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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Preview] '우리'의 이야기가 연극이 될 때 - 팜 Farm [공연]
가장 발전되거나 가장 먼 곳에서도 인간은 완벽하지 못해 괴로울 것이고 외로울 것이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인간적이고’ 싶어 할 것이다.
알록달록한 색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파스텔의 부드러운 포스터와 다양한 색이 등장하고 있는 무대 사진들을 보면 얼핏 어린이 연극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연극은 관람객을 만 16세 이상으로 제한해두고 있으며 여기서 연극의 무게를 조금 기대하게 된다. 2019년 페스티벌 도쿄 공연 후 2020년 6월 한국 초연을 하게 된 해당 공연은 120분이라는 절대
by
진수민 에디터
2020.05.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1년 전 내게, 다시 쓰는 편지 [음악]
그리고 얼마 전, 어떤 노래를 듣고선 문득 그 편지를 다시 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수개월이 지난 초봄에 본, 4문항 정도의 필기 시험에서 제일 어려웠던 건 3번 문제였다. 3. 1년 전 자신에게 편지를 쓰세요. 편지라, 음. 첫 시작을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볼 지 아님 먼저 ‘소희야’라고 불러 볼 지부터 고민되었다. 막상 내게 쓰려니 운을 어떻게 떼 보아도 거창하고 어색해보였기 때문이다. 막막했다. 눈 앞의 놓여진 편지지이자 답
by
권소희 에디터
2020.05.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이 녹아있는 전쟁의 선율 - 영광의 깃발 [영화]
훗날 링컨 대통령은 전쟁 승리의 공을 54연대의 주역들에게 돌린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영광의 깃발(Glory, 1989)》이다. 《영광의 깃발》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미국 남부전쟁 당시 북부연방 최초의 흑인 부대인 54연대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당시 흑인 노예였던 이들이 자원해서 부대를 결성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고 또 패배하는 모습을 그려낸 역사 영화인 것이다. 이 영화는
by
한승빈 에디터
2020.05.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열등과 냉소 그 속에서의 발걸음, 소설집 상속 [도서]
은희경 소설가의 소설집 상속에서 열등의 뜨거움, 냉소의 차가움, 그 속에서의 발걸음을 찾았다.
사는 것이 힘들어질 때면 가끔 도피하고 싶은 장소가 사람마다 있다면, 나는 아마도 환상 속으로 도피할 것이다. 개개인이 원하고 바라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 세계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감춰주는 대신 환상 속에서 나온 후에는 허탈함을 선사한다. 사람들의 현실적인 문제라는 것은 내가 그들과 동등하지 않다는 느낌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일시적으로나마
by
김수연 에디터
2020.05.14
리뷰
전시
[Preview] 이것은 사과다, 심장은 동그랗다 -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마그리트가 익숙한 공간을 낯설음의 공간으로 반전시키는 방법, 주어와 서술어 파괴하기
창작의 영역만큼은 인간 외의 존재가 침범할 수 없을 거라 단언했던 것이 너무나도 손쉽게 무너지면서, 이제는 인간이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 시대에 접어들었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5전 4승으로 완승했던 것이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고, 이후엔 인공지능이 쓴 소설들이 공모전의 1차 심사를 통과하거나 수상작이
by
윤희지 에디터
2020.05.08
리뷰
전시
[Preview] 상식을 부수는 기발한 상상력,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전시]
지금, 마그리트의 세계에 온몸으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르네 마그리트, '골콩드', 1953년 캔버스에 유채, 80.7 x 100.6 cm 어린 시절 나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세계 미술의 거장들, 이를 테면 램브란트, 모네, 고흐, 피카소 등의 그림들이 도대체 왜 좋다는 것인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사실에 가깝게 그리지도 않는데, 이게 정말 아름다운가? 집 앞의 국립현대미술관에 주구장창 나를 데리고
by
장은재 에디터
2020.05.0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덕수궁을 걸으며 나를 마주하는 시간 [문화 공간]
위로 받고 싶을 때, 평온하고 싶을 때, 마음의 답을 얻고 싶을 때 자연스레 덕수궁으로 향하던 나의 발걸음을 생각하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가장 먼저 궁을 떠올린다. 파릇파릇한 잎이 올라온 나무들과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꽃들, 그 속에 고고하게 자리하고 있는 전각들까지, 발길이 닿는 데로 천천히 산책하는 것. 이것이 봄을 맞이하는 나만의 방식이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봄 치고는 추웠던 날씨 때문에 뒤늦게서야 궁 산책에 나섰다. 봄과 여름 사이에 있는 계
by
천지혜 에디터
2020.05.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공연, HOUSE를 넘어 HOUSE로
코로나19에게 공연장을 빼앗기고, 안방 1열 문화에 대하여
코로나19에게 일상을 빼앗긴 지 3개월이 넘었다. 수많은 산업이 휘청이며 새로운 자리를 찾기 바쁜 요즘, 공연계 역시 여러 생존 전략을 내놓기에 분주하다. 공연 산업은 타인과의 접촉이 불가피한 만큼 코로나19에게 직격탄을 맞았다. 국가의 여러 지원사업에도 불구하고 공연 예술인들은 경제적, 사업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마땅한 대책을 찾아 헤매고 있다. 연극의
by
최은희 에디터
2020.05.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가씨'를 향한 나의 2번째 발걸음 [영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아가씨 The handmaiden, 2016 며칠 전 영화 아가씨를 두 번째로 관람했다. 몇 년 전 처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논란이 된 야한 장면이 있다는 사실만 들었을 뿐 이런 줄거리라고는 반전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예상하지 못했을 뿐 반전은 어쩌면 당연한 요소였다. 박찬
by
신유나 에디터
2020.05.0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난 손발이 모두 묶여도 자유하는 법을 알아
우리는 하염없이 희망을 기다리며 매듭이 풀리길 기다리기 보단, 손발이 묶여도 자유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귓가에 넘치는 바다 눈을 감고 느낀다 난 자리에 가만히 앉아 항해하는 법을 알아 소금기 머금은 바람 입술 겉을 적신다 난 손발이 모두 묶여도 자유하는 법을 알아 _ < 뱃노래> , 악동뮤지션 어떤 이야기부터 시작해야할까···. 3월의 일상들이 천천히 글로 마음 속에 자리잡기 시작한지는 일주일 쯤 지났다. 제목도, 내용도, 전체적인 윤곽도 어느 정도 그려졌
by
한나라 에디터
2020.05.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정한 예술을 위해서라면 미쳐야만 하는가 - "블랙스완" [영화]
(진짜) 예술이란
학창시절, 교수님의 강의 내용 중 영화 블랙스완에 대한 내용 다루는 것이 있었다. 물론 그 안의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그 영화가 끝난 후의 법정에서 있던 논란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수업이어서 이 영화와는 관련이 없어 전혀 내용적으로 알 수가 없었다. 수업이 끝난 후 이 영화에 대해 한 번쯤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전공과 관련이 있고 예술성 있는 작
by
허연수 에디터
2020.04.26
리뷰
도서
[Review] 현대 역사 속, 발버둥 치며 살아갔던 흔한 여성들의 이야기 - 티끌 같은 나 [도서]
현대 역사를 살아가는 러시아 여성들의 이야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러시아 현대 여성의 야망과 사랑 《티끌 같은 나》는 현존하는 러시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히는 빅토리아 토카레바의 중단편 선집이다. 표제작 <티끌 같은 나>부터 <이유> <첫 번째 시도> <남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죠> <어느 한가한 저녁>까지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편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여성이
by
주혜지 에디터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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