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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톤을 맞춰가는 사랑은 조용하게 다가온다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청색시대’에서 자신만의 색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
“차가운 도시를 유랑하는 외로운 두 남녀 ‘안사’와 ‘홀라파’가 빚어내는 멜랑꼴리한 헬싱키 빈티지 로맨스”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가 오늘 12월 20일에 개봉했다. 핀란드 출신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독특한 로맨스 코미디와 빈티지한 색감, 톡톡 튀는 엉뚱함이 매력인 이 영화는 잔잔하게 우여곡절을 담아낸다. 이 영화가 표방하는 것은 ‘si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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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2.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상은 현실과 다름없다 - 사무라이 참프루 [영화]
비빔밥과 참프루의 의미가 같은 것처럼
오늘은 평소와 다름없이 OTT를 살펴보다 발견한 단편영화 하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현재 티빙에 등록되어 있는 <사무라이 참프루>(2017)는 20분가량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참프루>(2004)와 동일한 제목이다. 2023년은 혼밥, 혼술, 혼코노 등 혼자 하는 일이 이미 익숙해진 세상이다. 혼자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가고 공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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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2.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가 도달한 자의식 - 최후의 라이오니 [도서/문학]
어떤 사람은 흔들리며 자신을 찾기도 한다
인간에게는 휴식기가 있다. 제각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갖고, 또 회복하며 원동력을 얻는다. 나는 현재 휴식기에 있다. 목적도 없이 반복의 삶을 살다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무력감이 몰려와 잠시 쉬고 있다. 그럼에도 머릿속이 복잡했다. 현재의 휴식기가 과연 미래의 내게 원동력을 가져다줄까 하는 불안도 함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주한 한 소설이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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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잔류하는 것들은 모두 비 너머에 [도서/문학]
슬프지만 담담하게 흘러가 보도록 하자.
“낮의 잔재가 꿈의 형성 과정에 참여하게 되면 무의식에서 억압된 소망이 가동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빌려올 뿐만 아니라, 전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무의식에 제공하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 Sigmund Freud의 주장을 토대로 말해보자면, 우리가 꾸는 꿈은 현실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형성된다. 일상에서 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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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2.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쓰레기는 솔직하다 [영화]
배신으로 인간을 불신하게 된 이의 처절한 기록
‘쓰레기’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저분함, 쓸모없음, 오염 등. 마인드맵을 펼치면 이런 부정적인 단어들로 나열될 주제가 바로 쓰레기이다. 비속어의 의미로도 사용되곤 하는 쓰레기이지만, 누군가는 이러한 마인드맵에 ‘솔직함’과 ‘탐색’을 써 내려간다. 심혜정 감독의 영화 <너를 줍다>는 인간에 대한 불신을 쓰레기봉투를 줍는 것으로 위안하는 지수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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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1.27
리뷰
공연
[Review] 발목을 자르는 칼바람에도 살아낸다는 것 - 낮은 칼바람 [공연]
칼바람 부는 만주에서 찾아낸 따스한 비유
칼바람이 부는 11월의 어느 주말에 여행자극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2023년에 마주한 1930년대 만주 민초의 삶은 다난했고 또 치열했다. 각자의 방식대로 칼바람을 견뎌내며 갈등과 선택, 좌절, 신념, 그리고 꿈과 같은 다양한 희로애락을 맞이하는 그들의 삶은 어딘가 따스함이 묻어난다. 1930년 만주 하얼빈 북쪽 대흥안령 아래 외딴 객점. 객점 주인 ‘용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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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1.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상반된 온도의 Blue가 들려주는 음악 [영화]
<블루 자이언트>, <키리에의 노래>가 다루는 파랑(Blue)에 대해
지난 18일 토요일, 사용 마감 기한을 하루 앞둔 인디플렉스 티켓을 사용하기 위해 독립영화관으로 향했다. 같은 좌석에 앉아서 연이어 볼 수 있는 영화를 고민하다 두 편의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였다. 그렇게 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와 타치카와 유즈루 감독의 <블루 자이언트>를 보았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는 파랑과 음악을 각자의 스타일대로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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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싸우자, 이곳이 우리들의 세계니까 [영화]
요시다 다이하치의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가 방황하는 이에게
평화로운 금요일 방과 후, 갑작스레 한 소식이 학교를 뒤흔든다. 그것은 바로 학교 최고 인기인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을 그만둔다는 것. 이것이 큰일인가 싶겠지만 키리시마는 배구부의 유망주이자 주장이다. 그러한 키리시마가 도대회에 선발되었단 소식을 조례 때 모두가 듣고 기뻐하던 참이었기에 이는 큰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그만큼 촉망받던 키리시마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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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과거가 있기에 빛나는 소망 [영화]
비간의 <카일리 블루스>가 삼시(三時)를 이어 붙이는 방법
영화는 편집을 통해 시간을 압축하기도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보여주며 침묵과 관찰을 불러오기도 한다. <카일리 블루스>는 후자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품이다. ‘있는 그대로’의 시간을 담기. 하지만 치밀하게 보여주기. 이것이 내가 느낀 이 영화의 원칙이었다. <카일리 블루스>는 <지구 최후의 밤>으로 알려진 비간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 영화는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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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죽음을 예고하는 밴시는 늘 곁에 있다 [영화]
누구나 한 번쯤 절친과 절교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비록 절친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일부분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을 지닌 이를 떨쳐내야만 하는 순간이 생기곤 한다. 그러한 절교는 그 과정이 좋든 나쁘든 서로의 세계 일부분을 파괴하고 덜어내는 것과 같아 아주 외롭고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절교가 아무리 고통스럽기로서니 피를 흘릴 만치의 일일까?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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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캔버스 이면에는 무엇이 [도서/문학]
프랑수아 제라르, <레카미에부인의 초상>, 1805 한 여인이 새하얀 잠옷 차림을 한 채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우리를 유혹하듯 쳐다보고 있다. 그녀의 신분은 어때 보이는가? 어깨를 다 드러내고 비스듬한 각도로 쳐다보고 있지만, 아치형의 건축물 안에 고풍스럽고 푹신해 보이는 의자와 고급스러워 보이는 원단들이 그녀를 비단 창녀일 것이라 단정 지을 수 없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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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3.10.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빨갛고 작은 열매가 맺혔다. [도서/문학]
이유리, 빨간 열매
이유리의 「빨간 열매」는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자기를 화장하고 나면 유골을 화분으로 만들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 두 번의 계절이 흐르고 ‘나’는 아버지의 부탁대로 빼빼 마른 나무 한 그루를 흙과 아버지의 뼈를 섞어 하나의 화분을 만든다. 그랬더니 그 화분이 아버지가 되는 기이한 일이 생긴다. 여기서 이 소설의 환상성이 생긴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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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에디터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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