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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그 장면은 대본에 없었다 -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
우리가 놓친 한 이름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용서해 왔을까. 떠오르는 신예 배우 마리아는 어느 날, 유망한 이탈리아 감독의 눈에 띄어 할리우드 스타 말론 브란도와 함께 새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된다. 모든 꿈이 이루어지는 듯했던 순간 그 선택은 곧 악몽이 된다. 그 영화는 바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슈나이더’다. 이 영화는 실제
by
박주연 에디터
2025.11.30
리뷰
도서
[Review] 끝이 아닌 시작이 되는 커튼콜 - fin [도서]
『fin』은 ‘끝’처럼 보이는 순간이 사실 또 다른 ‘시작’임을,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누구나 각자의 커튼콜을 향해 걸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뮤지컬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역시 '커튼콜'이다.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이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와 관객의 환호를 받는 일. 극 중에서는 죽거나 싸우거나 상처받던 인물들이지만 커튼콜에서만큼은 모두 밝게 웃고 서로를 끌어안는다. 그래서일까, 작품이 비극일수록 커튼콜의 미소가 더 오래 남는다. 끝이라고 생각한 장면이 오히려 위로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by
임혜인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이 연극의 끝은 어디일까 - fin [도서]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 이 글은 소설 『fin』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소설은 연극배우인 두 사람, 기옥과 태인이 주인공으로 연기하는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의 마지막 공연이 마치며 시작된다. 커튼콜이 시작되기 직전, 무대 위로 나아가기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28
리뷰
영화
[Review] 대본에 없던 폭력을 말하다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로부터 폭로되는 명작이라는 이름 아래 가려진 폭력성, 그리고 예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1972년 개봉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촬영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과,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을 비추는 영화이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운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도발적인 문제작으로 영화사에 남았지만, 그 뒤편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는 한동안 세상에 도달하지 못했다. 세계적인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by
윤소영 에디터
2025.11.27
리뷰
영화
[Review] 누군가의 인생을 만나는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진짜 삶에 대한 이야기
SYNOPSIS 떠오르는 신예 배우 마리아 어느 날, 유망한 이탈리아 감독의 눈에 띄어 할리우드 스타와 함께 새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된다. 모든 꿈이 이루어지는 듯했던 순간, 그 선택은 곧 악몽의 시작이 된다. 그 영화는 바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그녀의 이름은 마리아 슈나이더다. 영화는 마리아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마리아는 꽤 잘나가는 배우
by
정선민 에디터
2025.11.26
리뷰
영화
[Review] Being Me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이 영화가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임을 이름한다.
* 본 리뷰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나의 이름을 말해야 하는 상황은 나를 다른 사람에게 증명하거나 소개해야 할 때이다. 대부분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에 대해서 아무런 이유 없이 부여받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 각자 사람들은 어떠한 계기로 나의 의미, 즉 나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소개했을 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서 의
by
김정현 에디터
2025.11.25
리뷰
영화
[Review] 빗발치는 셔터 앞에 방패로 쓰인 생존자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순수한 열정이 깃든 눈동자를 짓밟은 비겁자들, 실화 기반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
꿈꾸는 사람의 눈은 유난히 반짝인다. 영화 초반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리아의 얼굴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녀의 눈동자였다.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는 그 눈동자를 짓밟은 자들, 그리고 그렇게 빗발치는 셔터 앞에 우두커니 남겨져야 했던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이야기다. 그 눈동자를 부수기 전까지 마리아는 성공한 남성 영화배우의 혼외자로, 1
by
이유은 에디터
2025.11.25
리뷰
영화
[Review] 마리아, 그녀의 인생을 마주할 용기 - 나의 이름은 마리아 [영화]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의 삶
* 이 글은 영화 <나의 이름은 마리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 여인이 우두커니 서있다. 그녀의 뒤로는 수많은 기자들이 그녀의 뒷모습을 찍고 있고, 천장엔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둘러싸여 있다. 초록과 붉은색이 섞인 독특한 무늬의 옷을 입은 그녀는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지만 어디에도 눈길이 닿지 않는 듯 알 수 없는 표정이다. 그녀의 눈은 짙은 아
by
이상아 에디터
2025.11.25
리뷰
PRESS
[PRESS] 일상 속 사막, 인간 내면의 야성 - 연극 트루웨스트 [공연]
연극 <트루웨스트>는 가족 구조와 서부 신화를 해체하며 일상의 파열을 통해 인간이 지닌 내면의 균열을 집요하게 드러낸다.
알래스카로 훌쩍 떠난 엄마의 빈집에 오래도록 소식 없던 두 형제가 오랜만에 마주 앉아 있다. 나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사람은 언제나 궁금하고 때로는 부렵기 마련이듯, 반듯한 삶을 살아온 '오스틴'과 사막을 떠돌아다닌 '리'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과 호기심이 동시에 흐른다. 그리고 이 작은 부엌에서 시작된 재회는 서로가 가진 삶의 결핍과 욕망을 끌어올리며
by
김서영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세대가 마지막이라 할지라도, 소설 '작은 종말' [도서/문학]
나선형으로 나빠져만 가는 세상 속에서, 예견된 종말을 앞둔 이들에게
어쩌면 우리는 인류의 마지막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 스물의 초입 이후로 줄곧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정말 인류의 마지막을 목도하는 세대의 일원이 될 것만 같다고. 이 행성에서 인류의 존속은 몇십 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환경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지배적인 전망. 예정되었다고 해도 좋을 기후위기의 말로. 도처에서 사라져만 가는 인간성과 따뜻함. 반대로 도처
by
김그린 에디터
2025.11.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조용한 절망이 흐르는 곳 [도서/문학]
사랑이라는 위스키에 취해버린 세명의 남녀. 그 종착지를 향해
세상이 무너지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누군가는 아주 천천히 금이 가고, 누군가는 한순간에 무너진다. 이혁진 작가의 『광인』은 그 금이 가는 과정 전체를 하나하나 정면으로 응시하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거대한 폭력이나 비극적인 사건과 다르게 더 조용하고, 더 잔인한 방식으로 인간이 얼마나 부서질 수 있는지에 관한 현실을 다룬다. 그리고 작가는 그 현실 속에
by
손가은 에디터
2025.11.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가 결함 덩어리인가 [영화]
급변하는 AI시대의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날카로운 의견, 영화 <컴패니언>
섹스 로봇 ‘아이리스’는 수많은 윤리적 파장을 남긴다. 인간과 로봇, 사랑과 조작, 자유와 프로그램된 충성. 로맨스처럼 시작되지만 곧 감정적 착취가 드러나는 <컴패니언>의 서사는, AI와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감정이 진짜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보다는 오히려 인간은 왜 감정까지 복제하고 소비하려 하는가에 가까워 보인다. 극 중 아이리스는 남성 조쉬에게 감
by
이유은 에디터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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