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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성탄절에, 선생님께
우리의 성탄절이 떠올라 안부 묻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잘 지내시는지요. 크리스마스마다 선생님께서 사주셨던 양말이 다 해지도록 신고 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 양말들 작아서 신지도 못하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겨울에는 유독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아무래도 겨울에 자주 찾아뵀던 탓이겠지요.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어떤 겨울들을 났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이 시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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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에디터
2022.1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연을 통해 과거를 마주하는 순간, 상상을 통해 일으키는 아름다운 삶의 기적 [영화]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 <우연과 상상>
인생에서 꽤 많은 일들은 우연적으로 발생한다. 필연적인 인과 관계가 아닌 우연이 작용하며 우리는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게 된다.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삶에 서로가 들어올 때 우연이 개입하는 경우가 파다하다. 사람들은 마법 같은 우연으로 타인을 만나 인연을 맺고 관계를 이어가곤 한다. 우리는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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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에디터
2022.1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죽음은 슬픔으로만 환원되지 않는다
이랑의 'PRIDE'와 죽음 그리고 사랑
두텁게 입은 옷이 헛수고라는 듯 몸 사이사이를 침투하는 냉기가 만연한 계절이다. 혼자이면 괜스레 더 추워서일까, 매서운 바람을 뚫고서라도 많은 만남을 청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차가운 몸의 감촉과 따스한 마음의 감촉 사이의 경계를 반복하다 보면 문득 묘한 느낌이 찾아오곤 한다. 차분하게 내려앉은 공기의 분위기가 소란 속에서도 어떤 고요를 느끼게 하는
by
정해영 에디터
2022.12.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베개를 붙잡고 헤엄치는 법 [사람]
익사하지 않는 걸로. 동지 다음은 크리스마스니까
이틀 전 우리 집 저녁상의 모습은 어딘가 미묘하게 어색했다. 밥그릇과 국그릇, 국이 든 냄비, 깔끔하게 반찬을 덜어둔 그릇 몇 개 그리고 소스 종지와 수저 세트까지, 나무랄 데 없이 잘 정렬된 네모난 식탁 한 쪽에 쭈뼛쭈뼛 겉돌고 있는 게 하나 있었다. 팥죽. 한순간에 색을 잃어 더 이상 낙엽이 밟히지 않는 거리, 하얗게 김이 서려 밖이 전혀 보이지 않는
by
이건하 에디터
2022.12.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제는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할 때 [문화 전반]
의존 아닌 의도적 삶을 위하여
카카오 화재는 무엇을 남겼는가 지난 10월, 판교 SK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를 기억하는가? 전달되지 않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바라보며 느꼈던 당혹감이란! 카카오톡은 물론이고 카카오 뱅크를 통한 온라인 결제, 티스토리나 멜론처럼 카카오와 연동된 기타 서비스 역시 중단되었다. 화재는 늦은 오후 진압되었지만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며칠
by
김채영 에디터
2022.12.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산을 쓰지 않던 날 [문화 전반]
함박눈이 상기시킨 감각
유난히 느지막하게 잠에서 깬 날이었다. 창밖으로 눈이 소복이 덮힌 지붕들과 화분들, 서서히 까맣게 물들기 시작하는 도롯가의 눈이 눈에 들어왔다. <설국>이 떠올랐다. 올해 겨울 들어 간간이 눈이 내렸다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나였다. 커피를 사러 나갔다가 걸은 도보에는 발자국이 적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 잔뜩 긴장한 채 걸었다. 첫 함박눈이었다
by
이주연 에디터
2022.12.19
리뷰
도서
[Review] 삶의 모든 것에서 두근거리고 근사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마음 - 집이라는 모험 [도서]
어쩌면 모험은 기대를 허무는 일이다.
나는 번잡한 도시의 원룸에서 세를 얻어 살고 있다. 도시와 집이 주는 꽉 막힌 기분으로 살아가다가, 모처럼 생긴 여유에 무작정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이 책을 들고 몸을 실었다. 집 떠나온 모험에 ‘집이라는 모험’을 들고 가다니, 조금 아이러니한 시작이다. ‘만약 내가 복권에 당첨이 된다면’ 같은 터무니 없는 상상을 꽤나 자주 하는 나는 오래도록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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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은 에디터
2022.12.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함부로 사는 삶 [사람]
나 하나만을 믿고 감히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절벽 아래 철철 흐르는 강물에 몸을 던졌다. 잠시간을 흘러 닿은 망망대해에는 배 한 척 보이질 않고, 수평선 가까이에도 육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헤엄치다 뜨문뜨문 솟아있는 바위에 몸을 걸치곤 숨을 돌릴 뿐. 내 요즘의 상황이다. 여러 이유로 퇴사한 지 어언 한 달이 되어간다. 당최 무슨 바람이 들어 그 안정적인 자리를 포기하고
by
이주연 에디터
2022.12.12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존재함으로써 저항하는 인물의 삶을 그린 작품을 통해 동시대 창작진의 의무를 다할 수 있기를 - 창작스튜디오 하마 김정현, 조수현
동시대의 창작진으로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세상에 만연한 구분 짓기를 흐리게 하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작품을 하루빨리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뮤지컬 <라스올라스>, <콤플리체>를 제작한 창작스튜디오 하마의 공동대표 김정현과 조수현을 만났다. 이들은 ‘고이지 않고 흐르는 삶’, ‘저항과 실존’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동시대의 이야기를 작품화하고 있다. 뮤지컬을 다양한 형식으로 변주시켜 문화향유층 간의 저변을 확대하여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정현, 조수현 1. 안녕하세요.
by
김소정 에디터
2022.12.12
리뷰
도서
[Review] 이토록 낯선 삶, 그 삶에 초대된 나 - 이국에서 [도서]
제목을 보고 자연스럽게 내가 이국에서 보낸 시절을 떠올렸다.
제목을 보고 자연스럽게 내가 이국에서 보낸 시절을 떠올렸다. 불안과 의문으로 가득했던 시절이었다. 유학은 그 나라 언어를 어렸을 때부터 오랜 기간 배워 온 나에게 하나의 추가 옵션이었지만, 그 당시 나에게는 마지막으로 딱 한 장 남은, 다른 걸 고를 수 없어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뽑아들어야 하는 카드였다. 내 삶의 방향을 결정지을 아주 중요한 결정이 될
by
정민지 에디터
2022.12.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성공은 직선이 아니다” 어쩌면 모두에게 필요했을 이야기 [사람]
시대가 사랑한 공연예술가, 요안 부르주아의 작품 "success isn't linear"에 대해서
요안 부르주아의 퍼포먼스, Success isn't linear는 한마디로 '성공을 향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고정되어있는 예술품의 형태가 아닌, 퍼포먼스의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Success isn't linear의 퍼포먼스가 시작되면 차분한 템포의 음악과 함께 한 백발의 남성이 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단을 오르는 몸짓은 무척 느리고, 남성은 발
by
최현서 에디터
2022.11.30
리뷰
도서
[Review] 무작정 내 인생 써 내려가기 - 신의 문장술 [도서]
글로써 살아가는 삶의 방법론
살면서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세상에는 글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나도 많지 않은가.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인생에서 글쓰기가 빠진 적이 없다. 아주 어릴 적에는 숙제로 그림일기를 써야 했고, 조금 자란 후에는 학교에 줄글 일기를 제출해야 했다. 책을
by
장유정 에디터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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