. 시각적 즐거움과 더불어, 관객에게 전달
by
안균환 에디터
2021.08.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박래현의 멋진 예술, 멋진 인생 [미술]
박래현 화백의 예술, 그녀의 인생을 닮다.
박래현(1920-1976) 화백은 김환기, 김기창, 이우환, 권진규와 같은 현재 거장이라 불리는 화가, 조각가와 동시대에 활동한 예술가다. 생전에는 꽤 많은 주목을 받은 여류 화가였지만, 현재 그를 향한 관심은 마땅히 받아야 할 만큼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런 박래현의 작업을 조망하는 자리가 최근 2018년 <우향 박래현 판화전>, 2020년
by
이서정 에디터
2021.08.13
오피니언
동물
[오피니언] 펫로스, 가족을 떠나보내는 일 [동물]
늙은 고양이 할배가 보고싶다
지난 글에서 유튜브 채널인 ‘22똥괭이네’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내 일상은 여전히 스물두마리의 랜선 고양이들로 시작되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고양이들은 너무나 엉뚱해서 예측할 수 없는 사고를 치지만 그런 점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말이 선뜻 나오지는 않는다. 싫어서가 아니라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다.
by
고연주 에디터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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