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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파르바나 :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 The Breadwinner [영화]
전통이라는 이름만으로 인권 유린이 가능해질 만큼, 모든 전통은 과연 위대한가
인도의 카스트제와 한국의 가부장제, 두 문화는 ‘전통’이라는 이름을 함께 공유한다. 우리는 ‘이게 전통이야’라는 문장만으로 많은 것들이 묵인된 채 넘겨지고, 반박의 목소리는 쉽게 없었던 일로 치부된 날들을 지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고착화되어 온 시간 만큼이나 전통이 쥔 권력과 힘은 강력했기 때문이다. 전통은 애초에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써 내재화되어
by
윤희지 에디터
2020.04.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성들의 삶에 정답은 없다 : 작은아씨들 [영화]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여성의 인생에서 행복이란 ’배우가 되거나 가문 있는 부잣집에 시집가는 것‘이 하나의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그 시절, 편견을 깨고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네 자매가 이야기를 담은 영화 <작은 아씨들>
* 영화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삶에 ‘정답’이 있을까. 최근까지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회사에 취직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떡두꺼비 같은 아이를 낳아 잘 기르는 것‘이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행복한 삶의 공식이다. 이 루트를 타면 비로소 행복한 삶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이 사회 기저에 깔
by
박은정 에디터
2020.03.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강제 집순이된 뮤덕의 Watcha/Netflix 추천작 [영화]
밖에서 마음껏 관극을 할 수 없어 아쉬운 요즘, 집에서 뮤지컬 영화를 보며 그 아쉬움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시작의 달 3월. 예정대로라면 진작에 개강을 해서 학교를 다니느라 바쁠 시기. 하지만 올해의 3월은 예년과는 많이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 전역을 집어삼켰다. 이로 인해 개강이 연기되었다. 다른 시기였다면 개강이 미뤄졌다며 신나게 놀러 다녔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 가지도, 놀러 나가지도 못하고, 반강제
by
이봄 에디터
2020.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여전히 인생은 아름다우니 - 작은아씨들 [영화]
인생은 결코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그럼에도 아름다운 것이니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2019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티모시 샬라메를 만났고 <레이디 버드>로 시얼샤 로넌과 마주했다. 두 영화를 보던 날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해가 따뜻한 날,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보기 위해 소극장을 찾아갔고 그 친구가 소개해 준 <레이디 버드>를 몇 달이 지나 아무도 없던 집에서
by
신유나 에디터
2020.03.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자유를 향한 길,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예술]
엘리자벳은 정말 죽음을 사랑했을까?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후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Elisabeth von Wittelsbach)의 삶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한 스토리를 풀어낸다. 자유를 사랑하던 엘리자벳은 우연히 오스트리아의 황후가 된 후, 철저한 통제가 이뤄지는 황실 생활 속에서 맞서 싸우기도, 무너지기도 하며 자유를 끊임없이 갈망한다. 독특하게도, 뮤지컬
by
송진희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평생 사랑을 갈구하던 아이의 자유를 향한 마지막 게임 [공연예술]
연극 <엘리펀트 송>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끌어내려는 정신과 의사와 진실을 사이사이에 숨긴 채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환자. 이런 소재가 신선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 <엘리펀트 송>은 관객들을 인물들의 심리 게임 속으로 완전히 몰입시킨다. 마이클은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롭지만 동시에 아주 영리한 아이였다. 간호
by
정다영 에디터
2020.01.14
리뷰
도서
[Review] 그저 나를 찾아오면 돼, 책 "파인드 미" 리뷰 [도서]
그 해 여름의 헤어짐 이후 언젠가 맞닿을 종착지로 향하는 그들의 사랑, 책 <파인드 미> 리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작년 여름, 내겐 여름이 끝날 때 까지 여운을 남겼던 영화였다. 단순히 비주얼이 멋진 두 남자가 서로 애틋하게 사랑을 나누기 때문만은 아니었는데, 이들의 사랑을 극대화할 연출이 책 속의 분위기를 그 이상으로 끌어내지 않았을까. 여름 방학, 교수의 집에 찾아온 손님인 대학원생과 그 집의 아들이 서로 좋아하는 상황, 상황적인
by
고유진 에디터
2020.01.13
리뷰
도서
[Review] 뜨거웠던 그해 여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도서]
엘리오, 올리버. 올리버, 엘리오.
몇 달 전, 인스타그램을 구경하다 친구가 이탈리아 ‘크레마’에 다녀온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들어보는 도시였지만 청량하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친구의 게시물엔 ‘콜바넴 투어’라며 부러워하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콜바넴’은 또 뭐지, 궁금해져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줄임말이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촬
by
채호연 에디터
2020.01.10
리뷰
도서
[Review] 첫사랑은 영원하다? "파인드 미 FIND ME" [도서]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나 자신의 모든 일상을 포기하고 그와 함께하고 나서,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의 상실감과 허무감은 그 어디에서도 말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아주 당연한 현실이지만, 로맨스 소설에서는 새드엔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나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거라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어떤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나서 바로 다음 권, 다음 시즌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안심되는 일인지. 책 하나를 펼쳐서 다 봤을 때 다음 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사실 그런 의미에서 작가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
by
박지수 에디터
2020.0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SF가 아니라 또 하나의 현실, 테드창의 『숨』 [도서]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테드창의 공상과학 소설들
『숨』은 우리에게는 드니 빌뇌브 감동의 영화 <콘텍트>의 원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저자로 잘 알려진 테드창이,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이후 17년 만에 출간한 신작이다. 테드 창은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과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과학도이다. 그는 1990년 발표한 「바빌론의 탑」으로 역대 최연소 네뷸러상 수상자가 되었다. 이후 발표한 SF
by
권묘정 에디터
2020.01.09
리뷰
도서
[Review] Se l’amore, 이런 게 사랑이라면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도서]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 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이 책을 다 읽는 동안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OST “Mystery Of Love”를 나지막하게 계속해서 틀어놓았다. 나는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설을 읽는 동안 설레며 보았던 영화 일부분과 오버랩 되어 연상되는 장면들이 많았지만, 소설 자체만으로 상상할 수 있는 그들의 다양한 장면들이 꽤 인상 깊게 떠올라 한 줄 한 줄 읽고
by
정선희 에디터
2020.01.06
리뷰
PRESS
[PRESS] 사랑, 아니면 죽음을 달라 - 연극 '엘리펀트 송'
내 죽음에 울어줄 코끼리 한 마리만 있다면 평생을 아름답게 봉합하리라, 다짐하지 않았을까 싶다.
볼수록 익숙해지는 공연이 있는가 하면 볼수록 낯설어지는 공연도 있다. 보통은 전자일 확률이 높고, 후자인 공연은 웬만하면 첫 관람 때 별다른 독특함을 느끼지 못해 재관람에 실패하곤 한다. 그러니 ‘볼수록 낯설다’라는 감정 자체가 희귀한 셈이다. 나는 무언가에 한 번 사로잡히면 그 대상이 닳아 사라질 때까지 파고드는 경향이 있다. 나는 내 이런 성향을 그다
by
정지은 에디터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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