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작가들의 작품 탄생에 있어 그들의 아내는 영향이 있을까? [미술/전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진진묘> 전시
글 입력 2021.09.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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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은 장욱진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한국 현대미술과 관련된 미술작품과 자료를 전시, 연구, 수집을 목적으로 하는 미술관이다.

 

양주시립미술관이 아닌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이기 때문에 장욱진의 정신과 관련된 작가 및 후대 작가들의 주제기획 전시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장욱진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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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은 신사실파 동인으로 활동하며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의 생애에 간략히 설명하자면 1918년 1월 17일 충청남도 연기군에서 태어났다. 이후 아버지가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나시는 바람에 고모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신식 교육을 받게 된다.

1924년 경성사범 부속 국민학교에서 미술 교사의 추천을 받아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 주최 전국 소학생미전에서 일등상을 받을 만큼 그림을 좋아했다. 이후 학교 중퇴와 성홍열이라는 전염병을 앓게 되며 예산의 수덕사에서 동양화를 접하며 불교적 소재에 영감을 받게 된다. 1939년 동경 제국 미술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해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소녀>가 입선하기도 한다.

1947년 박물관에 근무를 사직하고 김환기, 유영국, 백영수 등과 ‘신사실파’를 구성해 동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후 1960년대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1990년 사망할 때 까지 덕소, 수안보, 신갈 등에 자연을 벗 삼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한국 미술계에서 1930년대 말부터 한국적 주제와 소재를 통해 자신의 정신적 이념을 구축한 작가이다. 초기 그의 작품세계는 자연적이며 향토적인 소재들을 단순화시켜 아동 화적인 형상들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작품 표현 방식은 1990년대까지 일관되게 나타나지만 1950년대는 원시미술이나 고분 미술의 표현기법 등이 표현된다. 그리고 1970년대에 이르러 한국적 전통을 가진 회화적 요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장욱진의 <진진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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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진진묘>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아내가 이들의 예술에 끼친 영향 관계를 모색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그렇다면 <진진묘>란 무슨 뜻일까? 장욱진은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내조했던 아내 이순경을 보살로 표현했고 <진진묘>란 작품을 제작했다.

그렇다면 왜? 장욱진은 자기 아내를 보살로 비유했을까? ‘보살’은 불교 용어로서 부처가 되기 위해 수행하는 사람, 또는 여러 생을 거치며 선업을 닦아 높은 깨달음의 경지에 다다른 위대한 사람을 뜻한다. 마치 보살처럼 자신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아내를 떠올렸던 것 같다.
 
더불어 ‘보살’은 불교 용어로서 장욱진의 종교가 불교였기 때문에 이러한 배경 속에 <진진묘>라는 작품 제목이 생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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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장욱진의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김기창, 문신, 민복진, 백영수, 이응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섹션 별로 작가들의 아내 인터뷰 영상이 같이 전시되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결국 그들의 작품은 아내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더 빛이 바랠 수 있었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많은 전시는 작가들의 업적과 시대적 배경 등을 조망한다. 작가가 중심이 되어 왜? 이 작품이 이런 배경 속에서 탄생하게 되었느냐는 초점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번 <진진묘>전시는 작가의 ‘아내’가 주제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작가의 삶의 전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내'라는 존재, 가족의 존재와 영향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 어떨까?
 
 
[박현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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