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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우연히 어떤 날에, 우리 - 라라랜드, 2016 [영화]
세바스찬이 미아에게.
※ 라라랜드의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감독 : 데이미언 셔젤 배우 :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성공을 꿈꾸는 ‘세바스찬’과 배우 지망생 ‘미아’는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꿈결 같은 시간도 잠시, 버겁기만 한 현실의 벽 앞에서 두 사람의 목표는 자꾸만 흔들린다. 결국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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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3.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예술을 잘하고 싶었다. [사람]
내가 느낀 다소 곤란한 감정 이야기
23살 두 번째 시작 23살, 나는 두 번째 대학으로 예술대학을 갔다. 학기 초에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뭐 하고 싶어서 왔어?’와 ‘뭐 하다 왔어?’인데 나의 경우에는 23살의 두 번째 1학년이다 보니 ‘뭐 하다 왔어?’가 특히 많았다. 공대에서 왔다 하면 다들 놀라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전혀 연관이 없는 전공이니 말이다. 보통 두 번째 1학년
by
김화정 에디터
2020.03.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영원히 나만의 가수 이길 바랐지만 이젠 너무 유명해져버린 - "비긴 어게인"의 "적재"
하루가 적재로 가득 찬다.
요새 들어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신곡이 있다. 11월 22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적재의 앨범 하루에서 "잘 지내"란 곡이다. 단 두 곡밖에 없는 앨범이지만 나에게는 반가운, 사랑스러운 앨범이다. 한참 힘들었던 시절 아르바이트하던 도중 카페에서 흘러나온 그의 노래를 잊지 못한다. 담담한 목소리로 툭툭 내뱉듯 부르는 목소리가 내 마음속에 저장됐다. 우연을 믿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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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에디터
2019.1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조커, 찝찝하셨나요 [영화]
영화 조커를 보고 찝찝함과 우려가 남았습니다.
영화의 처음 장면,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화장으로 원래의 눈코입보다 과장해서 이목구비를 표현한 남자가 거울 앞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양 손가락으로 입을 옆으로 찢어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이 남자의 사연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상담사로 보이는 사람이 남자를 '아서'라고 부르며 써 온 일기를 보여달라고 한다. 아서는 연신 담배를 태우고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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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 에디터
2019.10.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운명을 믿으세요? 데미안 [도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고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 씁니다.
작년에 우연히 읽게 되었다. 어느 출판사 북클럽에 가입했고, 굿즈로 세계문학전집 중 5권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데미안이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책 뒤표지에 쓰여있는 이 유명한 구절이 나를 이끌었고, 그렇게 하여 데미안과 만나게 된 것이다. 마음이 동하긴 하는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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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 에디터
2019.10.1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연주하지 않는 연주, 존 케이지 "4분 33초" [공연예술]
4분 33초라는 우연성의 음악
1952년 8월 29일, 뉴욕주 우드스탁 숲속 매버릭(Maverick) 콘서트홀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부푼 기대를 안은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한 연주자가 등장했다. 이윽고 그는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할 채비를 마쳤다. 긴장한 듯 어깨를 푸는 연주자의 모습에 웅성거리던 소리는 차츰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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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지 에디터
2019.09.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감성 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 앨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영화]
반복되는 우연은 인연인가, 인연으로 포장된 억지인가?
넷플릭스가 삶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게 된 후에는 영화관에 자주 가지 않게 되었다. 집에서 노트북만 켜도 보고 싶은 영화가 한둘이 아닌데,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영화관을 찾을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들은 넷플릭스에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영화관에 가서 보고는 하는데, 최근에는 두 배우 김고은과 정해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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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주 에디터
2019.09.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내 연애가 모두 여름에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사람]
여름을 보내기 싫어 여름을 보내기 싫은 이유를 씁니다.
내 연애가 모두 여름에 시작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하지만 이건 연애 이야기가 아니다. 나에게 여름은 무언가를 시작하기 알맞은 계절이다. 이렇게 말하기 위해서는 다른 계절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나는 내 주위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추위를 많이 탄다. 나에게 봄은 없다. 덜 추운 겨울이다. 그리고 가을은 초겨울이다. 봄과 가을은 패션의 계절이기에 추운데 멋은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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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 에디터
2019.08.1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Summer Hill', 살아있는 것을 알기 위해 오르는 순간 [시각예술]
자신의 경험을 순간들로 되돌아보며 누구보다 생명력 있는 살아있음을 확인하여 다시 순간으로 남기도록 돕는다.
역동적인 순간의 찰나를 포착하다 '언덕'은 길을 걷다가 우연히, 갑작스럽게 마주하는 특성을 지닌 길의 한 형태다. 언덕길 앞에 여름을 붙여 단어의 어감만으로도 천천히 걸어야 할 것만 같은 '여름의 언덕 - Summer Hill' 전시다. 언덕길이 놓인 여름은 시각적으로 발산되는 자연환경의 싱그러움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때다. 여름의 언덕은 가고자 하는 방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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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에디터
2019.08.15
오피니언
영화
대화, 모두에게 주어진 사랑의 기회
애틋한 사랑의 시작은 서로의 대화에서,
책 '사랑하라 한번도 사랑받지 않은 것처럼'에는 비슬라바 쉼보르스카의 '첫눈에 반한 사랑' 시가 실려있다. 이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들은 둘 다 믿고 있다. 갑작스런 열정이 자신들을 묶어 주었다고. 그런 확신은 아름답다. 하지만 약간의 의심은 더 아름답다'. 그 의심은 이러하다. '그러나 거리에서, 계단에서, 복도에서 들었던 말들은 무엇이었는가. 그들
by
한수연 에디터
2019.06.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독립 출판을 시도하며, '사진과 단상 잡지' [그냥] 창간 기획 中 [시각예술]
“ 때로 가장 흥미로운 일은 명확한 이유에서부터 시작된다기보다는, ‘그냥’이라는 형용할 수 없는 막연한 이끌림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독립 잡지 _ 사진과 단상 '그냥' 창간 기획 中 최근, 지인을 통해 사진 촬영을 즐기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을 모아보게 되었다. 학교와 직장 등. 매일 정해진 시간, 주어지는 업무를 이행해야하는 답답한 삶 속에서 상황의 흐름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주체적으로 창작해내는 일을 기획해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였다. 조금은 어색했던 첫 시간 모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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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진 에디터
2019.03.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환상과 우연, 그 뒤의 스토킹 <너의 모든 것> [영화]
SNS 스토킹, 한 사람을 향한 집착과 환상
Overview 한 오픈 카톡방에 참여했던 적이 있었다. 원래 목적은 ‘덕질’이었지만 그날엔 사람들끼리 각자 서로의 일상을 찍어 올렸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던 나는 테이크 아웃 컵에 담긴 커피를 찍어 카톡방에 올렸다. ’00 님, 그 카페에 계신지 한 시간이 지났네요?’ 누군가 이러한 말을 남겼다. 컵에 주문 번호와 시간이 적힌 스티커가 붙여져 있
by
연승현 에디터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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